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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가 없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동물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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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동물인가 식물인가

인간은 음식 없이는 3주
물 없이는 3일
산소 없이는 3분밖에 살 수 없습니다

물론 시간은 다르겠지만 동물 역시
음식이나 물, 산소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게 정해진 법칙 같은 것이라
누구도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놀랍게도 산소가 없으면 식물로 변해버리고
무려 18분 동안이나 생존이 가능한 동물이 있다고 합니다


 


동아프리카에 서식하고 있으며
땅굴 속에 살고 있는 이 설치류의 이름은
벌거숭이 두더지입니다(Heterocephalus glaber)

벌거숭이 두더지는 털이 없는 분홍색 피부에
길게 나와있는 뻐드렁니가 특징이며
다른 설치류에 비해 수명이 길고
암에도 잘 걸리지 않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생식 능력이 있는 한 마리의 여왕과
생식 능력이 있는 여러 마리의 수컷
그리고 생식 능력이 없는 여러 마리의 암컷이 한곳에 모여 생활하는데

그 수가 많게는 300마리까지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특이한 점은
생식 능력이 없는 암컷은
처음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태어난 것이 아니라
생식 능력이 있음에도 호르몬을 조절해
스스로 임신이 불가능한 몸으로 바꾼다고 합니다

이것은 여왕에 대한 복종에 의미로 사용되는데
만약 암컷 두더지가 호르몬을 조절하지 않는다면
무리의 여왕은 그 암컷에게 가혹한 처벌을 내린다고 합니다

벌거숭이 두더지는 포유류이지만
개미나 벌과 같은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이들은 땅속에 살고 있기도 하고 무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산소가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굴이 무너져 갑작스럽게 산소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벌거숭이 두더지는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동물(인간 포함)이 생존하기 위해선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음식을 먹으면 음식에 있는 영양분(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하고
전환된 에너지는 ATP라고 불리는 아데노신 삼인산에 저장됩니다
그리고 ATP에 의해 에너지가 운반되죠

 


ATP 만들어지기 위해선 산소가 필요합니다

만약 산소가 없다면 ATP가 만들어지지 않고
ATP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으니
우리는 죽게 됩니다

그래서 산소가 없으면 죽는 것이죠



하지만 벌거숭이 두더지는 조금 달랐습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토마스 파크 교수는
벌거숭이 두더지와 쥐를 산소가 없는 환경에 방치했는데

쥐는 1분도 안 돼서 죽게 되었지만
벌거숭이 두더지는 비록 의식을 잃었지만
18분 동안이나 살아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8분이 지난 뒤 다시 산소를 공급하자
정상적으로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벌거숭이 두더지를 분석해보니
산소가 부족해지자 과당의 혈중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했고

GLUT5라고 불리는 과당을 운반시켜주는 단백질의 분비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즉 벌거숭이 두더지는 산소가 부족해지면
포도당을 이용해 ATP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과당을 이용해 ATP를 만들어내
에너지를 유지했던 것이죠

 


이렇게 포도당 대신 과당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은
다른 동물에게는 보여지지 않는 방식이며
오로지 식물에게서만 보여지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벌거숭이 두더지는 산소가 부족해지면
식물로 변해버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연구팀은 벌거숭이 두더지의 이런 능력을 연구한다면
산소가 부족한 환경 그리고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처럼
갑작스럽게 산소 공급이 차단된 순간에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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