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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만든 사람은 세종일까 집현전 학자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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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정말 세종대왕 혼자 만들었을까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자 한글
한글은 누가 만든 것으로 알고 계시나요

2018년에 이루어진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55.1%
세종은 지시만 하고 학자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24.4%
세종 혼자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7%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종 혼자?
집현전 학자들이?
아니면 같이?

설문에도 나타난 것처럼 꽤 많은 사람들이
한글은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같이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의 교과서에도 그런 식으로 나와있어
같이 만든 것으로 가르치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한글은 세종대왕 혼자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kdVTaegeM4


조선 초기 사용되던 문자는 한자였습니다

조선 이전부터 사용된 문자였지만 배우는 것이 어려워
일반 백성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문자를 몰라 결국 그것을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죠

그래서 세종은 모든 백성이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문자를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한글입니다

 


1443년 12월 30일 세종실록을 보면 한글에 대한 내용이 최초로 등장합니다

언문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한글인데
백성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글이라고 해서 언문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고 해서 훈민정음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언문이 한글을 낮춰 부르는 말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세종 역시 한글을 언문이라고 부르기도 한 걸 보면
꼭 그런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글을 만들기로 결정한 일
한글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 전혀 기록되지 않고
만들어진 뒤의 기록이 첫 번째인 것을 보면
신하들은 한글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집현전은 학문을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입니다
만약 세종이 한글을 함께 만들기로 결정했다면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집현전 학자들은 세종이 한글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당황했으며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정 3품의 집현전 부제학이었던 최만리는
상의도 없이 문자를 만든 것에 대해 비판했으며
한글을 야비하고 상스러운 무익한 글자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조선은 명나라의 눈치를 보며 조공을 바치던 나라였는데
이렇게 큰 국가적 사업을 명나라의 허락도 없이 했다는 것 때문에
혹시라도 관계가 틀어질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정 4품의 집현전 직전 김문 역시 한글에 대해 계속 반대했는데
세종은 이런 김문에게 곤장 100대를 명하기도 했습니다

한글을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만들었다면
이들이 반대하거나 처벌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한글, 즉 훈민정음이라는 문자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훈민정음 해례본입니다

그리고 훈민정음 해례본을 한글로 풀이한 것이 훈민정음 언해본입니다

해례본과 언해본에는 세종이 한글을 만든 이유에 대해 쓰여있는데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로 시작하는 유명한 문장이 바로 그것입니다


중간에 보면 내 이랄 윙하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 여듧 짜랄 맹가노니
라고 나와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내'가 세종을 말하는 것으로
세종이 혼자 한글을 만들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종이 아끼던 문관 신숙주는 1441년부터 집현전에서 일했는데
일부의 사람들은 신숙주가 세종과 함께 한글을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가 쓴 책인 보한재집을 보면
세종이 언문 28자를 만들었다 라고 쓰여있습니다

이런 기록을 종합해 보면
한글은 세종이 혼자 만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문자를 만든 것은 세종이지만
이것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책을 만든 건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세종이 아주 깐깐하게 관여했다고 합니다
한자의 표준음을 정해 훈민정음으로 설명한 책인 동국정운을 보면
한자음에 대한 근거를 모두 세종이 정했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중국의 한자 사전인 운회를 훈민정음으로 번역하는 일에는
그의 아들인 동궁(문종), 진양대군(세조), 안평대군이 참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만약 세종이 왕이 되지 못했더라면
최고의 언어학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세종이 언어학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죠

집현전의 학자들조차 세종에게 비빌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런 재능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만나
위대한 문자인 한글이 만들어진 것이죠

대왕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왕인 것 같습니다


추가로 10월 9일 한글날은 한글이 만들어진 것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훈민정음 해례본이 만들어진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한글은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기 때문에
해례본이 만들어진 날로 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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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한글 띄어쓰기 그 시작은 외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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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띄어쓰기 처음 시작은 외국인?

