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를 눈으로 좇다보면 왜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는 걸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름 최고의 불청객 모기
우리는 은잡지 지난 영상을 통해
인류는 아직 모기를 멸종시킬 수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결국 매년 여름이 되면 모기와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도 우리에겐 모기를 대항할 수 있는 많은 무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모기를 잡기 위해
모기를 좇다 보면
어느순간 모기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모기가 순간이동을 한 것인가?
스텔스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이런 현상은 모기 뿐만 아니라
눈으로 다른 벌레를 좇을때도 발생합니다
어떤 물체에서 빛이 반사 돼 눈으로 들어오면
각막을 통과해 동공을 거쳐 수정체로 이동합니다
각막과 수정체는 빛을 굴절시키고 망막에 초첨을 맞춥니다
망막의 광수용기가 빛을 신경 신호로 변화시키고
신호는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됩니다
뇌가 신호를 처리해 이미지를 만들어내면
우리는 그 물체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꽤 복잡하지만 아주 빠르게 이루어지죠
우리는 이런 눈을 가지고 있어 무엇이든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눈도 한계점이 있습니다
빛이 깜빡이는 것을 플리커라고 하는데
이런 플리커 현상을 느낄 수 없는 최소 단위를
임계 융합 주파수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빛이 1초에 24번 깜빡이면 그 깜빡임이 보이지만
25번 깜빡였을 땐 그냥 켜져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임계 융합 주파수는 25Hz가 됩니다
사람의 임계 융합 주파수는 60Hz정도 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눈이 볼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움직인다면 우리는 그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죠
임계 융합 주파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동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새는 숲속을 빠르게 날아다니지만
나무에 부딪히지는 않습니다
이들은 임계 융합 주파수가 100이상으로
사람이 1초에 보는 장면보다 더 많은 장면을 보기 때문에
즉 우리가 볼땐 빠르지만
이들이 볼땐 느리기 때문에 부딪히지 않는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꿀벌은 임계 융합 주파수가 200이상 된다고 하고
파리나 모기 역시 임계 융합 주파수가 벌처럼 200이상 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리나 모기를 손으로 잡으려고 하면
빠르게 잡았다고 생각하더라도
이들의 눈에는 우리의 손이 그리 빠르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손바닥을 보면 이들의 시체가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이들의 움직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파리나 모기는 최고의 비행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잠자리만큼의 비행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행기가 곡선을 그리며 방향을 바꾸는 것을 선회라고 하는데
파리와 모기는 이런 선회 속도가 아주 빠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후진, 360도 턴, 호버링(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며
갑자기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코브라 기동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공중에서 펼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죠
그나마 파리는 몸집이 크기 때문에 이런 곡예를 펼쳐도
다시 쉽게 눈에 띕니다
하지만 모기의 경우 파리보다 훨씬 작기도 하고
곡예를 펼치는 속도가 우리의 안구 회전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집중해서 본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마치 순간이동이라도 한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뛰어난 비행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저질스러운 체력을 같이 가진 덕분에
한번 곡예를 펼치고 나면 체력회복을 해야해서
벽이나 천장 근처에 머무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기는 순간이동을 하지 못합니다
모기나 다른 벌레를 눈으로 좇다가 갑자기 놓쳤다고 해서
자신의 시력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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