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독수리는 왜 대머리일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머리 독수리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
커다란 날개
카리스마 있는 생김새를 가진
이 녀석의 이름은 독수리입니다
그리고 같은 독수리지만
안타깝게도 머리 쪽 깃털이 빠져
탈모가 있는 이 녀석의 이름은 대머리 독수리입니다
그런데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독수리에서 독이 대머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머리가 아닌 이 녀석을 수리라고
대머리인 이 녀석을 독수리
혹은 대머리수리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https://youtu.be/hnT3wDTUxV

대부분의 수리가 먹이를 구할 때
주로 사냥을 하는 것과 달리
대머리수리는 살아있는 동물을 사냥하기보다
죽은 동물을 찾아 사체를 먹으며 생활합니다

특히 이들은 날카로운 발톱으로 동물의 가죽을 찢어
안에 있는 내장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내장을 먹다 보면 죽은 동물의 피나 이물질
죽은 동물 안에 살고 있던 세균이
머리에 잔뜩 묻을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들이 머리에 깃털을 가지고 있다면
이물질과 세균이 깃털에 묻어
쉽게 제거되지 않을 것입니다
깃털에 남은 세균은 추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머리 쪽은 뇌가 있어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머리에 깃털이 있으면 생존에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탈모인 쪽으로
진화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머리에 깃털이 없다면 이물질과 세균이 묻어도
쉽게 씻겨나가거나 태양빛에 의해 세균이 살균되니
깃털이 있는 녀석보다 생존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남극큰바다제비, 까마귀는
대머리수리처럼 동물의 사체를 먹지만
대머리는 아닙니다
사체를 먹는 다른 포유류 역시
대머리가 아닌 녀석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머리수리는 몽골의 드넓은 초원이나
아프리카 사막에서 주로 살기 때문에
지상에 있을 땐 뜨거운 태양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머리에는 혈관이 몰려있기 때문에
온몸이 깃털로 뒤덮여 있다면
열이 쉽게 방출되지 못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대머리수리가 대머리인 것입니다

영국의 글래스고 대학교 진화 생물학 교수 도미닉 맥카퍼티는
대머리수리가 휴식을 할 때
목을 길게 빼 깃털에서 최대한 멀어진 채로 있는데
머리에 깃털이 없기 때문에
열이 쉽게 방출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대머리수리는 넓은 지역을 탐색하기 위해
하늘 높이 나는데
이때 2000m 이상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높이 올라가면 온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고
뜨거운 사막이라도 밤이 되면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때 대머리수리는 몸을 웅크려 머리를 집어넣어
열이 방출되지 못하도록 막는데
머리에 깃털이 없기 때문에
머리 피부를 빠르게 데울 수 있다고 합니다
도미닉 맥카퍼티는 대머리수리 모형을 만들어
이와 관련된 실험을 진행해 봤는데

머리에 깃털이 없으면 있을 때보다
추운 환경에서 열 손실은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더운 환경에서 열 방출은 1/4 만큼 늘어났다고 합니다
결국 대머리수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인간에게 탈모는 고쳐야 할 질병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대머리수리에게 탈모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특징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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