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깔리는 우리말 몇일이 맞을까 며칠이 맞을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며칠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어떤 기간이 얼마나 됐는지 말할 때
그 기간이 연단위면 몇 년
월 단위면 몇 월
주 단위면 몇 주
일 단위면 몇 일
이 아니라 며칠이라고 합니다

몇 일과 며칠은 많이 헷갈리고 자주 틀리는 표현 중 하나로
몇 일은 틀린 표현 며칠이 맞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몇 년, 몇 월, 몇 주는 해당 단위에 몇을 붙여 사용하는데
왜 하필 일만 몇 일이 아니라 며칠이라고 하는 걸까요

몇 년, 몇 월에서 몇은 얼마만큼의 수를 말하는 것으로
몇 개, 몇 명, 몇 원 처럼 몇에 어떤 단위를 더해
단위에 해당하는 것이 얼마나 있는지를 표현하는 식으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며칠은 그냥 소리 나는 대로 표현한 것이고
몇에 일을 더해 몇 일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며칠은 조금 다릅니다
몇 월, 몇 원, 몇 인을 발음하면 어떻게 되나요
몇 월은 며둴
몇 원은 며둰
몇 인은 며딘입니다

이처럼 몇 뒤에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명사가 올 경우
받침인 ㅊ은 ㄷ으로 바뀌어 발음됩니다
몇 일에서 일은 명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 일을 발음하면 며딜이 되어야 하지만
우리는 몇 일을 발음할 때 며딜이라고 하지 않고 며칠이라고 합니다
며둴 며칠처럼 말이죠
즉 며칠은 몇 +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1항을 보면
맞춤법은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게 해야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이것을 밥으로 예를 들어보면
밥을, 밥만, 밥에를 발음하면
밥을은 바블
밥만은 밤만
밥에는 바베가 됩니다
만약 이것을 소리대로 적는다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아차리기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소리대로 적지 않고
어법에 맞게 적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바블이라고 적지 말고 밥을이라고 적어야 한다는 것이죠

며칠은 몇 일이라고 적지 않고 며칠이라고 적습니다
이것을 다시 말하면 며칠은 몇 일을 소리 나는 대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며칠은 날짜가 얼마나 되는가를 뜻하는
하나의 단어라는 것입니다

날짜를 나타내는 1일, 2일, 3일, 4일을 순우리말로 하면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이 됩니다
여기서 을이 바로 일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며칠은 몇에 을이 합쳐져 며츨이 되었다가
현대에 와서는 며칠로 바뀐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몇 일과 며칠 둘 다 사용되었습니다

기간을 이야기할 때는 몇 일을
날짜를 이야기할 때는 며칠을 사용했죠
하지만 1988년부터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히지 않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몇 일은 사라지고 며칠만 살아남게 되면서
몇 일은 틀린 표현 며칠이 맞는 표현으로 정해진 것입니다
'은근한 잡다한 지식 > 생활 잡다한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미국과 관세 협상중 등장하는 통화 스와프 이게 대체 뭘까 (0) | 2025.10.19 |
|---|---|
| 목이 잘리고 얼마 동안 살아있을 수 있을까 (0) | 2025.10.16 |
| 정관수술을 하면 어떤 원리로 임신이 안되는 걸까 (0) | 2025.10.12 |
| 화장실 불은 왜 밖에서 켤까? 방 불은 방 안에서 켜는데.. (0) | 2025.09.28 |
| 비행기 바퀴에 숨어 비행을 하는게 진짜 가능할까 (0) | 2025.09.04 |
| 재채기를 할 때 눈을 뜨면 어떻게 될까 (0) | 2025.08.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