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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눈 속으로 다이빙을 하는 놀라운 이유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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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각자 다른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것 때문에 인간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안 되거나 우스운 장면이 나오기도 하죠

인터넷을 하다 여우가 눈 속으로 다이빙을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장면인데
이들이 이렇게 눈 속으로 다이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움짤에 등장하는 이 여우는 붉은 여우로
지구에 있는 여우 중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붉은 여우는 주로 쥐를 먹고 생활하지만
잡식성이기 때문에 식물이나 과일도 먹는다고 합니다

겨울이 되거나 추운 지방의 경우
아무리 잡식성이라고 하더라도 먹이를 구하는 것이 힘들어지는데
붉은 여우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다른 동물에 비해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습니다

붉은 여우는 다른 여우들보다 더 진화한 형태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얼굴 쪽이 발달되어 있어 소리를 듣거나 냄새를 맡는데
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줍니다

코에 있는 비갑개는 코로 호흡을 할 때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냄새를 맡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갑개가 클수록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는데
붉은 여우는 제법 큰 비갑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들은 굉장히 큰 귀를 가지고 있어
멀리서 들리는 소리도 잘 들을 수 있는데
100m 떨어진 곳에서 쥐가 찍찍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게다가 각각 따로 움직일 수 있어
소리가 어디에서 나는지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런 능력 덕분에 붉은 여우는
눈 속에 있어 보이지 않는 존재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눈 속에서 쥐가 움직이면 붉은 여우는 눈 속에 있는 쥐의 냄새를 맡고
잠시 멈춰 쥐가 내는 소리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쥐가 가는 방향을 예측해
폴짝 뛰어올라 눈으로 다이빙을 합니다

즉 우리가 보던 이 움짤은 여우가 사냥을 하는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움짤 뒷장면을 보면 여우가 쥐를 물고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붉은 여우는 꼬리가 길고 굉장히 풍성한데
꼬리는 점프를 했을 때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지구는 일종의 거대한 자석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자기장이 방출되는데 이것을 지자기라고 합니다

일부의 동물은 크립토크롬이라는 단백질 덕분에 지자기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철새한테서 많이 발견되는데
붉은 여우 역시 눈에 크립토크롬이 있어서 지자기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청각과 후각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쥐를 사냥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붉은 여우는 지자기를 볼 수 있어
자신과 쥐 사이의 거리를 완벽하게 계산한 뒤
정확하게 점프해 사냥에 성공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붉은 여우를 연구해 본 결과
여우가 북동쪽을 향해 사냥을 하면 성공률이 74%였는데
동쪽이나 서쪽을 향해 사냥을 하면 성공률은 18%였다고 합니다

즉 여우는 뛰어난 청각과 후각이 있는 것과 동시에
목표를 탐지하는 레이더까지 있는 셈이죠

하지만 여우의 시력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는 볼 수 있지만
정지해 있는 물체는 잘 알아채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가만히 있으면
사냥감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