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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를 제안했다가 정신병원에 갇혀버린 의사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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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자고 했다가 정신병원에 갇힌 사람

1818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이그나츠 제멜바이스는
1840년대 산부인과에서 일하던 산부인과 의사였습니다

이 당시에는 위생을 지금만큼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를 낳다 산모가 죽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다 보면 생식기에 상처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위생이 좋지 않은 곳에서 출산을 하게 되면
세균이 상처로 들어가게 되고
세균에 의해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오한, 복통 같은 것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산욕열이라고 하죠

산욕열은 항생제를 이용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이지만
과거에는 산욕열이 왜 발생하는지 원인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출산하다가 사망한 경우 웬만하면 산욕열에 의한 사망이었습니다

 

https://youtu.be/kPRlaiJphMM



지금은 아이를 낳을 때 병원에 가지만
과거에는 집에서 낳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출산을 도와줄 사람을 구하곤 했는데
이 사람을 산파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 당시 산모들은 병원에서 아이를 낳는 것보다
산파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더 선호했다고 합니다

의사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낳는 경우
산욕열에 의한 사망률이 10% 정도 였는데

산파에게 도움을 받아 아이를 낳는 경우
산욕열에 의한 사망률이 4% 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그나츠 제멜바이스는 여기에 의문을 가졌습니다
의사는 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일 텐데
어째서 사망률이 더 높은 것인가 하고 말이죠


1847년 그의 동료였던 야콥 콜레츠카가
시체를 부검하던 중 메스에 찔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콜레츠카는 산욕열로 사망하는 산모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본 제멜바이스는
시체에 있는 무언가가 산욕열의 원인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고
그 무언가를 옮기는 사람은 바로 의사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제멜바이스는 시체를 만진 의사들이 출산을 도와줄 경우
소독약으로 손을 먼저 씻을 것을 제안했습니다

의사들은 손을 씻었고 그 결과 산욕열에 의해 사망하는 산모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제멜바이스는 이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출산을 도와주기 전 손을 꼭 씻으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당시에는 세균의 존재가 밝혀지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제멜바이스는 시체에 있는 무언가를 정확하게 정의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의사들은
제멜바이스의 보고서를 무시했습니다

게다가 산모의 죽음이 의사 때문이라고 말하는 제멜바이스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죠

 


1851년 제멜바이스는 손 씻기 사건 때문에
다니던 병원에서 쫓겨나 다른 병원으로 직장을 옮기게 됩니다

1851년부터 1855년까지 제멜바이스는 933명의 출산을 도왔는데
이때 단 8명만 산욕열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1861년 여전히 세균의 존재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멜바이스는 다시 한번 손 씻기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하지만 의사들의 반응은 여전히 좋지 못했습니다
의사가 손을 씻지 않았기 때문에 사망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다른 의사들은 손 씻기를 계속 강요하는 제멜바이스를
정신병자 취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1865년 7월 제멜바이스는 동료 의사에 의해 정신병원에 수감되었고
1865년 8월 패혈증으로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세균 예방법을 발견했던 제멜바이스는
아이러니하게 세균 감염으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제멜바이스의 주장은 그의 사망 이후 루이 파스퇴르에 의해
세균의 존재가 완벽하게 밝혀진 뒤에야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 당시 의사들은 손 씻기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무작정 반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내가 밀고 있는 주장, 가지고 있는 신념, 의견이
어떤 자료에 의해 반박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그 자료를 신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괜히 자료를 부정하고 반대하곤 합니다

마치 제멜바이스가 틀렸다고 믿는 과거의 의사들처럼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죠

여기에서 이름을 따 무작정 반대하는 현상을
제멜바이스 반사라고 말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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