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은근한 잡다한 지식 가기(클릭)

 

왜 수도권에 몰려 있을까

개인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골보다는 도시에서 생활하길 원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더더욱 그렇죠

스마트폰이 필수가 되어버려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는다면 답답하고 짜증나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전국적으로 망이 잘 깔려있고 자리만 잘 잡으면 와이파이를 통해 무료로 인터넷을 할 수 있긴 하지만

시골은 여전히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고 그 흔한 와이파이 조차 없습니다

 

시골에 살면 발전할 수 없고

도시에 살아야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 나라의 수도에 인구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정도가 꽤 심하다고 합니다

 

인구 1위 지역과 2위 지역의 인구를 비교했을 때

서울은 부산의 2.8배 입니다

 

미국의 경우 뉴욕은 LA의 2.15배입니다

 

인구 집중이 심하다는 일본의 경우 도쿄는 요코하마의 2.5배입니다

 

중국의 경우 충칭은 베이징의 1.15배입니다

 

주변 나라들과 비교해도

한국의 상황이 제일 심각하다고 할 수 있죠

 

한국의 전체 인구는 약 5000만명 정도인데

이중에서 약 1000만명 정도가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무려 5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범위를 조금만 넓혀보겠습니다

서울, 경기도, 인천을 수도권 지역이라고 부릅니다

 

수도권 지역은 한국 전체 면적의 약 11%밖에 되지 않지만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왜 수도권에 특히 서울에 몰려 있으며

언제부터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일까요?

 

우리나라의 수도가 서울이 된 것은 조선시대때부터였습니다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는 수도를 개경에서 한양으로 옮깁니다

지금이야 세금을 낼 때 인터넷으로 내면 되지만

조선시대때는 세금을 곡물로 냈기 때문에

직접 운반을 해야 했습니다

 

한양은 조선의 중심부에 있기도 했고

한강이 있어서 곡물을 운반하기에 적합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방어하기에도 유리했죠

 

조선시대는 농사를 지으며 생활을 했던 농경사회였습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선 넓은 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구가 한곳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좋지 않았습니다

 

인구가 몰려있다면 땅이 한정될 수밖에 없었고

남는 땅이 생기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전국 각지에 인구가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한양에 인구가 몰리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후반 이후로 추정됩니다

조선시대때는 과거시험을 통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때는 과거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인생 최고의 성공으로 취급되던 때였죠

 

과거시험은 천인(노비)을 제외한 모두가 응시할 수 있었지만

예외 규정도 존재했습니다

 

서얼은 시험을 볼 수 없던 것이죠

 

서얼은 양반 집안과 첩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을 말합니다

 

하지만 1696년 숙종 때 서얼도 과거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시험에 응시하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게 되었죠

 

과거시험은 지방에서도 치뤄졌지만

한양은 조선의 수도이기도 하고 왕이 있었기 때문에

성균관에서 더 많이 치뤄졌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금씩 한양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1670년~1671년 조선에는 자연재해에 의한 대기근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경신대기근이라고 하죠

 

이때 100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나마 한양의 구휼체제가 잘 이루어진 덕분에

한양에 살고있는 사람의 피해는 적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것도 말이 적은 것이지 실제로는 엄청난 피해였겠죠)

 

경신대기근 이후 사람들은 또 대기근이 올까 두려워

구휼체제가 잘 이루어진(왕이 있었기 때문에)

한양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때는 일본이 식량을 수탈하기 위해 전라도와 경상도를 항구로 개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고

6.25전쟁 때는 부산이 임시 수도로 지정되면서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전쟁 이후 서울로 인구 이동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그런 이유는 바로 산업화 때문이었습니다

 

1960년대 전체 인구의 10%밖에 되지 않던 서울의 인구는

빠르게 상승하더니 1985년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는 빠르게 발전하기 위해

성장거점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성장거점전략이란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으로

개발도상국 국가가 많이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이때 서울, 부산, 울산쪽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일자리도 많이 생기게 됐고 사람들이 서울과 부산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전라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발전하지 못했고

계속 농업에 의지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의 전체 인구는 점점 늘어났지만

전라도의 인구는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 됐죠

 

1960년에서 1985년까지 한국의 인구는 1500만명이 늘었지만

전라도의 인구는 잠깐 늘었다가 다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산업화의 영향으로 2차산업의 취업비중이 올라갔습니다

1970년에는 14%밖에 되지 않았지만 1979년에 23%가 되었습니다

 

2차산업의 취업비중이 올라가면서 1차산업의 취업비중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1970년에는 50%나 차지했지만 1979년 35%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사람들은 더이상 농사가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했고

너도나도 도시로 이동했기 때문이죠

 

1980년대에는 제2차 국토종합개발계획으로 인구를 분산시키려고 했지만

이것 역시 대도시를 중심으로 투자되었고 인구를 분산시키지 못했습니다

 

1997년에는 IMF라고 불리는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쪽으로 인구 이동이 더 심해졌습니다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많은 회사들이 부도났는데

그래도 서울에는 일자리가 있겠지 하는 희망때문에

사람들은 서울로 이동한 것이죠

 

이것은 임금이 있는 한양에는 먹을게 있겠지 하면서 이동을 했던

과거 경신대기근때와 똑같은 상황입니다

 

1990년대를 지나면서 한국은 산업화를 넘어 정보화 사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정보산업, 지식산업,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사회가 개편되었고

그런 덕분에 인구가 많은 쪽에 많은 일자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인구가 많은 쪽으로 이동하게 되었죠

 

2010년 서울, 경기도, 인천의 인구수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발전 속도는 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고

누릴수 있는 혜택은 물론 문화생활까지 차이가 났기 때문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사람들은 계속 수도권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결과 서울 공화국이라는 말까지 생겼기면서

한국이 서울이고 서울이 한국인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최근에는 인구를 분산시키려는 정책과 집값 문제 때문에

서울의 인구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기는 합니다

 

2010년에 1030만이었던 서울의 인구는 2018년 970만명이 되었죠

 

하지만 줄어든 인구가 지방으로 간 것이 아니라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직장이 서울에 있지만 집값 때문에 어쩔수 없이 경기도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죠

2010년 경기도의 인구는 1170만이었지만 2018년 1300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 나라의 수도 중심으로 인구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인구가 몰리면 발전하고 발전한 덕분에 또 인구가 몰리는 것도 당연한 현상입니다

 

어쩌면 어떤 정책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지금의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서울의 편리함과 발전을 체험했던 사람이

다시 지방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나 기술이 발전해

직장과 집의 경계가 없어진다면 모르겠습니다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면

지방에서 살아도 서울에 있는 회사에 다닐 수 있고

지방에서 살아도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다닐 수 있겠죠

 

현실적으로 지금의 상황만 봤을 땐

시간이 지날수록 수도권의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 같습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