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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보면 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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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면 지는 이유

올림픽 경기가 한창입니다
평소보다 스포츠를 보는 빈도가 늘었을 텐데요
본인이 자주 하는 말일 수도 있고 주변에서 자주 듣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보면 경기에서 진다

이상하게 내가 응원하는 팀
내가 응원하는 우리나라의 경기가 있을 때
그 경기를 내가 보면 지게 되고
보지 않으면 못이길 경기도 이기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우리팀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에
일부러 경기를 시청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도대체 왜 내가 보면 경기에서 지는 걸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건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중에는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사건도 있지만

로또 당첨을 기대하거나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처럼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사건도 있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제감이라고 하죠

 


복권을 사고 긁는 것은 그저 운일 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로또의 경우 내가 직접 숫자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복권이 당첨되면 내 힘으로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즉 로또는 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죠

그래서 다른 복권에 비해 로또의 인기가 높은 것입니다(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미역국을 먹지 않는다던가
면접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물건을 떨어트리지 않게 노력한다던가
중요한 자리에 항상 같은 속옷을 입고 가는 행위 역시
결과에 어떤 영향도 줄 수 없지만

이렇게 행동함으로써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징크스라고 할 수 있겠죠

 


스포츠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를 시청하는 중에는 내가 어떠한 행동을 해도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경기를 보면 진다 라고 생각을 하면
경기를 보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됐을 때
경기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고
결과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보면 진다 라는 말을 하는 것이고
실제로 중요한 경기임에도 보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즉 불규칙속에서 규칙을 찾아내 불규칙을 통제하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표현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내가 보는 모든 경기에서
응원하는 팀이 지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내가 봤음에도 이기는 경기가 있었을 것이고
내가 보지 않았음에도 지는 경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내가 보면 왜 지는 걸까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것은 인간은 나쁜 기억이 더 오래가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뇌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생존에 필요한 것을 먼저 기억하게 됩니다

행복했던 순간보다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공포를 느끼는 순간을 기억하는 것에
더 우선권이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횡단보도를 건너다 큰 사고가 날뻔했는데
하필 그날 왼발을 먼저 디디면서 횡단보도를 건넜다고 해봅시다

이 기억은 뇌 깊은 곳에 자리 잡게 될 것이고
이후에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떠오르게 돼
왼발이 아닌 오른발부터 디디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왼발부터 디딘다고 해서 언제나 사고가 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신경과학 르네 헨 교수는
두려운 상황에 놓인 쥐의 뇌를 관찰해봤는데
두려운 상황에 놓이면 뇌가 두렵다는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저장하고
이후 같은 상황이 되면 그 기억을 활성화시키고
다른 뉴런에게 이 기억을 동기화 시켰다고 합니다

연구에 같이 참여한 히메네스는 이것을 기억의 동기화 라고 표현했는데
기억의 동기화로 인해 나쁜 기억이 더 오래가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한번 저장된 나쁜 기억은
한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 저장되기 때문에 오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내가 봤을 때 이긴 경기도 분명 많았지만
내가 봤을 때 한번 지게 되면 그 기억이 남아
이후에도 질 것 같은 상황이 되면
내가 봤기 때문에 지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
끝까지 좋은 경기 보여주셨으면 좋겠고
몸 건강히 무사히 귀국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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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 속 기름은 먹어도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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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름 먹어도 괜찮을까

김치찌개를 끓일 때 넣거나
볶음밥을 할 때 넣거나
샌드위치 속 재료로 사용해도 괜찮고
크래커 위에 올려 먹어도 아주 맛있는 참치캔

참치캔은 맛있기도 하고 그렇게 많이 비싸지도 않아
집 찬장을 열어보면 언제나 하나 이상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참치캔을 가지고 요리를 할 때
한 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참치캔을 열어보면 기름이 둥둥 떠있는데
이것을 버리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먹어도 괜찮은 것인지 하는 고민이죠

참치캔 속에 있는 기름은 먹어도 괜찮은 것일까요?



