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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임신테스트기로 사용된 개구리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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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임신테스트기 개구리


아프리카발톱개구리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되며
물살이 느린 강이나 연못에 살고 있는 이 녀석의 이름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입니다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는
보통 개구리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납작한 몸을 가지고 있고
개구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긴 혓바닥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https://youtu.be/EGtPax3zqT8

 


이빨도 혓바닥도 없어서
빨아들이는 식으로 먹이를 먹는 이 녀석은

폐호흡을 하긴 하지만
피부로도 산소를 흡수할 수 있어
물속에서 오랫동안 지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의 등은
갈색이나 회색 계열인데
밝은 곳에 가면 피부의 색을 밝게 바꾸고
어두운 곳에 가면 피부의 색을 어둡게 바꾸는 것이 가능합니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말이죠



1920년대 후반 영국의 동물학자 랜슬롯 호그벤은
개구리의 이런 능력에 흥미를 느껴
개구리의 뇌를 연구했습니다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의 피부색이 바뀌는 이유는
피부의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때문이었는데
어두운 곳에 가면 멜라닌의 분비가 많아졌고
밝은 곳에 가면 멜라닌의 분비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명령을 내리는 곳은 뇌하수체였는데
랜슬롯 호그벤이 개구리의 뇌하수체를 제거했더니
피부색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황소 뇌하수체 추출물을
개구리에게 주입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는데


놀랍게도 뇌하수체 추출물을 주입하고 몇 시간 뒤
암컷 개구리는 난자를 배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개구리는 체외수정을 하기 때문에
암컷은 수컷을 만났을 때만 난자를 배출하는데
수컷이 없음에도 이런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여자가 임신을 하면 hCG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것은 여자의 오줌에서 검출됩니다

그래서 hCG의 유무를 확인하면 임신 사실을 알 수 있죠

황소 뇌하수체 추출물에 존재하는 황체형성호르몬인 LH는
hCG와 화학적으로 상당히 유사하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랜슬롯 호그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산부의 오줌을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에게 주입해 봤더니

아주 놀랍게도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임산부의 오줌을 주입하고 몇 시간 뒤
암컷 개구리는 난자를 배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임신테스트기나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를 하면
여자의 임신 사실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이런 것들이 없었기 때문에
암컷 토끼나 쥐에게 여자의 오줌을 주입하는 식으로
임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만약 여자가 임신했다면
토끼나 쥐의 난소가 부풀어 오르는데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선 오줌을 며칠이나 주입해야 했고
무엇보다 난소를 확인하려면 배를 갈라야 하니
토끼나 쥐를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랜슬롯 호그벤의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 실험은
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를 이용하면
오줌을 딱 한 번만 주입하면 되고
결과가 빠르게 나왔으며
개구리를 죽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한 마리만 있어도 여러 번 테스트할 수 있었습니다

임신을 확인하는 방법이 혁명적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게다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는 개체 수가 많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었습니다



1930년대 후반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를 이용한
임신테스트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 역시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동물을 죽일 수밖에 없어
제한된 사람만 임신테스트를 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임신 사실을 미리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의 연구실, 실험실에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였죠


1960년대 hCG를 검출할 수 있는
막대형 임신테스트기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는 임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살아있는 임신테스트기로 활용되었습니다

임신테스트기가 만들어진 이후에
개구리를 이용한 임신테스트는 사라졌습니다
굳이 생명체를 이용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 세계로 퍼진 외래종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는
자연에 방생하거나 그대로 방치되었습니다

이들이 임신 사실을 알려준 다는 걸 아무도 몰랐던 것처럼
이들이 지구 생태계에 큰 위험이 될 존재라는 걸
아무도 모르는 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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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쉬 초콜릿에서 나는 애기 토맛과 꼬릿한 냄새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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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맛이 나는 인기 1위 초콜릿


토맛초콜릿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카카오 나무에서 열리는 카카오 열매로 만든 음식을
초콜릿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카카오를 갈아 액체에 넣어
마시는 식으로 먹었는데
이때 고추를 같이 넣어 먹었기 때문에
우리가 상상하는 초콜릿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https://youtu.be/fInXNm6sVbE

 


그러다 1847년 영국의 조셉 프라이가
고체 초콜릿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1876년 조제분유를 최초로 만든 앙리 네슬레와
다니엘 페터가 분유와 초콜릿을 섞어
더 부드럽고 더 달콤한 초콜릿인
밀크 초콜릿을 만드는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초콜릿 시장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이때 탄생한 것이 네슬레라는 회사인데
네슬레의 대표적인 상품이라고 하면
우유에 타먹는 코코아 파우더인 네스퀵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킷캣이 있습니다

고체 형태의 초콜릿은 맛있고 간편했기 때문에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유럽으로 찾아와
초콜릿 만드는 비법을 알기 위해 노력했죠

이것은 미국에서 캐러멜 사업을 하고 있었던
밀턴 허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유럽에서 사용하던
밀크 초콜릿을 만드는 비법은 고급 기술이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결국 밀턴 허쉬는 미국으로 돌아와
자체적으로 초콜릿을 만들었습니다

