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장기는 안되는데 어떻게 간은 재생이 가능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간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우리 몸에 있는 여러 가지 장기 중
유일하게 재생이 가능한 것이 바로 간입니다
간은 70%가 잘려나가도
다시 재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능력 덕분에 간에 문제가 생긴 사람에게
정상 간의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수술을 하기도 하죠

피부에 상처가 나도 다시 재생되는 이유는
피부에 있는 세포가 분열해 새로운 세포
다시 말해 새로운 피부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간이 재생되는 원리도 이와 비슷합니다

간에 있는 세포 대부분은 평소에는 분열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휴지기라고 하죠
그러다 간이 손상되거나 절제되는 것처럼
간에 문제가 생기면
간세포 성장인자가 활성화 되어
간에 있는 세포가 분열하기 시작합니다

간은 크게 좌엽과 우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좌엽과 우엽은 간소엽이라는
육각형 모양의 수많은 작은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죠
간 이식 수술을 하기 위해 우엽을 절제했다고 해봅시다
그럼 나에게는 좌엽만 남아있게 됩니다
간이 절제됐으니 휴지기에 있던 간세포는
간을 다시 재생하기 위해 세포분열을 시작합니다

간은 6개월정도가 지나면 원래 크기로 재생되는데
이때 절제한 우엽이 다시 재생되는 것이 아닙니다
좌엽에 있는 세포가 분열해서 복제되는 것이기 때문에
재생 능력을 가진 캐릭터처럼
원래 위치에 원래 모양대로 다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좌엽의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원래의 크기로 되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생된 간은 원래의 간과 비교해보면
모양과 크기가 약간 달라질 수 있으며
위치도 미세하게 조정될 수 있습니다
즉 재생된 간은 원래의 간이 아니라
새로운 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간은 영양분을 저장하고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한 담즙산을 만드는 역할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은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독성 물질에 노출 돼 손상될 확률이
다른 장기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은 재생 능력을 가지는 쪽으로 진화했습니다
간이 재생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었던 것이죠
이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간을 가지고 있는 다른 동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심장은 크게 좌심실, 좌심방, 우심실, 우심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자마다 역할이 다릅니다
대장은 크게 맹장, 결장, 직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자마다 역할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런 장기는 일부를 절제하면
남아있는 부분이 커지는 식으로 재생돼도
원래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간은 좌엽과 우엽의 역할이 다르지 않습니다
좌엽을 절제하면 우엽이 커져 좌엽의 역할을
우엽을 절제하면 좌엽이 커져 우엽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다른 장기는 재생이 안되지만
간은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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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독특한 재생 원리처럼
세상에 있는 다른 모든 것들 역시
재미있는 작동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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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한정 재생되는 것은 아닙니다
절제하고 재생하고 절제하고 재생하다 보면
재생 능력이 점점 떨어지게 되며
음주나 바이러스에 의해 지속적인 손상이 가해지면
재생 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될 수 있습니다

간은 독성 물질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대가로
재생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른 장기를 지키기 위한 간의 희생이 있었던 것이죠
그러니 간이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소중히 다뤄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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