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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류를 멸종시킨 개구리(양서류)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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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임신테스트기의 복수


항아리곰팡이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개구리나 두꺼비, 도롱뇽 같은 양서류는
폐가 있기 때문에 폐로 호흡을 하기도 하지만
피부로도 산소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로 호흡을 하기도 합니다

또 양서류의 피부는 수분, 나트륨, 칼륨 같은
영양분을 흡수하기도 하기 때문에
항상 촉촉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생존하는데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서류의 피부는 케라틴이라는
섬유성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케라틴을 먹고 자라는
바트라코키트리움 덴드로바티디스
우리말로 하면 항아리 곰팡이
줄여서 Bd라고 부르는 곰팡이에 감염되곤 합니다

 



Bd는 양서류의 피부에 뿌리를 내리고
케라틴을 먹고 성장하다
새로운 포자를 만들어 다음 숙주를 감염시키는데

이러는 과정에서 양서류의 피부를 망가트려
영양분과 산소를 흡수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Bd에 의해 생기는 피부병을
키트리디오마이코시스라고 하는데
영양분과 산소를 흡수하지 못하면 결국 죽게 되기 때문에
양서류에겐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Bd는 세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곰팡이는 아니었습니다
언제부터 Bd가 전 세계에 퍼지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1930년대 후반부터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1930년대 후반 영국의 동물학자 랜슬롯 호그벤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되는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에게 임산부의 오줌을 주입하면
개구리가 난자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임신테스트기가 없었기 때문에
이 방법은 학계를 뒤흔들었고 금세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 역시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죠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는 양서류입니다
그래서 Bd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는 Bd에 내성이 있어
감염되어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가 전 세계로 퍼질 때
개구리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곰팡이가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1960년대에 막대형 임신테스트기가 만들어졌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는
버려지거나 그대로 방치되었습니다


임신테스트를 위해 들여온 외래종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가
낯선 땅에서 살아가기 시작했고

Bd 역시 낯선 땅에서 포자를 날렸고
그 땅에서 살고 있던 토종 양서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호주에는 어미의 위에서 새끼가 부화하는
남부위부화 개구리라는 독특한 개구리가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집단 떼죽음이 발생하다
지금은 멸종되었습니다

파나마의 대표적인 개구리인 파나마 황금 개구리 역시
어느 날부터 집단 떼죽음이 발생했고 지금은 멸종되었습니다


화려한 피부색을 가지고 있는 독화살 개구리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청개구리도
집단 떼죽음이 발생해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이런 현상이 주로 나타났으며
아메리카,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 떼죽음으로 인해 500종이 넘는 양서류의 개체수가 급감했으며
90종이 넘는 양서류가 멸종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를 타고 들어온 항아리 곰팡이
Bd에 의해서 말이죠



당시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가
왜 Bd에 감염되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Bd의 시작은
우리나라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무당개구리는
화려한 무늬 덕분에 외국에서 인기가 좋았는데
1900년대 초 무당개구리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무당개구리에 있던 Bd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에게 전염 되었고

이것이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는 것이죠


결국 새로운 외래종을 키우고자 하는 욕망
임신 사실을 빠르게 알고자 하는 욕망
그리고 뒤처리를 완벽하게 하지 않은 것 때문에
양서류가 집단 떼죽음 당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고
이 문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서류는 주로 벌레를 먹고삽니다
특히 모기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양서류가 사라지면 모기의 개체수가 늘어나
말라리아 같은 질병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 농작물을 해치는 해충에 대응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양서류를 먹이로 하는 상위 포식자들이 먹이를 잃어
지구 생태계 전체에 큰 영향을 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를 도구처럼 사용했던 것이
부메랑이 되어 인간에게 피해를 주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이 만든 이 문제를
인간이 다시 해결해야 하죠

