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대 내 개인정보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스마트폰에서는 내가 있는 곳의 날씨를 알려주고
배달 앱을 실행하면 주위에 있는 맛집을 추천해 줍니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동영상을 추천해주고
내 금융정보를 모아 자산관리 정보도 제공해 줍니다
이처럼 대량의 데이터를 투입해 개발된 기술과 서비스 덕분에
우리는 과거보다 더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데이터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면서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와 서비스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데이터들 중에서
쓸모 있는 데이터를 선별해야 하는데
그 중 활용 가치가 높은 데이터는 역시 개인정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정보는 유출 시 큰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항상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죠
소중한 내 개인정보는 빅데이터의 세상 속에서
어떤 방법으로 보호되고 활용되고 있을까요
개인정보 보호법 제2조에 따르면
개인정보란 살아 있는 개인에 관한 정보로
성명, 주민등록번호 및 영상 등을 통하여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입니다
즉 이름, 생일, 성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같은 것뿐만 아니라
자주 먹는 음식, 자주 가는 장소, 대중교통 이용 내역, 검색내역 등
나를 나타낼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사는 22살 남자 김은근은
주로 평일 오전 8시, 오후 7시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국밥을 즐겨 먹으며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을 선호한다
라는 개인정보를 활용해 김은근이 내리는 정류장 근처에
국밥집과 아이스크림 매장을 설치한다면
두 가게는 김은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게 역시 입지를 잘 선택한 덕분에 매출을 늘릴 수 있게 되겠죠
하지만 개인정보는 유출에 대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개인정보의 보호화 활용 사이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데이터 시대의 핵심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20년 8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개정해
가명정보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가명정보란 개인정보의 일부를 가명처리해
추가정보 없이는 개인을 특정할 수 없게 만든 정보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사는 22살 남자 김은근
이라는 개인정보를 가명처리 한다면
서울 마포구에 사는 20대 김oo이 됩니다
만약 서울 마포구에는 20대이면서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딱 한 명뿐이라는 추가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이것이 김은근의 개인정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런 정보가 없다면 이것이 누구의 개인정보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가명처리된 가명정보를 사용한다면
만에 하나 유출이 되더라도 누구의 정보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악용될 위험성이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원래 개인정보는 수집한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고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목적 외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의 주인인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안전하게 가명처리된 가명정보의 경우
통계를 작성하거나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면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지자체는 가명처리된 시민들의 거주지 정보와 전기차 정보
그리고 내비게이션 업체가 보유한 차량운행 정보를 합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기 좋은 최적의 위치를 찾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기관이 가지고 있는 가명정보를 합치는 것을
가명정보의 결합이라고 하고
이를 통해 한 기관이 가지고 있던 정보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새로운 분석과 연구가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국립암센터가 가지고 있는 암환자의 임상정보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가지고 있는 암환자의 암 치료 이후 진료정보를
가명처리하여 결합한 결과
암환자는 다른 일반 환자군에 비해 심부전, 골절,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정보를 통해 암환자의 장기 합병증을 사전에 예방하고
기존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개인정보의 활용은 더 편리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하긴 하지만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가명정보를 사용하면
꼭 필요한 곳에서 안전하게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풍부해진 데이터로 인해 우리의 삶이 더 편리해질 것이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도 줄어들게 되겠죠
데이터가 곧 원유로 불리는 디지털 시대에
가명정보 제도를 통한 안전한 데이터 활용으로
우리의 삶의 질이 한층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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