참치는 다랑어에 속하는 물고기를 부르는 말인데
보통 참치라고 하면 참다랑어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참다랑어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참치캔에는 가다랑어, 황다랑어 같은 참치를 사용합니다

 


참치캔을 만드는 것은 바다에서 참치를 잡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바다에서 참치를 잡으면 잡자마자 급속 냉동을 시킵니다
배가 들어오고 참치가 육지로 올라오면
적당한 곳으로 옮겨 해동을 하죠

그리고 물을 이용해 겉면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이후 참치의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해 주고
거대한 찜기를 이용해 참치를 쪄줍니다

이렇게 잘 익은 참치를 통조림에 넣기 위해
머리와 비늘, 척추뼈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것을 1차 클리닝이라고 하죠

그런데 통조림에는 뼈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척추뼈를 제외한 다른 잔가시들과
통조림에 들어가지 않는 다른 부위를 제거해 주는데
이것을 2차 클리닝이라고 합니다



이제 만들어진 통조림에 다듬어진 참치살을 넣는 작업을 하는데
이때 혹시라도 가시가 남아있거나 다른 이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엑스레이를 이용해 한 번 더 확인해 줍니다


그리고 참치의 맛을 높이기 위해 채소즙이나 조개즙을 넣어주는데
이때 채소즙을 넣으면 살코기참치라고 하고
조개즙을 넣으면 마일드참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참치캔은 1982 동원산업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외국에서는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는데
샐러드에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해
별다른 첨가물 없이 물만 넣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고
동원산업은 부드러운 식감을 내기 위해 물 대신 기름을 추가했는데
이때 사용된 기름은 목화씨에서 추출된 면실유였습니다

 


이것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참치캔이 만들어졌고
이후에 등장하는 참치캔도 모두 기름을 추가해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면실유가 아니라 카놀라유를 사용하고 있으며
오뚜기 참치의 경우 대두유(콩기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치캔 속 기름은 먹어도 괜찮은 것이며
요리에 따라 기름을 같이 사용해 준다면
더 맛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름까지 추가된 참치캔은 뚜껑까지 닫힌 뒤
한 번 더 세척을 해주고 멸균처리까지 들어갔다가
판매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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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요청은 있었지만 구조 된 사람은 없었던 아사히다케 SOS 조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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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SOS 조난 미스터리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다이세츠 산에는
아사히다케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가을 단풍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이고
눈을 가장 늦게까지 볼 수 있는 곳이라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산이지

그래서 이곳에 살던 토착민들은 아사히다케를
신들의 정원이라고 부르기도 했어

하지만 그런 만큼 험난한 지역이 있어
조난을 많이 당하는 산이기도 하지

1989년 7월 24일에도 두 명의 등산객이 산을 찾았다가
조난 당하는 사건이 있었어

일본 구조대는 조난 신고를 받고 헬리콥터를 이용해
등산객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

구조대는 등산로에서 떨어진 곳에
나무를 쌓아 만든 SOS 문자를 발견했지

누가 봐도 등산객들이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
그래서 구조대는 그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어

그리고 다행히도 얼마지나지 않아 등산객들을 구조하는데 성공해
구조대는 SOS 문자 때문에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
등산객들은 그 말을 듣고 이런 대답을 해

SOS요? 저희가 만든 게 아닌데요?