Bd는 열에 약해 높은 온도에서 잘 활동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양서류가 스스로 Bd를 억제할 수 있도록
양서류 서식지에 간이 찜질방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 찜질방은 벽돌의 낮은 열전도율을 이용한 것으로
태양빛을 받은 벽돌이 열을 가둬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면
양서류가 직접 벽돌에 들어가 찜질을 하는 방식인데
실제로 Bd가 치료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랜슬롯 호그벤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 연구를 통해
임신테스트를 혁명적으로 발전시켰지만
전 세계 양서류 집단 떼죽음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 인물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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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임신테스트기로 사용된 개구리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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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임신테스트기 개구리


아프리카발톱개구리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되며
물살이 느린 강이나 연못에 살고 있는 이 녀석의 이름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입니다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는
보통 개구리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납작한 몸을 가지고 있고
개구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긴 혓바닥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https://youtu.be/EGtPax3zqT8

 


이빨도 혓바닥도 없어서
빨아들이는 식으로 먹이를 먹는 이 녀석은

폐호흡을 하긴 하지만
피부로도 산소를 흡수할 수 있어
물속에서 오랫동안 지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의 등은
갈색이나 회색 계열인데
밝은 곳에 가면 피부의 색을 밝게 바꾸고
어두운 곳에 가면 피부의 색을 어둡게 바꾸는 것이 가능합니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말이죠



1920년대 후반 영국의 동물학자 랜슬롯 호그벤은
개구리의 이런 능력에 흥미를 느껴
개구리의 뇌를 연구했습니다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의 피부색이 바뀌는 이유는
피부의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때문이었는데
어두운 곳에 가면 멜라닌의 분비가 많아졌고
밝은 곳에 가면 멜라닌의 분비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명령을 내리는 곳은 뇌하수체였는데
랜슬롯 호그벤이 개구리의 뇌하수체를 제거했더니
피부색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황소 뇌하수체 추출물을
개구리에게 주입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는데


놀랍게도 뇌하수체 추출물을 주입하고 몇 시간 뒤
암컷 개구리는 난자를 배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개구리는 체외수정을 하기 때문에
암컷은 수컷을 만났을 때만 난자를 배출하는데
수컷이 없음에도 이런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여자가 임신을 하면 hCG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것은 여자의 오줌에서 검출됩니다

그래서 hCG의 유무를 확인하면 임신 사실을 알 수 있죠

황소 뇌하수체 추출물에 존재하는 황체형성호르몬인 LH는
hCG와 화학적으로 상당히 유사하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랜슬롯 호그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산부의 오줌을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에게 주입해 봤더니

아주 놀랍게도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임산부의 오줌을 주입하고 몇 시간 뒤
암컷 개구리는 난자를 배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임신테스트기나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를 하면
여자의 임신 사실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이런 것들이 없었기 때문에
암컷 토끼나 쥐에게 여자의 오줌을 주입하는 식으로
임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만약 여자가 임신했다면
토끼나 쥐의 난소가 부풀어 오르는데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선 오줌을 며칠이나 주입해야 했고
무엇보다 난소를 확인하려면 배를 갈라야 하니
토끼나 쥐를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랜슬롯 호그벤의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 실험은
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를 이용하면
오줌을 딱 한 번만 주입하면 되고
결과가 빠르게 나왔으며
개구리를 죽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한 마리만 있어도 여러 번 테스트할 수 있었습니다

임신을 확인하는 방법이 혁명적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게다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는 개체 수가 많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었습니다



1930년대 후반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를 이용한
임신테스트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 역시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동물을 죽일 수밖에 없어
제한된 사람만 임신테스트를 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임신 사실을 미리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의 연구실, 실험실에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였죠


1960년대 hCG를 검출할 수 있는
막대형 임신테스트기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는 임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살아있는 임신테스트기로 활용되었습니다

임신테스트기가 만들어진 이후에
개구리를 이용한 임신테스트는 사라졌습니다
굳이 생명체를 이용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 세계로 퍼진 외래종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는
자연에 방생하거나 그대로 방치되었습니다

