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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개똥을 진짜 약에 썼을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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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을 진짜 약에 썼을까

우리나라에는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흔하게 보이는 물건이
막상 쓰려고 하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상합니다

개똥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건 알겠지만
똥을 약에 쓴다니요

과거에는 정말 개똥을 약에 썼던 것일까요?




똥이라고 하면 더러운 것, 피해야 할 것으로 인식되지만
과거에는 속담에 나온 것처럼 개똥을 약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동의보감을 보면 똥을 어떤 식으로 사용했는지 잘 나와있는데
모든 개의 똥을 약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흰 개의 똥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이것을 백구시(白狗屎)라고 불렀는데
백구시는 정창, 누창 및 온갖 독에 주로 쓴다고 나와있습니다

여기서 정창은 종기를 말하며
누창은 종기가 빠져나간 뒤 생겨난 구멍을 말합니다


또 백구시는 명치에 적취가 뭉친 것이나
어혈진 것을 치료한다고 나오는데
이때는 술에 타먹는 식으로 개똥을 먹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적취는 몸속에 생긴 덩어리를 말하며
어혈은 피가 흐르지 않고 뭉치는 병을 말합니다



동의보감에는 개똥 말고도 말똥을 사용해
병을 치료하는 방법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말의 똥은 마분(馬糞) 혹은 마통(馬通)이라고 말하는데 
이때도 역시 백마의 똥이 좋다고 합니다

마분은 지혈에 효과가 있기도 하고
말린 다음 달여 마시면 서병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서병은 여름에 너무 더워 생기는 병인데
열이 나고 땀이 많이 나며 정신이 흐려지는 증상이 있습니다


숫참새의 똥을 웅작시(雄雀屎)라고 하는데
똥을 가루 내 꿀과 함께 환으로 만들어 빈속에 먹으면
몸속에 생긴 여러 가지 덩어리를 치료한다고 나옵니다

 


조선시대 왕의 일상을 기록한 승정원일기를 보면
영조는 마분차를 자주 마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영조는 조선의 왕중에서 가장 장수한 왕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쩌면 그 비법이 말똥....

어쨌든 왕도 이렇게 똥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도 똥은 약재로써
자주 사용됐을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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