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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 상처에 알보칠을 바르면 왜이렇게 아플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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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렇게 아플까

다른 곳을 다쳤을 때보다 입안을 다치게 되면
다친 것에 대한 걱정과 함께
약을 바르는 걱정도 하게 됩니다

입안을 다치면 알보칠이라는 약을 발라야 하는데

알보칠은 사용해보신 분들은 물론이고
사용해보지 않으신 분들도

알보칠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그 악명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알보칠은 상처 부위에 단 한 방울만 떨어트려도
이것이 과연 치료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한 고통이 밀려오게 됩니다

물론 그런 만큼 확실한 치료를 보장하긴 하지만 말이죠

도대체 알보칠은 어떤 원리로 상처를 치료하길래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일까요



독일 제약회사가 만든 구내염 치료제인 알보칠은
폴리크레줄렌이라는 성분을 이용해 상처를 치료하는 약품입니다

폴리크레줄렌은 원래 산부인과에서 질내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된 물질이지만
구내염과 혓바늘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입안을 치료하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산성을 나타내는 단위를 pH라고 하는데
0에서 14까지 있으며 7미만은 산성을 7이상은 알칼리성을 나타냅니다
즉 숫자가 낮을수록 강한 산성이라는 뜻이죠

산성의 대표적인 음식인 식초의 경우 pH2~3 정도로 분류되며
위액의 경우 pH1 정도로 분류됩니다

만약 이정도의 물질이 피부에 닿게 되면
피부에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보칠의 성분인 폴리크레줄렌은 살균과 지혈에 큰 효과를 보여주는 물질로
pH0.6 정도로 분류되는 아주 강한 산성 물질입니다

pH1 정도의 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는데
0.6이 닿으면 더 큰 화상을 입게 되겠죠

 



몸에 상처를 입게 되면 안쪽부터 재생이 이루어지고
이후에 상처 부위가 탈락하는 형식으로 회복이 이루어집니다

입안에 상처가 난 경우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상처를 계속 건드리기 때문에 낫기 전까지 계속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알보칠을 사용하게 되면
폴리크레줄렌이 상처 부위에 닿아 화학적 화상을 입게 되고
재생이 이루어지기 전에 상처 부위가 먼저 탈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바르는 순간에는
차라리 아픈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프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는 상처가 탈락하기 때문에
내가 아팠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끔하게 낫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일주일간 받을 고통을 몇 분으로 줄여버리니
아플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알보칠을 상처 부위가 아닌 곳에 바르면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이것은 알보칠은 음전하를 띠고 있고
입안의 피부 점막 역시 음전하를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극의 자석이 만나면 서로를 밀어내는 것처럼
음전하끼리 만나면 반발 작용이 일어나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처 부위가 아니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상처는 양전하를 띠고 있기 때문에
상처에 알보칠이 닿게 되면 격렬한 반응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알보칠이 희석된 상태로 판매되고 있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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