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서 난 오류를 왜 벌레(버그)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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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게임을 하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오류 창이 뜨거나
진행이 안되거나 의도치 않은 플레이가 되는 상황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먹통이 되는 상황을
버그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럴 때 버그 났다 혹은 버그 터졌다 라고 말하곤 하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상합니다
버그는 벌레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컴퓨터에서 난 오류를 벌레라고 하다니
사실 버그라는 표현은 굉장히 오래전부터
컴퓨터가 없었을 때부터 사용되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어떤 장치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버그라고 부르곤 했죠
실제로 미국의 발명왕 에디슨은 1878년
자신의 발명품에 버그가 발생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이런 버그를 수리해주는 사람을
버그 헌터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왜 버그라고 부르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찾을 수 없지만
버그라고 부르는 것이 대중화 되기 시작한 건
1940년대 이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44년 미국 하버드 대학의 하워드 에이컨과 IBM이 합작해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수학적 연산을 할 수 있는
지금의 컴퓨터의 조상 중 하나인
최초의 기계식 자동 계산기를 만들어냈는데
이것을 마크 1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1947년 이런 마크 1보다 훨씬 더 빠른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는데
이것을 마크 2라고 부르죠
마크 2는 미국 해군 수상 전투 센터에서
미사일과 관련된 계산을 하는데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수학을 전공하고 미국 해군 장교 교육을 받은
그레이스 호퍼라는 사람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그녀는 마크 1,2를 다루기 위해
이때 처음 프로그래밍 언어와 코딩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1947년 9월 9일 그레이스 호퍼가
마크 2를 이용해 어떤 계산을 하고 있었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가 계속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크 2를 뜯어봤더니
그 안에 나방 한마리가 끼어있었습니다
그녀는 이 나방을 제거하고 마크 2를 다시 돌려봤는데
그제서야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진짜 버그 때문에 컴퓨터 버그가 발생한 것입니다
버그에 의한 최초의 컴퓨터 버그인 것이죠
이후 이 사건이 전해져 내려와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컴퓨터에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하는 현상을
버그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도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버그라고 부르는 것은
버그(벌레)에 의해 버그(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레이스 호퍼는 당시 버그의 원인이었던 나방을
테이프로 붙여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레이스 호퍼는 컴퓨터에 명령어를 입력할 때
영어로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최초로 만들기도 했으며
코볼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버그에 의한 버그를 최초로 발견하기도 했으니
버그를 수정하는 디버깅 역시 최초로 한 셈이 됩니다
한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메뚜기를 영어로 하면 그래스 호퍼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레이스 호퍼와 버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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