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덕 안에 들어있는 물의 정체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미더덕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아귀찜이나 해물찜의 재료로 사용되거나
해물탕을 비롯한 각종 탕의 재료로 사용되는 미더덕
생김새 때문인지 싫어하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씹었을 때 톡 터지는 식감과
안에 있는 진한 국물 때문에
미더덕을 좋아하는 사람도 제법 많이 있습니다

미더덕은 바다에서 자라며
몸 바깥쪽이 질긴 단백질 덮개로 싸여 있는 동물입니다
이 덮개를 피낭이라고 하고
미더덕처럼 피낭에 싸여 있는 동물을
피낭동물이라고 합니다

미더덕이 새끼일 때는 올챙이처럼 생겼는데
뇌도 있고 심장도 있고
헤엄을 치기 위한 꼬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바위나 바다 바닥에 자리를 잡고
움직이지 않는 고착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이때 생존하는데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꼬리는 퇴화시켜 없애고
뇌는 분해해 스스로 흡수해버립니다

미더덕은 바닷물을 빨아들여
그 속에 있는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미더덕 위쪽을 보면
바닷물을 빨아들이는 입수공이 있고
바로 옆에 빨아들였던 바닷물을 다시 내뱉는
출수공이 있습니다

요리를 할 때 미더덕을 넣으면
국물이 미더덕에 스며들고
나중에 미더덕을 먹을 때
진한 액기스 국물을 먹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미더덕 내부는 미더덕의 심장과 소화기관
그리고 항상 바닷물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바닷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즉 미더덕을 먹으면 국물을 먹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과 미더덕의 내장, 미더덕의 체액
미더덕의 소화액을 먹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더덕은 물에서 나는 더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더덕의 생김새를 보면 더덕과
비슷하지 않은데 이것은 한번 손질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손질하지 않은 미더덕의 모습을 보면
더덕과 꽤 비슷하게 생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식당에서 먹는 미더덕은
이 미더덕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미더덕과 비슷하긴 하지만 주름이 많은 이 녀석은
주름미더덕 혹은 오만둥이라고 부릅니다
오만둥이는 오만 곳에 다 붙어 자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미더덕이라고 생각하고 먹었던 음식은
오만둥이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오만둥이 역시 미더덕처럼
안에 있는 국물을 먹는 것이 국룰인데

오만둥이 안에 있는 국물은
진한 액기스 국물
이 아니라 미더덕처럼
바닷물과 오만둥이의 체액, 내장, 소화액입니다
그러니 뜨거운 바닷물을 먹다
입천장이나 혀를 데지 말고
천천히 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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