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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는 왜 V자로 나는 걸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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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V자로 나는 걸까

특정 계절에 왔다가 특정 계절이 되면 떠나가는 새를
우리는 철새라고 부릅니다

가을에 와서 겨울을 나고 봄에 떠나는 철새를 겨울 철새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새가 바로 기러기이죠

아마 다들 기러기가 이동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이들은 단체로 이동하는데
이동할 때 한 줄로 가든지 뭉쳐서 가든지 하지 않고
V자 대형을 이루며 이동을 합니다

기러기는 왜 V자를 그리며 하늘을 나는 것일까요




기러기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번식을 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비교적 덜 추운 우리나라로 오게 됩니다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까지 거리는 약 3500km 정도 되는데
기러기는 다른 이동 수단 없이
오직 자신의 두 날개를 이용해 이 거리를 날아오죠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하려면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비행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새가 하늘을 날려면 날개를 움직여야 합니다
날개가 움직이면 주변 공기가 소용돌이치게 되는데
날개 뒤쪽으로는 상승기류가
몸통 뒤쪽으로는 하강기류가 일어납니다

하강기류는 공기가 아래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하강기류를 타면 날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상승기류는 공기가 위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상승기류를 타면 더 적은 에너지로 더 많은 비행을 할 수 있겠죠



장거리 비행을 하기 위해선 상승기류를 타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마리의 기러기가 하늘을 날면
다른 두 마리의 기러기는 자연스럽게 양쪽 끝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다른 두 마리의 기러기가 또 양 끝으로 가게 되고
또 다른 두 마리의 기러기가 자리를 잡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V자 대형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즉 기러기가 V자 대형을 이루며 비행을 하는 이유는
스웩이 아니라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함이었던 것이죠

이렇게 하늘을 날다 보면
선두에 가는 기러기는 공기 저항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빨리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선두가 힘이 빠지게 되면
자리를 바꿔주는 식으로 비행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영국 왕립수의대 스티븐 포르투갈 박사가 연구를 통해 밝혀낸 사실로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일 년 중 일정 기간 동안 물에 잠겨있는 곳을 습지라고 합니다

습지는 탄소를 저장하고 산소를 만들어내며
홍수 발생 시 물을 저장하거나
가뭄 발생 시 물을 방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영양소가 풍부하게 있어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V자 대형을 그리며 힘들게 날아온 기러기는
습지에 머무르며 서식합니다

기러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철새들이 들르는 장소이기도 하죠

 


우리나라에 있는 여러 습지 중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화성습지는
철새 희귀종 및 다양한 바닷새의 서식지와 경유지로써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P Site)에 등록되어 있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무분별한 개발로 전 세계적으로 습지가 많이 줄어들고 있고
화성습지도 군공항 이전 주장 이슈 등으로 위협받고 있지만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같은 멸종 위기 종들도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습지를 보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가 모여 맺은 조약을 람사르 협약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등록된 습지를 람사르 습지라고 합니다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기 위해선 9가지 기준 중 하나 이상을 만족해야 하는데
화성습지의 경우 세 개의 기준을 만족하기 때문에
현재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습지의 중요성을 잘 몰랐기 때문에
이들의 서식지를 파괴했지만
이제는 관심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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