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위에 나는 털은 왜 더 길게 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점 위에 털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대부분의 포유류는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털은 체온을 조절하고 피부를 보호하고
공기의 흐름을 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털은 대부분이 퇴화해
지금은 꼭 필요한 곳에만 남아 있습니다
머리에 자라는 털은 머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겨드랑이에 자라는 털은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눈이나 코에 자라는 털은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https://youtu.be/5o_ybP0Km2o

털은 피부 아래에 있는
모낭이라고 불리는 털주머니에서 만들어집니다
모낭에 있는 세포가 분열을 하며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을 만들어내고
케라틴이 모여 딱딱하게 굳어
밖으로 길게 자라면 털이 되는데
이때 세포에게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모낭 아래에 있는 모유두이고

세포가 활발히 분열해 털이 성장하는 단계를
성장기라고 합니다
털의 성장이 끝나고 퇴화가 시작되는 단계를
퇴행기라고 하며
털이 빠지기 시작하는 단계를
휴지기라고 합니다
휴지기가 끝나면 다시 성장기가 시작돼
털이 새롭게 자라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가 반복됩니다

털은 부위에 따라 자라는 속도
자라는 길이가 다른데
성장기가 길면 더 길게 자라고
성장기가 짧으면 더 짧게 자랍니다

피부에 생기는 점은 크게
표피와 진피 사이에 생기는 경계 모반
진피에 생기는 진피내 모반
이 둘이 합쳐진 복합 모반이 있습니다
만약 점 위에 털이 자랐다면
그 점은 진피내 모반이거나 복합 모반일 확률이 높습니다

점은 멜라닌 세포가 멜라닌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겨 너무 과하게 만들어지거나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아 생기는 것입니다
점이 생겼다고 해서 몸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점은 이상 반응에 의해 생긴
비정상적인 세포 덩어리입니다

그래서 이런 비정상적인 세포 덩어리가 생기면
피부 조직에 변화가 일어나고
주변 모세혈관이 발달하게 됩니다
발달한 모세혈관은 모낭에 더 많은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모낭에 더 많은 영양분이 공급되면
다른 털보다 더 빠르게 자라고
성장기가 길어져 다른 털보다 훨씬 더 길게 자라게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점 위에 난 털은
더 길고 굵은 것입니다

점 위에는 보통 한 가닥의 털만 자랍니다
이것은 모낭이 각각 독립되어 있어
성장하는데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 데다
점이 생기면서 하나의 모낭만
변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모낭은 태아 상태일 때부터 만들어집니다
반면 진피내 모반이나 복합 모반은
성장하면서 생기죠
즉 털이 먼저 자라고 점이 뒤늦게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정확하게 말하면
점 위에 털이 난 것이 아니라
털이 난 곳에 점이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게 자란 털은 거슬리고 보기에도 좋지 않아
뽑아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털을 뽑을 때 점 세포를 자극해
점이 더 커지거나 튀어나올 수 있으니
뽑는 것보단 깎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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