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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겨울잠을 잘 수 있을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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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겨울잠... 제발!

침대에 누워 이불 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아지는 시즌이 왔습니다
날씨 때문에 밖에 나가지 않고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현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습니다

가끔은 동물처럼 겨울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죠

도대체 왜 인간은 겨울잠을 자지 않는 것일까요
인간도 겨울잠을 잘 수 있을까요?





겨울이 되면 먹을 것이 많이 없어지기 때문에
가을에 많이 먹어둔 뒤 겨울 내내 잠을 자다가
봄에 깨어나는 것을 겨울잠이라고 합니다

먹을 것이 많이 있다고 해도
추운 날씨를 버틸 수 없는 동물이라면 겨울잠을 잡니다

다람쥐나 개구리 같은 동물이 겨울잠을 자는 대표적인 동물이죠

 


무언가를 먹으면 그 무언가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흡수한 영양분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을 물질대사라고 합니다

동물이 살기 위해선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자는 동안에도 에너지가 필요한 건 마찬가지이죠

 


하지만 겨울잠을 자게 되면
물질대사가 5%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살아가는데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그와 함께 심장박동 수도 300회 이상에서 6회 미만으로 감소합니다

전체적인 장기의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이죠

호흡도 감소하고 에너지가 없으니 체온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말이 겨울잠이지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쉽게 말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절전모드로 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헨리 스완 박사는
겨울잠을 자는 동물을 연구해
어떻게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아프리카 폐어는 여름잠을 자는 물고기인데
1960년대 헨리 스완은 여름잠을 자고 있는 폐어의 뇌에서 추출한 물질을
쥐에게 투입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쥐의 물질대사 감소했고
체온도 낮아지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겨울잠을 자는 동물을 연구해
겨울잠과 관련된 물질을 추출해낸다면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2013년 미국의 도메니코 투폰 교수는 쥐 연구를 통해
겨울잠을 자게 만드는 스위치를 찾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아데노신 수용체라고 불리는 A1AR이 바로 그것인데
이 수용체에 아데노신을 결합시키면
물질대사, 심장박동, 호흡이 줄어든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람 역시 겨울잠 스위치인 A1AR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A1AR과 결합할 아데노신이
다른 동물에 비해 적게 만들어져
이것으로 겨울잠을 자는 것은 힘들다고 합니다



2011년 우리나라의 연세대학교 최인호 교수는
물질대사를 조절하는 T1AM을 쥐에게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쥐가 5일 동안 겨울잠에 빠졌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T1AM을 이용해 겨울잠 실험을 진행했는데
5일 동안 자게 한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했다고 합니다

이중 어떤 것이 인간을 겨울잠에 빠지게 할 수 있는지는
아직 더 연구해야 합니다


고대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은 겨울잠을 잤을 수도 있다는
연구도 있는 걸로 봐서
어쩌면 마냥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불을 다루고 옷을 입게 되면서
굳이 겨울잠이 필요하지 않아 이렇게 진화한 것일지도 모르죠

 


그렇기 때문에 연구 결과에 따라 인간도 겨울잠에 빠지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에게 겨울잠은 사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겨울잠 연구는 단순히 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우주 연구를 할 때
장시간 수술을 하거나 장기 이식을 할 때
수명 연장을 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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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인공처럼 링거를 그냥 뽑아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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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뽑아도 괜찮을까

크게 다쳐 정신을 잃은 뒤
병원에서 깨어난 우리의 주인공

때마침 간호사가 등장해
벌써 움직이시면 안 돼요 라고 말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서요 라고 말하며

팔에 꼽혀있던 링거를 뽑고
병원 밖으로 나갑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이런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팔에 꼽혀 있는 링거를 그냥 뽑아도 괜찮을까요
https://youtu.be/nYq7w8bNOM0


