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상황이 되면 바지에 오줌을 지리는 이유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무언가 엄청난 상황이 펼쳐졌을 때
말도 안 되거나 믿기지 않는 상황을 두 눈으로 봤을 때
우리는 지렸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지리다 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살펴보면
똥이나 오줌을 참지 못하고 조금 싸다
오줌 냄새와 같거나 그런 맛이 있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물론 우리는 실제로 오줌이나 똥을 지려서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너무 무서운 상황에 닥친 주인공은
진짜로 바지에 오줌을 지리곤 합니다
정말 무서운 상황이 되면
오줌을 지리게 되는 것일까요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감각을 중추신경으로 전달하는 신경계를
말초신경계라고 합니다
그리고 말초신경계에서 뇌의 지배를 받지 않고
몸의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계를
자율신경계라고 하죠
자율신경계는 혈압, 심박수, 체온, 소화, 배변, 배뇨를 조절하는데
위험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교감 신경)
위험 상황을 대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부교감 신경)
무서운 상황이 돼 공포를 느끼게 되면
자율신경계는 위험하다고 판단해
현재의 상황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신경을 조절합니다
심장 박동이 빨라져 피가 많이 만들어지는데
도망치거나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피를 근육으로 보냅니다
공포에 떠는 사람을 보면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는데
이것은 얼굴로 가야 할 피가 근육으로 갔기 때문입니다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 방광을 이완시키고 요도 괄약근을 수축시켜
오줌이 마렵지 않게 만듭니다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
이런 상황이 반대로 이루어지죠
평소 자율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는
방광이 어느 정도 채워졌을 때만 오줌이 마렵다는 신호를 받게 됩니다
오줌이 마렵다는 신호는 PMC(pontine micturition center)라 불리는
뇌교 배뇨중추에 의해 받게 됩니다
PMC가 신호를 뇌(전두엽)로 보내면
우리의 몸은 오줌을 내보낼 준비를 하지만
화장실이 근처에 없다면 이런 신호를 무시하고 오줌을 참게 되죠
공포를 느끼게 되면 자율신경계의 조화가 무너져 방광이 수축되고
채워지지 않았는데도 PMC에 의해 오줌이 마렵다는 신호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PMC의 신호를 억제할 수 없게 돼
나도 모르게 오줌을 싸게 됩니다
긴장되는 상황이 되면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어지는데
이것 역시 자율신경계의 조화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쥐를 가지고 연구를 해본 결과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오줌을 싸는 빈도가 증가했고
회당 오줌의 양은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방광이 채워지지 않았는데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방광이 수축돼 오줌을 싸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밖에 무서운 상황에 오줌을 싸는 것은
오줌을 비워내 몸을 가볍게 만든 뒤
빠르게 도망가기 위함이다 하는 의견도 있고
오줌을 싸 더럽게 만들어
무서움을 준 상대를 쫓아내기 위함이다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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