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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볏짚이나 헝겊을 입혀놓으면 나무는 따뜻해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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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해주면 나무는 안추울까

여름에서 가을로 그리고 겨울로 계절이 바뀌게 되면
날씨가 추워지기 때문에 이것을 견디기 위해
우리는 옷을 껴입습니다

추위는 인간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동물도 느끼고 식물도 느낍니다

동물은 털이 있고 우리는 옷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추위를 견딜 수 있지만
식물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식물에게 겨울은 힘든 계절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를 걷다 보면
나무에 옷을 입혀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무 크기에 비해 아주 작은 옷을 입혀놔서
큰 의미도 없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고작 이 정도로도 나무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요?

 

youtu.be/KX7F-3Imudk


겨울이 되면 나무는 자신의 방식으로
추운 날씨를 견뎌낼 준비를 합니다

가지에 달려있던 잎을 모두 떨어트려
앙상한 가지만 남긴 뒤 성장을 멈추는 경우도 있고
세포와 세포 사이에 얼음결정을 만들어
바람을 막는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가로수에 볏짚이나 헝겊 같은 것들이
입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잠복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나무 크기에 비해 추위를 막아주는 면적이 작아서
전혀 도움이 안 될 것 같지만
놀랍게도 잠복소는 나무가 추위를 견디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잠복소의 더 큰 역할은 보온이 아니라
해충을 박멸시키는 데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나무뿐만 아니라
벌레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추운 날씨를 견뎌낼 준비를 합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잎에 모여 겨울잠을 자는 경우도 있고(무당벌레)
겨울 동안 나무줄기에 들어가 추위를 이겨내는 경우도 있고(사슴벌레)
나무 아래에 있는 돌 틈에 숨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잠복소라는 것은 잠복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말하는 것으로(潛伏所)
벌레, 그중에서도 해충을 잡기 위해 설치된 물건입니다

겨울이 되면 해충들이 나무 아래로 내려오는데
만약 나무 기둥에 따뜻한 장소가 있다면
굳이 아래까지 내려가지 않고 그곳에 모여 겨울을 보내게 되겠죠

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잠복소입니다


시간이 지나 봄이 되기 전
해충들이 모여있는 잠복소를 떼어낸 뒤 불태워버리면
해충이 봄에 번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됩니다

즉 잠복소는 나무에게 따뜻함을 주기도 하지만
나무에게 피해를 주는 해충을 박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솔나방과 미국흰불나방은 나뭇잎을 모두 먹어버려
나무에게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해충인데
잠복소는 이런 해충을 잡기 위해 설치된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해충뿐만 아니라 거미나 무당벌레 같은 익충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잠복소에 머무르다가
해충과 함께 태워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해충을 잡아줄 수 있는 거미나 무당벌레가 죽어버리면
오히려 봄에 해충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잠복소를 설치하지 않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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