병원에 입원해 큰 수술을 하거나
갑자기 쓰러져 영양을 급하게 보충해야 할 때
링거를 맞곤 합니다

이때 들어가는 약물을 수액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링거가 수액의 한 종류이며
수액에는 링거 말고도
생리식염수나 포도당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수액에 대해선 다음번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병원에 가면 수액을 맞는 이유는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서입니다

입으로 먹는 것보다 빠르게 영양을 보충해야 하는 경우
보통 정맥에 수액을 주사하게 됩니다



주사를 놓을 자리를 잘 소독한 뒤
혈관을 찾아 바늘을 찔러 넣습니다

이때 바늘에는 수액을 직접적으로 넣어줄 얇은 관이 있는데
이것을 카테터라고 합니다

바늘이 혈관에 들어가면 피가 살짝 나오는데
이것을 확인한 후 카테터를 혈관에 삽입합니다

 


수액을 맞을 때 바늘이 계속 꼽혀 있을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물론 저도 그랬고요

카테터가 들어가면
바늘은 다시 빼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카테터와 수액을 연결하면
수액을 맞을 준비가 끝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링거를 뽑는 장면이 나오는 건
혈관에 연결되어 있는 카테터를 뽑는 것입니다

보통은 병원에서 카테터를 뽑아줄 때
거즈로 누른 뒤 살살 뽑아냅니다

그리고 지혈을 위해 2~3분 정도 꾹 누르고 있으라고 하죠

피가 어느 정도 멈추면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밴드를 붙입니다



만약 이런 과정을 무시하고 카테터를 힘으로 뽑아내면
지혈이 되지 않으니 피가 날 수 있습니다

급하게 뽑느라 카테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뽑는다면
피부가 찢어지거나 혈관에 상처가 날 수도 있습니다

수액을 맞고 있다는 것은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인데
이때 피를 흘리면 꽤나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또 뚫린 구멍은 정맥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공기 중에 있는 세균이 몸속으로 들어올 수 있는
지름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죠

영화나 드라마에선 카테터를 뽑고
피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은 채 달려나가는데
이것은 현실성이 없는 장면인 것입니다

 


단지 이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해야 할 더 큰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과장된 표현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이 카테터를 뽑는 장면이 멋있어 보여도
절대 따라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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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멸망해버린 세계 최고의 도시 바그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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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도시의 멸망

한순간에 멸망해버린 세계 최고의 도시 바그다드

이라크라고 하면 전쟁, IS, 테러처럼
부정적인 단어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선진국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죠

하지만 과거에는 이라크가 위치한 중동 지역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고 불릴 정도로 가장 발달된 곳이었습니다

 


특히 750년부터 아바스 왕조가 다스리던 도시인 바그다드는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흘러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었고
다른 도시들과 교류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땅이 비옥했기 때문에 식량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고
여름에 비교적 시원해 다른 지역에 비해 해충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사람이 살기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이슬람권에서 최고 지도자를 칼리파(칼리프)라고 부르는데
아바스 왕조의 2대 칼리파인 알 만수르는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문명을 발달시켰습니다

바그다드는 문화, 예술, 정치, 종교의 중심지가 되었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인구 100만 명을 넘긴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이슬람의 황금 시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가 교류를 하기 위해 바그다드에 들렸고
바그다드는 계속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이슬람 세력은 점점 커졌고
중동을 넘어 중앙아시아로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중앙아시아에는 당나라가 있었는데
이슬람 세력과 당나라는 충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나라는 가장 잘나가는 이슬람 세력을 막을 수 없었고
751년 탈라스 강 근처에서 벌어진 탈라스 전투에서 패배하게 되었죠

 


이때 당나라 포로에 종이를 만드는 기술자가 있었는데
이슬람은 이들로부터 종이 만드는 기술을 배워
수많은 서적들을 아랍어로 번역했고
도서관을 만들어 책을 보관했습니다

