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은 어떻게 결정될까 그리고 간성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인간의 성별은 딱 두개밖에 없지만
그 비밀은 아직도 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뭐든 다 똑같지만 성별 역시 우리가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성별로 태어나느냐에 따라서
완전 다른 인생을 살아가기도 하죠
동생이 있는 사람은 누나, 오빠, 형, 언니를 부러워하는 것처럼
남성인 사람은 여성을
여성인 사람은 남성을
부러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의 염색체는 총 46개로
22쌍의(44개) 상 염색체와
한쌍의(2개) 성 염색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염색체는 태아 상태일 때 결정되기 때문에
우리의 성별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이미 결정돼 태어나게 됩니다
여러 염색체 중 성 염색체가 우리의 성별을 결정짓게 되는데
염색체가 XY라면 남자로 태어나게 되고
염색체가 XX라면 여자로 태어나게 됩니다
Y 염색체는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기에
Y가 있으면 남자가 되는 것일까요?
엄마와 아빠가 성관계를 해
엄마의 난자와 아빠의 정자가 만나면 수정란이 만들어지고
임신이 시작됩니다
난자는 X 염색체를 가지고 있고
정자는 X 염색체 혹은 Y 염색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X 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난자와 만나면 XX가 만들어져 여자로 태어나게 되고
Y 염섹체를 가진 정자가 난자와 만나면 XY가 만들어져 남자로 태어나게 됩니다
즉 성별은 아빠에 의해서 결정지어지는 것이죠
남자와 여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생식기에 있습니다
남자는 고환을 가지고 있고 여자는 난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의 고환에서 나오는 안드로겐(남성호르몬)은 근육을 발달시키고 골격을 발달시킵니다
난소에서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나오는데
가슴을 발달시키고
임신을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처음 태가 만들어질 때는 아빠에게 X 염색체를 받든 Y 염색체를 받든
모두 같은 모양의 생식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남자의 생식기로 발달되는 볼프관과
여자의 생식기로 발달되는 뮐러관을 모두 가지고 있죠
그래서 임신 초기에는 태아를 보더라도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후에 임신 8주~10주정도가 되면 생식기의 모양이 변하기 시작합닏
이때 영향을 주는 것이 Y 염색체입니다
Y 염색체 위쪽에는 SRY라고 불리는 유전자가 있습니다
SRY 유전자는 SOX9 유전자를 활성화 시키는데
SOX9 유전자가 활성화되면 고환이 발달됩니다
아빠에게 Y 염색체를 받았다면
SRY 유전자와 SOX9 유전자에 의해 뮐러관이 퇴화하고 볼프관이 발달하면서
고환, 정낭, 귀두같은 것들이 만들어지고
남성의 생식기 모양으로 바뀌게 됩니다
X 염색체에는 DAX1 이라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 유전자가 두개 있다면 난소가 만들어집니다
아빠에게 X 염색체를 받으면 DAX1 유전자가 두개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난소가 만들어지고
SOX9 유전자가 활성화되지 않으니 볼프관이 퇴화하고 뮐러관이 발달합니다
난소, 나팔관, 자궁같은 것들이 만들어지면서
여성의 생식기 모양으로 바뀌게 됩니다
성별을 결정짓는 것은 Y 염색체 그 자체가 아니라
Y 염색체에 있는 SRY 유전자인 것이죠
하지만 이런 성별 결정 방법에도 언제나 변수는 존재합니다
아빠에게 Y 염색체를 받았지만 Y 염색체에 SRY 유전자가 없다면
XY 염색체임에도 고환이 만들어지지 않고
여성의 생식기를 가진채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아빠에게 X 염색체를 받아 XX 염색체가 됐음에도
알수 없는 이유 때문에 SOX9 유전자가 활성화 되면
고환이 만들어지면서 남성의 생식기가 만들어진채로 태어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를 인터섹스 한국말로는 간성이라고 합니다
간성은 0.05%의 확률
2000명중 한명꼴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 여러나라는 물론 우리나라에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DAX1 유전자가 두개 있으면 난소가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XX 염색체를 가진 간성의 경우
X 염색체가 두개 있어서 DAX1 유전자가 두개가 되고 여성의 생식기도 같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후에 자신의 진짜 성별을 알아챈 뒤
남성의 생식기를 제거하는 성보완 수술을 받기도 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잃어버린 성을 되찾는 것일 뿐
트랜스젠더와 다른 개념으로 받아들어야 합니다
이처럼 성별은 단순히 아빠에게 어떤 염색체를 받느냐가 아니라
SRY 유전자가 있냐 없냐
SOX9 유전자가 활성화 되느냐 되지 않느냐
DAX1 유전자가 몇개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결정되는
꽤 복잡한 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유전자에 따라서 XY 염색체를 가졌음에도
여자로 태어나는 경우가 있고
여자이지만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의 국제공동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XY 염색체를 가졌음에도
SOX9 유전자를 비활성화시켜 암컷으로 태어나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성에는 많은 비밀이 숨어있는 만큼
이런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며
성 발달 장애나 불임에 대한 해결책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은근한 잡다한 지식 > 과학 잡다한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개는 어떻게 진주를 만들어내는 걸까 (0) | 2019.10.17 |
---|---|
조커가 걸린 병 병리적 웃음 유발에 대해 (0) | 2019.10.10 |
가로등 불은 누가 켜고 끄는 걸까(가로등의 작동 원리) (0) | 2019.10.06 |
운동을 하면 어떤 원리로 근육이 커지는 것일까 (0) | 2019.09.22 |
감기에 걸려 코가 막힐 때 한쪽만 막히는 이유 (0) | 2019.09.19 |
왜 데자뷰를 경험하는 걸까 (0) | 2019.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