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민트초코를 누가 왜 어떤 이유로 만든 걸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
누군가에겐 혐오감을 심어주지만
누군가에겐 행복감을 심어주는 음식
치약맛이 나는 음식
달콤하지만 상쾌한 맛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음식
박하(민트)와 초콜릿을 섞어 만든 바로 그 음식
이것은 민트초코입니다
민트초코맛 과자, 민트초코맛 아몬드
민트초코맛 커피 그리고 민트초코맛 소주까지
이제는 아이스크림을 넘어
민트초코가 식품계를 지배하려 하고 있다고
과장해서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이쯤 되니 민트초코를 처음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할 정도인데
도대체 누가 왜 어떤 이유로
민트초코를 만들어낸 것일까요
1973년 11월 14일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딸인
앤 공주의 결혼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공주의 남편으로 예정된 사람은
올림픽 승마 금메달리스트인 마크 필립스였죠
여기서 한 가지 앤 공주는 1992년 마크 필립스와 이혼을 했고
1992년 해군 장교인 티머시 로런스와 재혼을 했습니다
어쨌든 영국에서는 공주의 결혼식을 기념하기 위해
디저트 공모전을 열기로 했고
이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디저트에게는
결혼식에 사용될 수 있는 영광을 주기로 했습니다
당시 영국의 사우스 데번 대학에 다니고 있던
마릴린 리케츠라는 사람 역시 이 공모전에 참가했는데
그녀가 만든 디저트는 민트와 초콜릿을 섞어 만든
민트초코 칩 아이스크림으로
민트 로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국 왕실에서 군주의 큰 딸에게는 프린세스 로열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는데
앤 공주는 큰딸로 프린세스 로열 앤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민트 로열이라는 이름은 아마도 여기서 따온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마릴린 리케츠의 민트 로열은 공모전에서 수상을 했고
공주의 결혼식에 쓰였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게 되면서
민트초코는 세상에 얼굴을 드러내게 됐습니다
여기까지가 흔히 알려진 민트초코의 역사입니다
하지만 마릴린 리케츠가 민트 로열을 만들어내기 훨씬 전부터
민트초코는 세상에 존재했습니다
민트 즉 박하는 번식력과 생존력이 뛰어난 식물로
평범했다면 그냥 잡초로 분류될 수 있었지만
향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과거부터 향신료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민트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상쾌한 맛 때문에
치약에도 많이 사용되는데
민트초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음식에서 치약맛이 난다며 거부감을 표현하곤 하죠
조금 진지하게 말해본다면
치약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민트는 존재했으니
민트가 치약맛인 것이 아니라
치약이 민트맛인 것입니다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는
194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1호점이 설립되었습니다
이때 제공된 기본 맛 중에 하나가 바로 초콜릿 민트였습니다
미국의 쿠키 브랜드인 걸스카우트 쿠키는 1917년 처음 쿠키를 팔기 시작했는데
1939년에는 쿠키 민트라는 이름의 쿠키를 팔기도 했고
1959년에는 씬 민트라는 이름의 민트초코맛 쿠키를 팔기도 했습니다
특히 씬 민트는 걸스카우트 쿠키의 매출을 책임지는
인기 쿠키라고 합니다
즉 1973년 마릴린 리케츠가 민트 로열을 만들기 전부터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은 물론이고
민트초코 칩 역시 이미 있는 음식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 이전부터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를 먹을 때
그냥 먹으면 너무 쓰기 때문에 민트를 섞어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으로 봐
민트초코의 역사는 1973년보다 훨씬 더 이전인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민트초코 하면 마릴린 리케츠의 민트 로열이 떠오르는 이유는
공주의 결혼식에 쓰였다는 것
그리고 영국에서 만들어졌다는 것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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