한글에 존재하는 모든 맞춤법을 지키는 것은 참 어렵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맞춤법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많이 틀리는 맞춤법중 하나가 되, 돼의 구분인데

되, 돼는 하, 해를 넣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안되겠다의 경우 안하겠다로 바꿔보면 말이 되지만

안해겠다로 바꿔보면 말이 안되기 때문에 안되겠다가 맞고

 

안돼요의 경우 안하요로 바꿔보면 말이 안되지만

안해요로 바꿔보면 말이 되기 때문에 안돼요가 맞습니다

 

왠, 웬 역시 많이 틀리는 맞춤법중 하나인데

왜인지를 줄여서 왠으로 사용하고

어쩐일을 웬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왠지는 왜인지이니까 왠지가 맞고

웬일은 어쩐일이니까 웬일이 맞습니다

 

 

띄어쓰기 역시 어려운 맞춤법이긴 하지만

어떻게 띄우느냐에 따라서 다른 의미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규칙을 잘 지켜 사용해야 합니다

 

이불안감뭐냐 라는 문장의 경우

이 불안감 뭐냐 라고 띄어쓰면 불안감에 대한 이야기를

이불 안감 뭐냐 라고 띄어쓰면 이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어그거실화 역시

어 그거 실화 라고 띄어쓰면 그건 진짜 실화라는 이야기를

어그 거실화 라고 띄어쓰면 거실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죠

 

한글은 세종대왕이 1443년에 완성해

1446년에 반포한 뒤로 지금까지 잘 쓰이고 있는 우리의 문자입니다

 

한글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을 쓰는 세로쓰기를 사용했습니다

 

그 당시 만들어졌던

훈민정음이나 용비어천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의 책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로 읽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글을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글을 보면 띄어쓰기의 흔적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글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띄어쓰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죠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중국어 역시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으니

어찌보면 이런 현상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중국은 지금과 다르게 과거에는 강대국이었으니

그들의 영향을 분명 받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어도 띄어쓰기를 하지 않죠

 

한글에 띄어쓰기가 처음 도입된 것은

1877년 존 로스라는 목사에 의해서입니다

 

존 로스는 선교사 일을 위해 조선에 왔지만

한글에 큰 매력을 느끼고 그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존 로스는 영국인이었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했고

그 당시 영어에는 띄어쓰기가 있었기 때문에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띄어쓰기가 사용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때 존 로스가 만든 책인 조선어 첫걸음이라는 책을 보면

띄어쓰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어는 가로쓰기를 사용했으니

아마도 그는 의도적으로 띄어쓰기를 했다기보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다보니 띄어쓰기를 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초의 한글 성경인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띄어쓰기가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후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가

역시 한글에 큰 매력을 느끼고 띄어쓰기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호머 헐버트는 독립운동가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고종에게 신임을 얻어 외교 관련 업무를 도왔다고 합니다

 

호머 헐버트는 의도적으로 띄어쓰기를 도입했고

더 편한 한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1896년 출간된 독립신문에 띄어쓰기를 도입해

누구나 글을 쉽게 읽을 수 있게 만들었고

 

1891년 최초의 한글 교과서인 사민필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고종에게 건의해 국문 연구소를 설립하는데 영향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발표되면서

띄어쓰기가 정식으로 도입될 수 있었습니다

 

띄어쓰기는 분명 어려운 문법입니다

 

여기에서 띄어써야하는지 붙여써야 하는지 그 기준이 언제나 명확하지 않고

때에 따라서 다르고 예외적인 단어가 있기 때문이죠

 

못됐다라는 문장은 심보가 나쁘다 라는 뜻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못 됐다라고 띄어쓸 경우 무언가 되지 못했다 라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7대 원장인 이상규 원장조차

글을 쓸 때 띄어쓰기가 자신없다고 말했을 정도이니

띄어쓰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하지만 띄어쓰기가 도입된 이후로

한글을 더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한글을 처음 만들어낸 것은 세종대왕이지만

그 이후로 여러 사람에 의해 한글은 계속 발전 돼 왔습니다

 

우리는 계속 우리의 언어를 사용할 것입니다

 

댕댕이, 커엽다처럼 야민정음에 의해 한글이 파괴된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이것 역시 하나의 문화, 한글을 발전시키는 하나의 단계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글을 잊지 않고 계속 사용하다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한글은 계속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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