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만든 역사상 가장 천재적인 전쟁 무기 판잰드럼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판잰드럼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은
주변의 나라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점령했습니다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같은 나라도
나치 독일에게 무릎을 꿇었죠
하지만 영국만큼은 나치 독일에게 지지 않고
끝까지 저항했습니다
독일은 영국 점령을 포기하고 군대를 물린 뒤
영국을 포함한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연합국이 역으로 쳐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해안선 쪽에 커다란 벽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대서양 방벽이라고 합니다
연합국이 점령당한 곳을 되찾고 독일을 공격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대서양 방벽을 뚫어내야 했죠
하지만 대서양 방벽을 뚫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서양 방벽은 철근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높이 3m에 두께는 2m가 되는 굉장히 두꺼운 벽임과 동시에
들어오는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벙커를 곳곳에 만들어뒀기 때문이죠
대서양 방벽을 뚫기 위해 무작정 달려들면
굉장히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방벽을 뚫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영국이 바퀴에 폭탄을 넣고 굴리면
방벽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정말 천재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바퀴에 로켓을 달아 추진력을 받게 하면
사람이 직접 굴리지 않아도 바퀴가 방벽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정말 정말 천재적인 생각도 하게 되죠
이들은 생각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폭탄이 들어있는 높이 3m의 커다란 바퀴를 만들고
그곳에 로켓을 달아 사람이 굴리지 않아도
시속 100km의 속도로 방벽까지 굴러가는
말도 안 되는 무기를 탄생시켰습니다
영국은 이 무기를 그레이트 판잰드럼(Great Panjandrum)이라고 불렀습니다
판잰드럼은 노르망디에서 사용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영국은 노르망디 해변과 비슷한 지형을 가진
애플도어라는 곳에서 판잰드럼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애플도어는 인기 있는 휴가지라 사람들이 있었고
비밀리에 진행됐던 프로젝트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1943년 판잰드럼 실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바퀴가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한쪽 바퀴의 로켓이 문제를 일으켜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했습니다
영국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판잰드럼 실험을 계속 진행했죠
하지만 속도가 잘 나지 않거나
로켓이 바퀴에서 분리돼 이리저리 날뛰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영국은 바퀴를 더 정교하게 만들고 로켓을 더 많이 달면서
판잰드럼 실험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944년 1월 판잰드럼을 보기 위해 해군 관계자와 과학자
사진 작가들까지 모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때도 역시 판잰드럼 실험을 진행했는데
잘 굴러가던 판잰드럼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아군 쪽으로 돌아오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람들은 판잰드럼을 피해 달아나기 시작했고
일부는 철조망에 뛰어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판잰드럼 프로젝트는 완전히 폐기되었습니다
아무리 위력적이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바퀴를
작전에 사용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죠
판잰드럼은 원래 1944년 6월에 있었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사용하려고 했지만
결국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2009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65주년을 기념해
판잰드럼을 새롭게 만들어 굴려봤는데
원하는 방향으로 굴러가긴 했지만 속도가 느려
실제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판잰드럼은 아이디어는 천재적이었지만
어쩌면 처음부터 사용할 수 없는 무기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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