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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더덕 안에 들어있는 물의 정체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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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더덕의 배신

미더덕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아귀찜이나 해물찜의 재료로 사용되거나
해물탕을 비롯한 각종 탕의 재료로 사용되는 미더덕

생김새 때문인지 싫어하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씹었을 때 톡 터지는 식감과
안에 있는 진한 국물 때문에
미더덕을 좋아하는 사람도 제법 많이 있습니다

 

https://youtu.be/0jw83mnOLTk

 


미더덕은 바다에서 자라며
몸 바깥쪽이 질긴 단백질 덮개로 싸여 있는 동물입니다

이 덮개를 피낭이라고 하고
미더덕처럼 피낭에 싸여 있는 동물을
피낭동물이라고 합니다

 

미더덕이 새끼일 때는 올챙이처럼 생겼는데
뇌도 있고 심장도 있고
헤엄을 치기 위한 꼬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바위나 바다 바닥에 자리를 잡고
움직이지 않는 고착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이때 생존하는데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꼬리는 퇴화시켜 없애고
뇌는 분해해 스스로 흡수해버립니다



미더덕은 바닷물을 빨아들여
그 속에 있는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미더덕 위쪽을 보면
바닷물을 빨아들이는 입수공이 있고
바로 옆에 빨아들였던 바닷물을 다시 내뱉는
출수공이 있습니다


요리를 할 때 미더덕을 넣으면
국물이 미더덕에 스며들고
나중에 미더덕을 먹을 때
진한 액기스 국물을 먹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미더덕 내부는 미더덕의 심장과 소화기관
그리고 항상 바닷물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바닷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즉 미더덕을 먹으면 국물을 먹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과 미더덕의 내장, 미더덕의 체액
미더덕의 소화액을 먹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더덕은 물에서 나는 더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더덕의 생김새를 보면 더덕과
비슷하지 않은데 이것은 한번 손질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손질하지 않은 미더덕의 모습을 보면
더덕과 꽤 비슷하게 생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식당에서 먹는 미더덕은
이 미더덕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미더덕과 비슷하긴 하지만 주름이 많은 이 녀석은
주름미더덕 혹은 오만둥이라고 부릅니다

오만둥이는 오만 곳에 다 붙어 자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미더덕이라고 생각하고 먹었던 음식은
오만둥이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오만둥이 역시 미더덕처럼
안에 있는 국물을 먹는 것이 국룰인데


오만둥이 안에 있는 국물은
진한 액기스 국물
이 아니라 미더덕처럼
바닷물과 오만둥이의 체액, 내장, 소화액입니다

그러니 뜨거운 바닷물을 먹다
입천장이나 혀를 데지 말고
천천히 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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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를 할 때 입천장도 닦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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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아야 한다 vs 안닦아도 된다


입천장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여러분들은 양치를 할 때
입천장을 닦으시나요?

어제 은잡지에서 진행한 투표 결과를 보면
입천장을 닦는다는 분들이 25%
닦지 않는다는 분들이 75%였습니다

 

 


물론 이 투표가 신뢰도가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결과가 보여주는 것처럼
양치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입천장을 닦지 않고 있고
입천장을 왜 닦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양치를 하는 이유는
입안에 있는 세균
특히 뮤탄스균을 없애기 위함입니다


음식을 먹으면 음식 찌꺼기가 입안에 남게 되고
뮤탄스균이 음식 찌꺼기를 먹으며 활동하다 보면
하나의 막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치태 혹은 플라그라고 부릅니다

치태를 방치하면 칼슘과 합쳐져 딱딱하게 굳어지는데
이것을 치석이라고 하며
치석을 방치하면 충치가 생기게 됩니다


즉 양치는 치태, 치석을 방지하고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없애는 행동인 것입니다

그래서 양치를 할 때 이 사이사이를 닦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입천장은 크게 뼈가 있어 딱딱한 부분인 경구개와
점막과 근육이 있어 부드러운 부분인 연구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혀로 입천장을 살펴보면
경구개와 연구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구개 앞쪽에는 울퉁불퉁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곳을 경구개 주름이라고 하는데
경구개 주름에는 음식 찌꺼기가 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입천장에도 충치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 있어
입천장에 치태가 만들어지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혀나 침에 의해 비교적 쉽게 청소가 되기 때문에


입천장은 굳이 칫솔로 닦아줄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입천장은 칫솔질에 익숙한 곳이 아닙니다
딱딱한 경구개라 하더라도
칫솔 자극에 의해 쉽게 상처가 날 수 있으며
특히 부드러운 연구개는 더 쉽게 상처가 나
출혈이 발생하고 추가 감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즉 칫솔질을 했을 때 얻는 이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양치를 할 때 입천장까지 닦을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입천장을 닦는 것이 맞다면
같은 이유로 볼과 혀 밑도 닦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닦는 사람은 없죠