다크 초콜릿과 우유를 섞을 때
우유를 액체 형태 그대로 사용하면
초콜릿이 단단해지지 않습니다


또 우유를 가공하지 않고 사용하면
우유가 너무 빨리 상해버려
초콜릿을 먹을 수 없게 되죠

그래서 허쉬는 우유에 설탕을 넣고 저온에서 끓여
수분을 모두 날려버리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러면 초콜릿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고
쉽게 상하지 않아 초콜릿을 오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유럽의 초콜릿처럼 분유를 사용하는 방식은 아니었지만
다크 초콜릿보다 더 부드럽고 더 달콤한
허쉬의 독자적인 초콜릿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초콜릿은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유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부탄산이라는 지방산이 만들어진 것이죠

 


부탄산은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한 우유나 치즈에서 나는 시큼한 냄새
은행 열매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의 원인이 부탄산입니다

부탄산은 맛도 시큼하고 톡 쏘는 맛이 납니다
그래서 부탄산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토사물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토사물에는 부탄산이 들어 있습니다


당시 허쉬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부탄산을
제거할 기술력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탄산이 포함된 초콜릿을 만들었고

다크 초콜릿보다 더 부드럽고 더 달콤하지만
살짝 꼬릿한 냄새와 시큼한 맛이 포함된 초콜릿이
시장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허쉬는 밀크 초콜릿의 재료가 되는 우유를
공장 근처 농장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콜릿도 싸게 팔 수 있었는데
1900년대 초 허쉬 초콜릿의 가격은 5센트였다고 합니다


비록 꼬릿한 냄새와 시큼한 맛이 나는 초콜릿이었지만

유럽에서 들여오는 비싼 초콜릿에 비해
허쉬 초콜릿은 굉장히 싸서 누구나 사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대중적인 간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고

그 인기를 등에 업어 지금은 전 세계적인 초콜릿이 되었습니다

 


허쉬는 이제 부탄산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졌지만
오랜 세월 신맛과 함께한 미국인들이 여기에 적응해
허쉬는 여전히 신맛이 나는 초콜릿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허쉬를 처음 먹은 사람들은
애기 토맛이 난다며 거부감을 느끼지만

오히려 미국인들은 다른 초콜릿을 먹을 때
신맛이 나지 않아 밋밋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기술력 한계로 만들어진 허쉬의 애기 토맛은
이제 허쉬를 대표하는 맛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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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은 갑자기 왜 터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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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맹장도 갑자기 터질 수 있을까

 

맹장염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어느 날 갑자기 아랫배가 살살 아파지더니
몸살에 걸린 것처럼 열이 나고
몸이 으슬으슬 떨리다가

배가 찢어질듯한 통증이 와서 병원에 가면
맹장염을 진단받게 됩니다

 

https://youtu.be/f1NynRhtbAU

 


맹장염은 맹장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우리는 흔히 맹장이 터졌다고 말하곤 합니다

소장에서 대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소화 기관을 맹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맹장 아래쪽에 달린
좁고 기다란 관 모양의 기관을 충수라고 하죠

보통 우리가 진단받는 맹장염은
맹장에 염증이 생긴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충수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니 정확히 말하면 맹장염이 아니라
충수염인 것이죠



충수가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로운 박테리아가 많이 살고 있어
장 건강과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곳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충수는 입구가 좁고 뒤쪽이 막혀있기 때문에
이물질이 들어와 충수 입구를 막으면


충수 내부가 순환 되지 않고 압력이 높아지며
세균이 번식해 염증이 생기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발생하는 것이 충수염인데
입구가 막힌 상태가 계속되면
피가 돌지 않아 조직이 괴사할 수 있으며
충수가 점점 부풀어 올라 터질 수 있습니다


충수가 터지면 배 전체에 염증 물질이 퍼져
복막염이 생기게 될 수 있으며
세균 감염에 의해 패혈증이 생겨
참을 수 없는 통증과 함께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의식이 흐려질 수 있으며 쇼크에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태가 계속 방치되면
사망하게 될 수 있죠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림프구는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는 역할을 하는 면역 세포입니다

충수에는 이런 림프구가 많이 모여있는 림프조직이 있는데
림프조직이 과하게 형성돼 충수 입구를 막으면
충수염이 생기게 될 수 있습니다


대장은 음식물에 있는 영양분을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를 모아 똥으로 만드는데
똥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충수 입구를 막으면
충수염이 생기게 될 수 있습니다

똥은 남녀노소 누구나 쌉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수염은 남녀노소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아무리 관리를 잘 한 사람이라도
어느 날 갑자기 맹장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죠



평생 동안 충수염에 걸릴 확률은
10% 정도 된다고 합니다

충수염에 걸리면 염증이 생긴 충수를
잘라내는 식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충수염에 한번 걸리면 이후에 다시 충수염에 걸릴 확률은
아주아주 낮습니다


충수는 오른쪽 골반뼈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상하게 배가 아픈데 이쪽을 눌렀다 뗐을 때
통증이 더 심하다면
충수염일 수 있으니 참지 말고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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