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초콜릿에서 나는 애기 토맛과 꼬릿한 냄새의 정체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토맛초콜릿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카카오 나무에서 열리는 카카오 열매로 만든 음식을
초콜릿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카카오를 갈아 액체에 넣어
마시는 식으로 먹었는데
이때 고추를 같이 넣어 먹었기 때문에
우리가 상상하는 초콜릿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1847년 영국의 조셉 프라이가
고체 초콜릿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1876년 조제분유를 최초로 만든 앙리 네슬레와
다니엘 페터가 분유와 초콜릿을 섞어
더 부드럽고 더 달콤한 초콜릿인
밀크 초콜릿을 만드는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초콜릿 시장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이때 탄생한 것이 네슬레라는 회사인데
네슬레의 대표적인 상품이라고 하면
우유에 타먹는 코코아 파우더인 네스퀵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킷캣이 있습니다
고체 형태의 초콜릿은 맛있고 간편했기 때문에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유럽으로 찾아와
초콜릿 만드는 비법을 알기 위해 노력했죠
이것은 미국에서 캐러멜 사업을 하고 있었던
밀턴 허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유럽에서 사용하던
밀크 초콜릿을 만드는 비법은 고급 기술이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결국 밀턴 허쉬는 미국으로 돌아와
자체적으로 초콜릿을 만들었습니다
다크 초콜릿과 우유를 섞을 때
우유를 액체 형태 그대로 사용하면
초콜릿이 단단해지지 않습니다

또 우유를 가공하지 않고 사용하면
우유가 너무 빨리 상해버려
초콜릿을 먹을 수 없게 되죠
그래서 허쉬는 우유에 설탕을 넣고 저온에서 끓여
수분을 모두 날려버리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러면 초콜릿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고
쉽게 상하지 않아 초콜릿을 오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유럽의 초콜릿처럼 분유를 사용하는 방식은 아니었지만
다크 초콜릿보다 더 부드럽고 더 달콤한
허쉬의 독자적인 초콜릿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초콜릿은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유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부탄산이라는 지방산이 만들어진 것이죠

부탄산은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한 우유나 치즈에서 나는 시큼한 냄새
은행 열매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의 원인이 부탄산입니다
부탄산은 맛도 시큼하고 톡 쏘는 맛이 납니다
그래서 부탄산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토사물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토사물에는 부탄산이 들어 있습니다

당시 허쉬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부탄산을
제거할 기술력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탄산이 포함된 초콜릿을 만들었고
다크 초콜릿보다 더 부드럽고 더 달콤하지만
살짝 꼬릿한 냄새와 시큼한 맛이 포함된 초콜릿이
시장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허쉬는 밀크 초콜릿의 재료가 되는 우유를
공장 근처 농장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콜릿도 싸게 팔 수 있었는데
1900년대 초 허쉬 초콜릿의 가격은 5센트였다고 합니다

비록 꼬릿한 냄새와 시큼한 맛이 나는 초콜릿이었지만
유럽에서 들여오는 비싼 초콜릿에 비해
허쉬 초콜릿은 굉장히 싸서 누구나 사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대중적인 간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고
그 인기를 등에 업어 지금은 전 세계적인 초콜릿이 되었습니다

허쉬는 이제 부탄산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졌지만
오랜 세월 신맛과 함께한 미국인들이 여기에 적응해
허쉬는 여전히 신맛이 나는 초콜릿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허쉬를 처음 먹은 사람들은
애기 토맛이 난다며 거부감을 느끼지만
오히려 미국인들은 다른 초콜릿을 먹을 때
신맛이 나지 않아 밋밋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기술력 한계로 만들어진 허쉬의 애기 토맛은
이제 허쉬를 대표하는 맛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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