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공허한 십자가 리뷰
- 사형제도와 교도소의 역할은 충분한가 -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몇권 봤는데 봤던 책중에
재미면에서는 가장 떨어졌던 책이 아닐까싶네요
하지만 책을 읽는 도중, 읽고 나서 생각을 가장 많이 하게 된 책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재미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흥미로운 내용이고 앞부분에 비해서 뒤로갈수록 더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공허한 십자가의 줄거리에 대한 내용은 리뷰를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룰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책의 결말이나 반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 저는 사형제도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사형을 집행하지 않더라도 사형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있고
혹여나 사형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그것이 본보기가 되어 범죄가 조금은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죠
물론 사이코패스들은 그것이 두려워서 하려던 살인을 하지 않는다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우발적인 살인에 대해선 충분한 예방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허한 십자가에서 이것보다 더 중요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교도소의 존재, 감옥의 존재가 과연 범죄자들을 갱생시킬수 있느냐인 것이죠
최근에 교도소에서 일본 성인만화를 본다라는 조두순의 기사를 봤는데
그것만 보더라도 교도소가 제 기능을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깁니다
성인만화를 돌려보며 나도 이런 짓을 해봤다라고 서로 이야기하는 범죄자들의 모습을
피해자의 가족들이 알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물론 범죄자들이 다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는 점은
어느정도 동의를 하지만 교도소에서 단순히 횟수를 채우다 나오는
흉악범들에게도 우리의 세금을 써서
피해자의 가족들의 세금을 써서 사회 복귀에 기회를 줘야하는지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책을 본지 제법 돼서 정확한 내용이 기억나진 않지만
살인범이 법정에서 재판을 하던 도중 항소의 기회가 있었지만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책속에서 살인범은 반성을 위해 교도소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재판과정이 너무 힘들고 지치기 때문에 교도소로 가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과연 이런 사람들까지 우리가 품어야 하고 사회 복귀의 기회를 줘야하는지
굉장히 많은 의문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