이들이 임신 사실을 알려준 다는 걸 아무도 몰랐던 것처럼
이들이 지구 생태계에 큰 위험이 될 존재라는 걸
아무도 모르는 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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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쉬 초콜릿에서 나는 애기 토맛과 꼬릿한 냄새의 정체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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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맛이 나는 인기 1위 초콜릿


토맛초콜릿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카카오 나무에서 열리는 카카오 열매로 만든 음식을
초콜릿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카카오를 갈아 액체에 넣어
마시는 식으로 먹었는데
이때 고추를 같이 넣어 먹었기 때문에
우리가 상상하는 초콜릿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https://youtu.be/fInXNm6sVbE

 


그러다 1847년 영국의 조셉 프라이가
고체 초콜릿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1876년 조제분유를 최초로 만든 앙리 네슬레와
다니엘 페터가 분유와 초콜릿을 섞어
더 부드럽고 더 달콤한 초콜릿인
밀크 초콜릿을 만드는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초콜릿 시장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이때 탄생한 것이 네슬레라는 회사인데
네슬레의 대표적인 상품이라고 하면
우유에 타먹는 코코아 파우더인 네스퀵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킷캣이 있습니다

고체 형태의 초콜릿은 맛있고 간편했기 때문에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유럽으로 찾아와
초콜릿 만드는 비법을 알기 위해 노력했죠

이것은 미국에서 캐러멜 사업을 하고 있었던
밀턴 허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유럽에서 사용하던
밀크 초콜릿을 만드는 비법은 고급 기술이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결국 밀턴 허쉬는 미국으로 돌아와
자체적으로 초콜릿을 만들었습니다

다크 초콜릿과 우유를 섞을 때
우유를 액체 형태 그대로 사용하면
초콜릿이 단단해지지 않습니다


또 우유를 가공하지 않고 사용하면
우유가 너무 빨리 상해버려
초콜릿을 먹을 수 없게 되죠

그래서 허쉬는 우유에 설탕을 넣고 저온에서 끓여
수분을 모두 날려버리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러면 초콜릿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고
쉽게 상하지 않아 초콜릿을 오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유럽의 초콜릿처럼 분유를 사용하는 방식은 아니었지만
다크 초콜릿보다 더 부드럽고 더 달콤한
허쉬의 독자적인 초콜릿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초콜릿은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유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부탄산이라는 지방산이 만들어진 것이죠

 


부탄산은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한 우유나 치즈에서 나는 시큼한 냄새
은행 열매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의 원인이 부탄산입니다

부탄산은 맛도 시큼하고 톡 쏘는 맛이 납니다
그래서 부탄산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토사물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토사물에는 부탄산이 들어 있습니다


당시 허쉬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부탄산을
제거할 기술력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탄산이 포함된 초콜릿을 만들었고

다크 초콜릿보다 더 부드럽고 더 달콤하지만
살짝 꼬릿한 냄새와 시큼한 맛이 포함된 초콜릿이
시장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허쉬는 밀크 초콜릿의 재료가 되는 우유를
공장 근처 농장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콜릿도 싸게 팔 수 있었는데
1900년대 초 허쉬 초콜릿의 가격은 5센트였다고 합니다


비록 꼬릿한 냄새와 시큼한 맛이 나는 초콜릿이었지만

유럽에서 들여오는 비싼 초콜릿에 비해
허쉬 초콜릿은 굉장히 싸서 누구나 사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대중적인 간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고

그 인기를 등에 업어 지금은 전 세계적인 초콜릿이 되었습니다

 


허쉬는 이제 부탄산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졌지만
오랜 세월 신맛과 함께한 미국인들이 여기에 적응해
허쉬는 여전히 신맛이 나는 초콜릿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허쉬를 처음 먹은 사람들은
애기 토맛이 난다며 거부감을 느끼지만

오히려 미국인들은 다른 초콜릿을 먹을 때
신맛이 나지 않아 밋밋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기술력 한계로 만들어진 허쉬의 애기 토맛은
이제 허쉬를 대표하는 맛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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