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다음은 10월 15일? 역사에서 사라진 10일
- 달력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2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 -
10월 4일 다음 날은 며칠일까요
당연히 10월 5일이겠죠?
하지만 1582년 10월은 달랐습니다
10월 4일 뒤에는 10월 15일이었는데요
어떤 이유때문에 10일이라는 시간이 사라져버린 것일까요
사실 이 이야기를 보기 전에
달력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2018/04/10 - [내방/서랍] - [인포그래픽] 한해의 마지막은 12월인데 왜 2월이 28일까지 밖에 없는 걸까요?
1년을 365.25일로 계산했던 율리우스력의 달력
이후에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1년은 365.2422일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율리우스력의 달력을 사용하다 1582년이 되니
달력상의 날짜가 실제 날자보다 10일 빨리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는 20일이어야 했지만 달력상으론 10일이었던 것이죠
원래 춘분은 3월 21일이어야 하지만
10일 빨라졌기 때문에 달력상의 날짜는 3월 11일로 되어있던 것이죠
당시 사람들에게 춘분의 날짜는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춘분은 한해의 농사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했지만
춘분 뒤 만월이 지난 첫 주일이 부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가 국교였던 당시에는 부활절이라는 날은 굉장히 중요한 날이었던 것이죠
당시 교황이었던 그레고리오 13세는
그레고리력을 이용해 새로운 달력을 만듭니다
그레고리력에서 1년은 365.2425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1년인 365.2422일과는 약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역시 윤년이 필요했습니다
사실 그레고리력의 윤년은 조금 복잡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4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를 윤년으로 정했습니다
즉 4의 배수는 윤년이 되는 것이죠
2004년 2008년 2012년 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렇게 모든 4의 배수를 윤년으로 두지는 않았습니다
1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평년으로 한 것이죠
2100년은 4의 배수이긴 하지만 100의 배수이기도 하기 때문에 평년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 중에서 또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윤년으로 정했습니다
즉 2000년은 4의 배수이면서 100의 배수지만 400의 배수이기도 해서 윤년이 되는 것입니다
(4x500=2000), (100x20=2000), (400x5=2000)
물론 이렇게 계산을 하는 것도 실제 시간과 차이는 있지만
그 차이는 이만년에 하루정도로 매우 정교해졌습니다
이렇게 달력을 수정하면서 빨라진 10일도 수정해야 했죠
그래서 10월 4일 다음엔 빨라진 10일을 늦추기 위해
10월 15일이 와야 했습니다
그렇게 10월 5일부터 14일은 역사 속에서 사라졌고
우리는 이런 달력을 지금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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