양치를 제대로 안 해서
이가 썩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지만

입천장을 닦지 않아서
입천장이 썩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충치가 걱정된다면
이 사이사이를 더 꼼꼼하게 닦는 것이 좋고


입 냄새가 걱정된다면
혀를 잘 닦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뭔가 찝찝해서 닦고 싶다면
아주 살살 몇 번만 쓸어내리는 식으로 닦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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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류를 멸종시킨 개구리(양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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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임신테스트기의 복수


항아리곰팡이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개구리나 두꺼비, 도롱뇽 같은 양서류는
폐가 있기 때문에 폐로 호흡을 하기도 하지만
피부로도 산소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로 호흡을 하기도 합니다

또 양서류의 피부는 수분, 나트륨, 칼륨 같은
영양분을 흡수하기도 하기 때문에
항상 촉촉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생존하는데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서류의 피부는 케라틴이라는
섬유성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케라틴을 먹고 자라는
바트라코키트리움 덴드로바티디스
우리말로 하면 항아리 곰팡이
줄여서 Bd라고 부르는 곰팡이에 감염되곤 합니다

 



Bd는 양서류의 피부에 뿌리를 내리고
케라틴을 먹고 성장하다
새로운 포자를 만들어 다음 숙주를 감염시키는데

이러는 과정에서 양서류의 피부를 망가트려
영양분과 산소를 흡수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Bd에 의해 생기는 피부병을
키트리디오마이코시스라고 하는데
영양분과 산소를 흡수하지 못하면 결국 죽게 되기 때문에
양서류에겐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Bd는 세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곰팡이는 아니었습니다
언제부터 Bd가 전 세계에 퍼지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1930년대 후반부터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1930년대 후반 영국의 동물학자 랜슬롯 호그벤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되는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에게 임산부의 오줌을 주입하면
개구리가 난자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임신테스트기가 없었기 때문에
이 방법은 학계를 뒤흔들었고 금세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 역시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죠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는 양서류입니다
그래서 Bd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는 Bd에 내성이 있어
감염되어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가 전 세계로 퍼질 때
개구리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곰팡이가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1960년대에 막대형 임신테스트기가 만들어졌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는
버려지거나 그대로 방치되었습니다


임신테스트를 위해 들여온 외래종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가
낯선 땅에서 살아가기 시작했고

Bd 역시 낯선 땅에서 포자를 날렸고
그 땅에서 살고 있던 토종 양서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호주에는 어미의 위에서 새끼가 부화하는
남부위부화 개구리라는 독특한 개구리가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집단 떼죽음이 발생하다
지금은 멸종되었습니다

파나마의 대표적인 개구리인 파나마 황금 개구리 역시
어느 날부터 집단 떼죽음이 발생했고 지금은 멸종되었습니다


화려한 피부색을 가지고 있는 독화살 개구리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청개구리도
집단 떼죽음이 발생해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이런 현상이 주로 나타났으며
아메리카,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 떼죽음으로 인해 500종이 넘는 양서류의 개체수가 급감했으며
90종이 넘는 양서류가 멸종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를 타고 들어온 항아리 곰팡이
Bd에 의해서 말이죠



당시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가
왜 Bd에 감염되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Bd의 시작은
우리나라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무당개구리는
화려한 무늬 덕분에 외국에서 인기가 좋았는데
1900년대 초 무당개구리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무당개구리에 있던 Bd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에게 전염 되었고

이것이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는 것이죠


결국 새로운 외래종을 키우고자 하는 욕망
임신 사실을 빠르게 알고자 하는 욕망
그리고 뒤처리를 완벽하게 하지 않은 것 때문에
양서류가 집단 떼죽음 당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고
이 문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서류는 주로 벌레를 먹고삽니다
특히 모기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양서류가 사라지면 모기의 개체수가 늘어나
말라리아 같은 질병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 농작물을 해치는 해충에 대응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양서류를 먹이로 하는 상위 포식자들이 먹이를 잃어
지구 생태계 전체에 큰 영향을 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를 도구처럼 사용했던 것이
부메랑이 되어 인간에게 피해를 주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이 만든 이 문제를
인간이 다시 해결해야 하죠

Bd는 열에 약해 높은 온도에서 잘 활동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양서류가 스스로 Bd를 억제할 수 있도록
양서류 서식지에 간이 찜질방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 찜질방은 벽돌의 낮은 열전도율을 이용한 것으로
태양빛을 받은 벽돌이 열을 가둬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면
양서류가 직접 벽돌에 들어가 찜질을 하는 방식인데
실제로 Bd가 치료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랜슬롯 호그벤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 연구를 통해
임신테스트를 혁명적으로 발전시켰지만
전 세계 양서류 집단 떼죽음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 인물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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