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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음료수와 맞바뀐 목숨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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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그냥 운이 좋다고만 생각했다

 

https://youtu.be/1RAAU9_cSSo

 

파라콰트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1985년 4월 일본에서 한 남성이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음료를 뽑았습니다


음료가 나오는 곳을 확인한 남성은
괜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자기가 뽑은 음료와 함께
오로나민C가 하나 더 나와있었기 때문이죠

그 남성은 그냥 운이 좋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같은 해 9월 10일
또 다른 남성이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음료를 뽑았는데
역시 자기가 뽑은 음료와 함께
오로나민C가 하나 더 나와있었습니다

이 남성 역시 그냥 운이 좋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공짜로 얻은 오로나민C를 마셨고
며칠 뒤에 사망했습니다



9월 11일 또 다른 사람이 자판기에서
자기가 뽑지 않은 리얼 골드라는 음료수를 발견

9월 19일 또 다른 사람이 자기가 뽑지 않은 콜라를 발견

9월 20일 리얼 골드를
9월 25일 오로나민C를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그냥 운이 좋다고만 생각했고
며칠 뒤에 사망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이들이 마신
뽑지 않은 공짜 음료수가 수상하다고 생각해
이것을 중심으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공짜 음료수에는
파라콰트(그라목손)라는 제초용으로 사용되는 농약이 들어있었습니다

파라콰트는 먹거나 피부에 흡수될 경우
며칠 이내에 사망하게 될 수 있는 독성 물질입니다

 


그런 만큼 효과가 아주 좋기 때문에 제초용으로 자주 사용되었지만
그 위험성 때문에 유럽연합은 2007년부터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파라콰트가 이들의 사망 원인이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음료수에 파라콰트를 넣고
그 음료수를 다시 자판기에 넣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10월 5일, 10월 15일, 10월 25일, 10월 28일
11월 7일, 11월 17일에도 같은 사건이 발생했는데
모두 공짜 음료수 안에 있는 파라콰트에 의해 사망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을 파라콰트 연쇄 독살 사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일어나는 독살 사건에
일본 전체가 공포에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사건은 어느 한 곳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일본 여기저기서 일어난 사건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사건에 자주 등장한 음료수인
오로나민C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커지면서
판매량이 곤두박질치게 되었습니다



당시 판매되던 오로나민C의 뚜껑은
돌려서 열고 닫는 일반적인 형태의 뚜껑이었습니다

오로나민C는 오츠카 홀딩스에서 만들었는데
오로나민C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바꾸고
살인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뚜껑을 한번 열면 다시 닫지 못하는 형태로 바꿔버렸습니다


지금 판매되는 오로나민C의 뚜껑을 보면
참치캔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파라콰트 연쇄 독살 사건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일본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판기 근처에 CCTV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마땅한 증거나 목격자도 없었고
무엇보다 파라콰트는 누구라도 쉽게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결국 범인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고 합니다


범인은 누구인지
한 명인지 여러 명인지
도대체 왜 사람을 죽인 것인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2005년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나면서
13명을 죽인 연쇄 살인마를 이제는 잡을 수도 처벌할 수도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이 사건 이후 일본에서는 동일한 수법의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고
스스로 독극물을 탄 음료를 마셔 자살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았는데
내가 뽑지 않은 다른 음료가 나왔다면 불길하게 생각해
손을 대지 않거나 버리는 문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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