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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는 순간 돌이 되는 지구상에 실존하는 메두사 호수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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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실존하는 메두사 호수

 

https://youtu.be/lXI14IaeFes

긴 다리와 붉은색의 깃털을 가지고 있는 홍학은
무리를 지어 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국경 근처에 있는 나트론 호수에는
굉장히 많은 홍학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국의 사진작가 닉 브랜트는 이런 홍학의 사진을 찍기 위해
2010년 나트론 호수를 찾았습니다


그는 호수에 도착하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나트론 호수는 다른 호수와 달리
물이 빨간색이었기 때문이죠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닉 브랜트는 호수 위에 있는 홍학의 사진을 찍었는데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던 홍학은
한순간에 몸에 있는 모든 것이 빠져나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죽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이는 이 사진이 닉 브랜트가 찍은 홍학의 사진입니다
얼핏 보면 백조처럼 보이긴 하지만
부리와 다리를 보면 홍학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2013년 사람들에게 공개되었는데
홍학이 마치 메두사를 보고 돌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해서
사람들은 나트론 호수를 메두사 호수라고 불렀습니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점은 이 호수에 있는 다른 동물 역시
홍학처럼 굳은 채로 죽어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나트론 호수의 비밀을 풀기 위해 호수를 조사해 본 결과
나트론 호수에는 탄산수소나트륨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탄산수소나트륨은 염기성 물질이기 때문에
탄산수소나트륨이 굉장히 많이 있는 나트론 호수는
강한 염기성을 띠고 있습니다


산성 물질이라고 하면 우리는 일단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실제로 위험하기도 하지만
게임이나 영화에서 뭐든 녹여버리는 물질로 나오기 때문이죠

그에 비해 염기성 물질은 그다지 위험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하지만 염기성 물질 역시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단백질은 생명체를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성분인데
강한 염기성은 단백질을 녹여버리기 때문에
생명체에게는 산성보다 더 위험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트론 호수는 강한 염기성 호수이기 때문에
생명체가 호수에 닿으면 단백질이 녹고 피부가 부식돼
사망하게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탄산수소나트륨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데
생명체는 대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탄산수소나트륨이 많이 있는 나트론 호수에 닿으면
수분이 쭉 빨려 마치 돌이 된 것처럼 굳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홍학을 비롯한 많은 동물들이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탄산수소나트륨은 이런 성질 때문에
과거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들때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사람 역시 이곳에 들어가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데
실제로 1950년 미국의 조류학자 레슬리 브라운이
나트론 호수 근처 진흙에 빠지는 일이 있는데
다리가 부식돼 피부이식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생명체는 거의 없고 고농도의 염분을 좋아하는
할로아케아라는 고세균이 살고 있는데

할로아케아는 빨간색이기 때문에
나트론 호수가 빨간색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홍학이 살고 있는 이유는
홍학의 다리는 탄산수소나트륨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리를 삐끗하는 순간 이 홍학처럼 사망하게 될 수 있지만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다른 포식자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닉 브랜트의 사진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실제로 이렇게 죽은 것은 아닙니다
닉 브랜트가 호수에 떠 있는 사체를 보고
나뭇가지나 바위에 직접 올려놓고 찍은 연출된 사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트론 호수에 의해 사망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나트론 호수의 온도는 보통 40도 정도 되고
최대 60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생명체에게는 극악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트론 호수를 죽음의 호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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