금(金)씨가 김(金)씨로 바뀌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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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 금인데 왜 김씨라고 할까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성씨가 있지만

김, 이, 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김씨를 가진 사람은

1000만명 정도로

전체 인구의 약 20%에 해당합니다

 

 

요즘에는 한글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성씨의 경우 아빠의 성을 그대로 물려 받기 때문에

(때로는 엄마의 성도 같이 물려받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성씨는 여전히 한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씨 김은 金 이 한자를 사용하는데 

이 한자는 쇠 금으로도 읽기 때문에

 

한자만 보거나 외국인이 봤을 때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김씨는 왜 쇠 금 한자를 사용하는 것이며

언제부터 바뀌게 된 것일까요?

 

금씨가 왜 김씨가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아직 찾을 수 없습니다

아니 자료는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알아내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설은

이성계와 음양오행에 관한 것입니다

 

전주 이씨인 이성계는 개성 왕씨를 몰아내고

조선을 개국하게됩니다

 

조선의 왕이 된 이성계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을

견제해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수, 화, 목, 금, 토 다섯가지가

음양의 원리에 의해 만물이 생성, 소멸 된다는 것이

음양오행설입니다

 

음양오행설에 의하면 목은 토를 이기고

토는 수를 이기고

수는 화를 이기고

화는 금을 이기고

금은 목을 이기게 되는데

 

목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이성계의 성씨입니다

그런데 목은 토를 이기지만 금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음양오행설에 의하면 이성계의 성씨는 금씨를 이기지 못하게 됩니다

 

한 나라의 왕이 이길 수 없는 성씨가 있다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금씨 성을 김씨로 바꾸었고

이때부터 쇠 금 한자를 사용한 사람들의 성이 김씨로 바뀌게 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설을 뒷받침해줄 자료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왕의 명령이었다고 하더라도

한 가문의 성씨가 바뀐 것인데

자료가 전혀 없다는 것은

이 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는 뜻이죠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설은 중국에서 발음이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바뀌게 된 것이다 하는 이야기입니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권인한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중국에서 금의 발음이 김으로 바뀌었고

고려때 이것의 영향을 받아 금씨가 김씨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중세 일본에서 만들어진 석일본기는

일본의 역사를 자세하게 적어놓은 서적중 하나입니다

 

여기에는 신라의 역사도 적혀 있는데

신라 사람의 이름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있습니다

 

이때 금씨 성을 가진 사람들의 이름을

komu로 읽었는데 이것을 보면 쇠 금 한자를 금으로 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쇠 금 한자를 김으로 읽었다면 komu가 아니라 kimu라고 적었을 것입니다

 

중국에서 금의 발음이 김으로 바뀐 것은

오대 십국 시대(907년) 이후로 추정됩니다

이때 우리나라는 신라에서 고려로 바뀌던 때입니다

 

하지만 오대 십국 시대 이후에 세워진 금나라(1115년)를

김나라가 아니라 금나라로 발음했기 때문에

이때는 여전히 금을 금으로 읽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금을 김으로 읽기 시작한 때는

금나라가 멸망한 뒤라는 것이죠

 

이후에 중국에는 원나라가 세워졌고

이러는 과정에서 고려와 몽골간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이 전쟁을 여몽전쟁이라고 하며

이때 고려는 몽골에게 패해 몽골의 간섭을 받게 되었습니다

 

금의 발음이 김으로 바뀐 것은 이때부터로 추정됩니다

 

이미 중국에서는 금이 김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몽골의 간섭을 받는 고려 역시 금의 발음이 김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죠

 

이때 몽골의 황제는 쿠빌라이 칸이었습니다

쿠빌라이 칸의 아들의 이름은 진금(眞金)이었는데

이것을 진금이 아니라 진김(jinkhin)으로 읽었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이런걸 보면 이때부터 금을 김으로 바꿔서 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려사라는 역사 서적을 보면

고려인들의 이름이 몽골식으로 지어졌다고 나오기 때문에

조선시대가 아닌 고려시대부터 금씨 성을 가진 사람들은 김씨 성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씨를 언제부터 김씨로 읽었는지

왜 김씨가 되었는지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중이긴 하지만

답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과거의 역사 서적은 한글이 아닌 한자로 적혀있어

금을 금으로 읽었는지 김으로 읽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것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가 김씨이기도 하고

금씨가 왜 김씨가 되었는가 하는 궁금증은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금씨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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