우리가 만든 문자가 아니다
그렇다는 건 다른 누군가 SOS 문자를 만들었다는 뜻이고
또 다른 조난자가 있을 것이라 판단한 구조대는
다시 아사히다케를 수색해

그 결과 야생동물에게 당한 듯한 흔적이 있는 백골 시신과
그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세면도구 그리고 카세트 테이프를 발견해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돼 뼈밖에 안 남았지만
구조대가 남성으로 추측한 이유는
카세트 테이프에 남성의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었기 때문이야

 


구조대는 실종자 목록과 입산 명부, 유류품 같은 것들을 보고
이 시신을 1984년 7월에 조난당한 25살 회사원 남성으로 추정해

그런데 유골을 분석해본 결과
이 시신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인 것으로 나왔어

참 이상한 일이지

그렇다면 테이프에 녹음된 이 남성은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구조대는 이 유골을 한 명의 것으로 생각했어
하지만 여성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온 뒤
다시 한번 유골을 분석해

그랬더니 이번에는 남성의 뼈인 것으로 나왔지

그러니까 애초에 이 유골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었던 거야

 


구조대는 다시 아사히다케를 수색해
그 결과 처음 유골을 발견했던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또 다른 유골과 면허증, 시계 같은 것들이 있었고
그 유골을 분석해본 결과 남자의 유골인 것으로 결론이 나왔어

즉 1984년 7월에 회사원 커플이 산에 올랐다가
조난을 당했고 끝내 구조되지 못했던 것이지


참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사건은 유품을 가족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으로 끝날 듯 보여지만
그것으로 다시 사건이 시작돼

유품을 받은 가족들은 이런 말을 해

면허증과 시계는 가족의 것이 맞는데
가방과 테이프 아닙니다
그리고 테이프에 녹음된 목소리는 모르는 사람의 목소리입니다



수사는 그야말로 대혼란

이들 이외에도 또다른 실종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었어

구조대는 또 다른 실종자를 찾기 위해 다시 아사히다케로 향해

SOS 문자 근처를 수색해본 결과 또 다른 가방을 찾아내
가방에는 만화책이 들어있는데
처음 발견했던 카세트 테이프 기억나지?
거기에는 마법의 프린세스 밍키 모모라는 애니메이션의 노래
우리나라에서는 요술공주 밍키라는 이름으로 방영이 되기도 했는데
어쨌든 그 노래가 들어있었지

그래서 구조대는 같은 인물의 물건인 것으로 추정해

하지만 끝내 이 사람의 유골은 발견하지 못했지


지금부터 이 사람이 녹음한 것으로 추정되는
발견하지 못했으니까 여전히 추정할 뿐이야
카세트에 녹음된 그 목소리를 들어볼 거야

심신미약자 그리고 임산부 그리고 쫄보들은 잠시 음소거를 해도 괜찮아
목소리가 끝나면 끝났다고 영상에서 알려줄게

그럼 목소리를 한번 들어볼게



SOS, 도와주세요, 절벽에서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발견되지 못한 남성은 이렇게 말하고 있어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은
SOS 문자 근처는 평지일 뿐 절벽이 없다는 거야

이 사람은 도대체 어디로 떨어진 것이며
어디로부터 올려달라고 하는 걸까

그리고 SOS 문자도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야


SOS에 사용된 나무는 2~3m 정도 되는 길이를 가지고 있고
두께도 제법이야

이 정도 나무를 한 명이서 옮겼다고?
믿을 수 없는 일이지

만약 실제로 나무를 옮겼다고 하면
상당히 건장한 체격에 그럴만한 체력이 남았다는 건데
그럼 도대체 왜?
산을 내려가지 않고 SOS 문자를 만들었을까



SOS 문자가 있는 쪽은 일반적인 등산로는 아니라고 해
아사히다케를 등산하다 보면 이정표처럼 인식되는 커다란 바위가 나오는데
사람들은 이 바위를 통해 길을 찾았대

그런데 근처에 이 바위라고 착각하기 쉬운 또 다른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를 기준으로 하산하다 보면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 도착할 수 있대

마치 누군가 그쪽으로 유인하는 것처럼 말이야


실제로 한 일본 언론사에서 이곳을 취재하기 위해 직접 가봤는데
그중 한 명이 같은 장소에서 조난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해

지금은 구조대에 의해 SOS 문자는 사라진 상태지만
여전히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인지
SOS 문자를 만든 사람은 누군인지 밝히지 못했지

그래서 이 사건을 SOS 조난 사건이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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