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손수건에 약물을 묻혀 기절시키는 게 가능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보면
무언가를 묻힌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은 뒤 주인공을 기절시켜
납치하는 장면이 나오곤 합니다
이때 주인공은 손수건이 닿자마자 기절해버리기 때문에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끌려가게 됩니다
물론 우리가 실제로 누군가를 이렇게 납치할 일은 없겠지만
장르를 가리지 않고 나오는 장면이기 때문에
실제로도 가능할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이 실제로도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도대체 어떤 물질을 사용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은잡지 지난 영상을 통해
마취의 역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별다른 마취제가 없던 과거에는
환각물질로 사용되던 에테르를 이용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 뒤 수술을 진행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에테르는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심했고
일부 환자들은 마취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의사들은 더 나은 마취제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847년 제임스 심슨이라는 산부인과 의사는
에테르보다 더 좋은 마취 효과를 가지고 있고
냄새도 괜찮고 더 안전한 물질을 마취 수술에 사용하는데
이것이 바로 클로로포름입니다
손수건을 이용해 주인공을 기절시킬 때 사용하는 물질은
아마도 이 클로로포름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클로로포름을 이용한 마취 수술은
클로로포름을 흡입하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마취에 쓰이는 물질은 ppm이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
클로로포름의 경우 사람을 마취시킬 때 1500ppm 이상은 사용해야 하며
과거 수술을 진행했을 땐 20,000ppm 정도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만약 1500ppm보다 낮은 양을 사용하게 되면
마취는 일어나지 않고 현기증, 피로감, 두통 같은 것만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수건에 1500ppm 이상의 클로로포름을 묻힌 뒤
이것을 모두 흡입하게 할 수 있다면
영화에서처럼 누군가를 기절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클로로포름은 휘발성 물질로
공기중에서 빠르게 증발해버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수건에 충분한 양을 묻혔다고 하더라도
주인공이 올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에 증발해버립니다
게다가 클로로포름은 빛을 받으면 서서히 분해하기 때문에
이것을 막기 위해 갈색 병에 보관하는데
손수건에 묻히는 순간 빛에 노출되면서 분해 되니
마취 효과를 볼 수 없게 됩니다
또 클로로포름으로 기절시키려면 수 분 동안 흡입시켜야 하는데
이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도 하고
어떻게 많은 양을 잘 흡입시켰다고 하더라도
계속 흡입시키지 않는다면 금방 깨어나기 때문에
영화처럼 몇 초 만에 기절시킨 뒤 납치하는 것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
그저 과장된 표현이었던 것이죠
클로로포름은 흡입했을 때 심장, 간에 문제를 일으키고
마취 이후 구토가 심하다는 단점이 있어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는 마취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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