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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과 전쟁 중인 나라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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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과 전쟁 중인 나라

전쟁이라고 하면 인간과 인간 간의 싸움
국가와 국가 간의 싸움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도 지구 곳곳에선 인간끼리가 아니라
다른 것들 특히 동물과 전쟁을 하고 있는 국가가 있습니다

우리는 은잡지 지난 영상을 통해
뉴트리아와 작은 전쟁을 했던 우리나라
에뮤 그리고 토끼와 전쟁을 했던 호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번에 등장할 국가는 남미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마존, 삼바 그리고 축구로 유명한
바로 브라질입니다

"삼바"

 


다른 곳이 그런 것처럼 브라질 역시
발전으로 인해 숲이 파괴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많아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상상 이상으로 커다란 메뚜기는 말할 것도 없고
빛을 받으면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무지개 보아
가장 거대한 뱀으로 알려진 아나콘다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다는 전설이 있는
강에 살고 있는 아마존강돌고래

커다란 부리를 가지고 있는 왕부리새까지

 


그리고 상파울루 아래쪽에는 케이마다 그란데라는 섬이 있는데
이곳은 골든 랜스헤드라는 독사가 아주 많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만약 인간이 섬에 발을 디디게 되면
그 즉시 독사에 물려 죽어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출입이 금지된 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보다 브라질 사람들을 더 위협하는 동물이 있으니

전부 자라도 5cm밖에 되지 않고
노란색이라는 뭔가 귀여운 색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독을 가지고 있는 이 동물은
바로 노란 전갈입니다

노란 전갈의 독은 치사율이 1% 정도이며
쏘이면 발열, 고열, 설사, 복통, 구토 발생 그리고 혈압이 올라가지만
성인의 경우 중독되어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와 노인에게는 꽤 위험하며
성인도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할 가능성이 있는 독입니다

현재 남미에서 가장 위험한 전갈은
바로 노란 전갈로 알려져 있는데
해마다 노란 전갈에 쏘여 피해를 입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이 전갈이 브라질 사람들에게 크게 위협이 되지 않았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숲이 파괴돼 서식지가 사라져
살기 위해 도시로 넘어오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오 뭐야 누가 먹을 걸 버려놨어"

"얘들아 와서 먹어봐"

노란 전갈은 어둡고 습한 곳에서 서식하는데
도시에 와서는 인간의 손이 잘 닿지 않은 하수도에 살며
도시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바퀴벌레를 먹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서식지가 사라져 개체 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도시에 적응해버린 것이죠

 


이들은 대사율이 낮아 무언가를 먹지 않아도
수개월간 살아남을 수 있으며
암컷은 1년에 두 번 임신을 하며
한 번에 최대 30마리까지 나을 수 있는데

수컷 없이 혼자서도 임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번식이 빠르고 쉽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적으로는 새나 두꺼비 같은 동물이 있지만
역시 환경 파괴로 인해 사라져버려
그야말로 전갈이 폭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간들이 우리 집을 박살 내고 있어"

"아니야 잘 봐봐 오히려 새로운 집을 만들어주는 거야"

인간들에 의해 자신의 고향이 파괴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천적들의 고향도 같이 파괴되면서
오히려 더 좋은 환경이 제공된 것이죠

또 변화하는 기후와 도시의 청결 문제는
노란 전갈이 번식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까지 했습니다

 


전갈의 천적인 두꺼비 중 노란 두꺼비는
노란 전갈이 가지고 있는 독에 대한 내성이 있고
식성도 아주 좋아 노란 전갈의 완벽한 천적이었지만
더럽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마구 죽임을 당해
개체 수가 줄어들어 전갈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란 전갈은 몸집이 작아 건물의 갈라진 틈에서도 살 수 있어
현재 아주 위협적인 동물이 되었습니다

 


브라질에서 낸 통계를 보면
2000년에는 노란 전갈에 쏘인 사람이 12,000명 정도였지만
2018년에는 전갈에 쏘인 사람이 15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물론 쏘인 사람에 비해 사망자 수는 많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중독됐을 때 치사율이 1% 정도라고 하니
잠재적 사망자가 1년에 1500명 정도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전갈에 쏘이는 사람의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겠죠




"헤이 전갈한테 당하고만 있을 거야? 대책을 내봐"

"강력한 살충제를 뿌려서 모두 죽여버리죠
전갈 따위가 인간의 무기를 이길 수나 있겠어요?"

브라질 정부는 커져가는 피해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전갈 소탕 작전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살충제를 뿌려 전갈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갈의 생존능력과 번식력을 따라갈 수 없었죠

이후 인력을 동원해 전갈을 잡으려고 했지만
너무 작아 잡기 힘들기도 했고
틈 사이로 숨어버리면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이것 역시 좋은 해결책은 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전갈을 퇴치하는 게 인간의 힘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해
동물의 힘을 빌려 퇴치하고자 했습니다

바로 자신들이 내쫓았던
노란 두꺼비를 이용해서 말이죠



노란 두꺼비는 노란 전갈과 비슷한 곳에서 서식하며
노란 전갈이 가지고 있는 독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고
전갈을 먹으며 자라기 때문에
전갈이 날뛸 수 없도록 개체 수를 조절해 주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실제 실험 결과 두꺼비는 전갈을 먹으면서 전갈에 쏘이기도 했지만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전갈 10마리에서 추출한 독을 직접 주입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두꺼비 역시 노란 전갈처럼 야행성이고
여름에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전갈에 대한 완벽한 천적이었던 것이죠

환경 파괴로 인해 전갈과 두꺼비 모두 서식지를 잃어버렸지만
크기가 작았던 전갈은 도시에 적응을 했고
크기가 컸던 두꺼비는 도시에 적응하지 못해
개체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인간 때문에 전갈의 개체 수가 늘어나 피해를 입자
인간 때문에 개체 수가 줄어든 두꺼비에게
다시 도움을 청하는 상황이 뭔가 웃기면서도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은잡지에 업로드되었던 호주 회색토끼 전쟁 영상을 보신 분이라면
아마 두꺼비를 이용해 전갈을 잡으려는 브라질의 방법이
많이 의심스러울 것입니다

호주는 불어나는 토끼를 막기 위해 여우를 들여왔는데
여우의 개체수가 너무 늘어나는 바람에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봤기 때문이죠

 


브라질은 오늘도 전갈과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두꺼비를 투입한다고 해서 정말 전갈을 몰아낼 수 있을지
만약 전갈을 몰아냈다면 다음에 남은 두꺼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두꺼비에 의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

환경 파괴로 인해 브라질 사람들이 받는 피해는
이제 그들이 해결해야 할 커다란 숙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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