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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냄새를 맡아서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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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로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우리가 코로 냄새를 맡으면
냄새 분자는 콧속에 있는 후각 수용체를 자극합니다
후각 수용체는 이것을 전기 신호로 바꿔 대뇌로 전달합니다
뇌가 신호를 받으면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시각 정보와 청각 정보는
대뇌로 전달되기 전 간뇌에 있는 시상하부를 거쳐갑니다


하지만 후각 정보는 곧바로 대뇌로 전달되는데
이때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지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냄새를 맡으면
그때 느꼈던 감정, 그때 경험했던 기억이 저장됩니다

 


그리고 이후에 다시 그 냄새를 맡게 되면
편도체와 해마가 반응해
그때 느꼈던 감정, 그때 경험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게 되죠

길을 가다 과거에 맡았던 냄새를 맡는 순간
그 냄새와 관련된 추억이 떠오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레이첼 헤르츠는
2004년 냄새와 기억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녀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특정한 냄새를 맡게 했습니다
이후에 사진을 다시 떠올리도록 했는데
그때 그 냄새를 맡게 해주자
사진을 더 잘 떠올렸다고 합니다

 


이때 mri를 통해 뇌 사진을 찍어봤는데
냄새를 맡는 동안 편도체와 해마가 활성화됐다고 합니다

이 실험으로 냄새를 맡으면
그와 관련된 기억이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1913년부터 출간된 마르셀 프루스트의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는
주인공이 과자의 냄새를 맡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당시엔 냄새와 기억 간의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관련된 내용을 썼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
냄새를 맡으면 기억이 나는 현상을 프루스트 현상이라고 불렀습니다



냄새를 맡으면 기억이 떠오르는 이유는 생존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위험한 음식을 먹을 때 나는 냄새
위험한 동물을 만났을 때 나는 냄새를 기억하고

같은 냄새를 맡았을 때 위험했던 상황을 떠올려
빠르게 행동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에
그렇게 진화했다는 것이죠


만약 내가 범죄 현장에 있었고 결정적인 무언가를 목격했는데
그때 특정한 냄새를 맡았다면
프루스트 현상 때문에 당시 맡았던 그 냄새를 다시 맡는 것으로
목격한 것을 떠올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스웨덴의 심리학자 마츠 올슨은 
사람이 냄새를 맡아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폭력적인 영상을 보여주면서 한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게 했죠

 


그리고 다섯 명의 냄새를 맡게 한 뒤 누가 범인일지 물어봤는데
실험 참가자들은 70%의 적중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냄새를 맡으면 기억이 떠오르는 것과 함께
냄새 그 자체를 기억해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후에 중립적인 영상을 보여주고 냄새를 맡게 한 뒤
역시 누가 범인일지 물어봤는데
자극적인 영상보다 적중률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다른 기억과 마찬가지로 냄새 역시
강렬한 자극을 받았을 때 더 쉽게 기억에 남다는 것을 뜻합니다

마츠 올슨은 사람의 후각 능력이
범인을 찾거나 증거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냄새라는 것이 주변 환경에 따라 쉽게 바뀌기도 하고
그때 그 냄새를 완벽하게 재연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냄새를 기억하거나 냄새를 맡아 기억을 떠올리는 것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후에 과학이 많이 발달해 냄새를 완벽하게 재연할 수 있게 되면
후각은 중요한 증거자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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