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동물들이 싼 똥은 어떻게 처리 될까(하수처리장도 없는데..)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은근한 잡다한 지식 가기(클릭)

 

동물들이 싼 똥은 어떻게 처리 될까

우리가 똥을 쌀 때
그냥 아무 데나 싸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 변기에 싸는 것이라면
똥은 오수관을 거쳐 하수처리장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몇 번의 정화작업을 거친 뒤
걸러진 물은 하천으로 보내지고
이물질은 모여 다른 에너지 자원으로 재활용됩니다

그런 덕분에 우리가 사는 곳은
똥으로 뒤덮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구에는 인간만 사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도 살고 있습니다

동물들 역시 똥을 싸게 되는데
이들이 싼 똥은 도대체 어떻게 처리되는 것일까요?




지구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야생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무언가를 먹고 싸는 것처럼
이들도 무언가를 먹고 쌉니다

동물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먹고
그런 만큼 싸는 양도 어마어마합니다

코끼리는 하루에 250kg의 풀을 먹고
하루에 50kg의 똥을 싼다고 합니다

코끼리 중 가장 큰 코끼리로 알려진 아프리카코끼리는
개체 수가 현재 약 40만 마리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하루에 싸는 똥만 2만 톤 정도 되는 것이죠


역시 많이 먹는 것으로 알려진 하마는
똥을 쌀 때 꼬리를 흔들어 
똥을 여기저기 흩뿌려 놓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이들이 싼 똥을 치우지 않는다면
아프리카 대륙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가 동물들이 싼 똥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지구에는 다행히도 이들이 싼 똥을 치워주는
자연의 청소부가 있습니다

바로 소똥구리이죠

소똥구리는 풍뎅이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동물이 똥을 싸면 똥에 모여들어 똥을 동그랗게 만든 뒤
적당한 곳으로 옮겨 똥을 먹으며 생활하고
똥 속에 알을 낳는 녀석입니다

이들은 극도로 추운 곳이 아니면 어디에서든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소똥구리는 발달된 후각을 가지고 있어
동물이 똥을 싸면 냄새를 맡고 날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종은 동물의 항문 쪽에 살면서 똥을 싸기만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보통의 소똥구리는 자신 몸무게의 10배 정도 되는 것까지 이동시킬 수 있지만
일부 종의 경우 1000배가 넘는 것도 이동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소똥구리는 똥을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
세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동물이 싸놓은 똥에 그대로 알을 낳는 녀석들
똥 아래에 있는 땅을 파 똥을 떨어트린 뒤 그 안에 알을 낳는 녀석들
똥을 동그랗게 만들어 멀리 떨어진 뒤 땅을 파고 안으로 들어가
그 안에 알을 낳는 녀석들

똥 속에서 태어난 소똥구리의 애벌레들 역시 똥을 먹고 자라며
이와 같은 행위를 반복하게 됩니다


동물들이 싼 똥은 식물이 자라는데 좋은 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둬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누군가 똥을 치우지 않는다면
오히려 햇빛을 받지 못해 식물이 자라지 않게 됩니다

실제로 호주에서 소를 들여와 키우기 시작했을 때
소의 똥을 먹는 소똥구리가 없어서
초원이 사막이 된 일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치워지지 않은 똥이 햇볕에 말라 가루가 돼
바람에 날려 집 앞에 쌓이는 경우도 있었고
비가 오면 빗물과 함께 똥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소의 똥을 먹는 소똥구리를 들여온 덕분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소똥구리는 동물의 똥을 먹어치우는 것 이외에도
생태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들이 땅속으로 옮긴 동물의 똥은
식물이 자라는데 좋은 거름이 되기도 하며

과일의 씨앗이 똥에 섞여 있는 경우
씨앗이 땅속으로 들어가 발아가 되기도 하죠

 


이렇게 식물이 자라나면 동물은 식물을 먹고
또다시 똥을 싸고 소똥구리는 똥을 먹고
똥을 묻으며 다시 식물이 자라나게 만듭니다

또한 동물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흡혈파리 같은 해충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소똥구리는 공룡이 살던 시대에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그 당시에는 공룡의 똥을 굴리고 공룡 똥을 먹고 살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소똥구리가 똥을 굴리는 모습이
태양을 움직이는 것 같다고 해서
소똥구리를 숭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소똥구리의 개체 수가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이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발전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면서 야생동물의 수가 줄어들고
그로 인해 소똥구리의 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 것이죠

또 가축화된 동물이 사료를 먹고 싼 똥은
소똥구리가 정상적으로 소화시킬 수 없어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소똥구리를 들여와
다시 번식시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야생동물이 많이 살고 있지 않아
똥을 얻을 수 없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