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데 계속 먹으면 배가 터지게 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이 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먹고 싶은 게 맛있는 음식이죠
하지만 음식을 먹다 보면 배가 불러
더 이상 먹지 못하는 순간이 옵니다
이때 우리는 와 배 터지겠다 라고 말하곤 하는데
만약 배부른 걸 무시하고 계속 먹다 보면
정말 배가 터지게 될까요?
우리가 먹은 음식은 식도를 거쳐 위로 가게 됩니다
위에 음식이 들어오면 위액이 분비되고
음식물을 소화시킵니다
아직 소화가 다 되지 않았는데
음식이 추가로 들어오면 위는 팽창합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위는 1.5L의 음식을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음식을 이 정도까지 먹게 되면
배부르다는 것을 넘어 배가 터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위의 최대치는 아닙니다
만약 여기서 음식을 더 먹게 되면 위는 더 늘어납니다
역시 사람마다 다르지만 최대 2~4L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풍선에 바람을 넣으면 풍선이 팽창합니다
그러면서 두께가 점점 얇아지죠
계속 바람을 넣으면 어느 순간 펑 하고 터져버립니다
위도 똑같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위가 팽창하면서 두께가 점점 얇아지게 되고
최대치까지 늘어난 상태에서도 계속 음식을 먹으면
결국 펑 하고 터져버리게 됩니다
와 배 터지겠다가 실현되는 것이죠
실제로 음식을 많이 먹은 뒤 배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위에 구멍이 있었던 사례가 2012년 우리나라에 있었습니다
위를 절개해 보니 약 2.5L의 음식이 있었는데
치료를 위해 이 음식물을 의료진이 직접 꺼냈다고 합니다
물론 위가 터진다고 해서 곧바로 죽어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위액과 음식물이 새어 나오면서 복막염에 걸릴 수 있고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복통과 함께 쇼크가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2003년 일본에서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위가 터져 사망한 사례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쉽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어 포만감을 느끼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식욕을 억제하기 때문이죠
반대로 위가 비어있으면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식욕을 촉진시켜 무언가를 먹도록 합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서성배 교수는
동물들이 배가 터질 때까지 음식을 먹지 않는 것에 궁금증을 느껴
초파리를 통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동물의 뇌 속에는 영양분을 감지하는 DH44라는 신경세포가 있는데
영양분이 부족하면 이 신경세포가 활성화되고
초파리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DH44의 활성화가 억제되면 초파리는 더 이상 음식을 먹지 않는데
활성화를 억제하는 신호는 위와 복부 신경중추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음식을 먹어 위가 팽창하면
위에서 피에조라는 신호가 발생해 DH44의 활성화를 억제했고
혈당이 높아지면 복부 신경중추에서 후긴이라는 신호가 발생해
DH44의 활성화를 억제했다고 합니다
연구진이 모기의 피에조 신호를 교란시켰더니
모기는 끊임없이 피를 빨다 배가 터져 죽어버렸습니다
물론 이것이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진 않겠지만
거식증이나 폭식증 같은 섭식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귀중한 연구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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