아바스 왕조의 7대 칼리파인 알 마문은
지혜의 집이라는 도서관을 만들기도 했는데
이곳 덕분에 바그다드는 학문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혜의 집에는 아랍어로 번역된 고대 그리스의 책들도 있었는데
이후 이곳에서 보관된 책이 다시 유럽으로 수입되면서
르네상스에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바그다드 역시 전성기를 영원히 가져가지 못했고
10세기부터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아바스 왕조가 힘을 잃고 있는 것임을 뜻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슬람의 상징적인 도시인 것은 여전했죠

 


이때 중앙아시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슬람 제국과 대립하던 당나라가 멸망했고 송나라와 금나라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1189년 보르지긴 테무진을 중심으로
몽골이라는 나라가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몽골에서는 최고 지도자를 칸이라고 불렀는데
보르지긴 테무진은 1206년 몽골 고원을 통일하고 칸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는 우주의 군주라는 뜻을 가진 칭호를 받게 되는데
이 칭호가 바로 칭기즈이며
이 사람이 그 유명한 칭기즈 칸입니다



몽골은 칭기즈 칸을 중심으로 세력을 넓혀나갔습니다

송나라와 금나라는 물론
인접한 나라까지 정복했는데
칭기즈 칸은 전 세계를 통틀어
땅을 가장 많이 넓힌 군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1227년 칭기즈 칸이 죽은 뒤에도 몽골은 세력을 넓혀나갔는데
1257년 칭기즈 칸의 손자인 훌라구가 중동 지역을 정복하기 위해
바그다드에 도착합니다

 


당시 칼리파는 알 무스타심이었는데
훌라구는 알 무스타심에게 항복을 요구했습니다

알 무스타심에게 있어 몽골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긴 했지만
이제 막 세력을 넓혀가는 하룻강아지 정도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몽골 제국이 탄생한 것은 1206년
약 50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 국가였기 때문이죠


아바스 왕조가 이슬람의 주도권을 잡은 것은 750년
약 500년 정도로 몽골과는 비교도 안될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바그다드 군인들은 훈련이 잘 되어있지 않았지만
자신은 이슬람 세력의 최고 지도자이기도 했고
일명 마그레브라고 불리는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같은
든든한 아군을 거느리고 있었으니

몽골군 따위는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알 무스타심은 훌라구의 항복 요구를 무시했고
오히려 그들을 도발했습니다



1258년 1월 29일 훌라구가 이끄는 몽골은 바그다드를 공격하게 됩니다

알 무스타심은 주변 국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미 몰락해가는 아바스 왕조였기 때문에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았습니다

전쟁의 양상은 알 무스타심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당시 바그다드의 병력은 약 5만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마저도 훈련이 잘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몽골의 병력은 약 12만 정도로 추정됩니다


바그다드는 당시 최고의 도시였지만
최고의 군대를 가진 몽골을 이겨낼 수 없었습니다

이미 숫자상으로 바그다드를 압도했고
병력의 질도 차이가 났습니다

몽골군은 바그다드에 세워진 궁전
수많은 책이 보관되어 있는 도서관을 포함해
보이는 모든 것을 파괴했습니다

이때 버려진 책들의 잉크 때문에
티그리스 강이 검게 물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몽골군은 바그다드에 살고 있는
과학자, 예술인, 종교인을 포함한 일반 시민들도 학살했는데
이때 사망자는 20만에서 80만 정도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바그다드군은 몽골군을 막아내지 못했고
결국 1258년 2월 10일

항복을 선언합니다

세계의 중심, 이슬람의 중심이었던 바그다드는
몽골에게 완전히 파괴되어
그 명성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약 500년 동안 이어진 왕조가
자만심 때문에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몽골군은 내친김에 이집트까지 정복하려 했지만
1260년 9월 3일에 열린 아인 잘루트 전투에서 이집트에게 패하며
중동 지역을 완전하게 정복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바그다드는 멸망했고 이집트는 막아냈기 때문에
아인 잘르투 전투 이후 이슬람의 주도권은 이집트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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