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1인분 기준은 도대체 누가 정하는 걸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음식 1인분은
사람 한 명이 먹을 수 있는 한 끼 분량의 식사를 뜻하는 말입니다
식당에서 주문을 할 때 혼자 가면 국밥 1인분 주세요
둘이 가면 국밥 2인분 주세요 처럼 사용하고 있죠
이미 조리가 되어 있는 냉동식품이나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 역시
몇 인분인지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먹어보면 이게 1인분이 맞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식당 역시 같은 음식을 파는 곳이라 해도 식당에 따라 양이 달라
1인분임에도 어떤 곳은 든든하고 어떤 곳은 뭔가 부족합니다
특히 고기의 경우 몇 년 전만 해도 1인분에 200g이었는데
어느새 150g으로 내려가더니
요즘에는 120g을 1인분으로 파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도대체 1인분이라는 건 누가 정한 것이며
그 기준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1985년 7월 15일 지금의 보건복지부가 과거 보건사회부일 때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양을 법으로 정했습니다
이것을 식품의 판매 정량 기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식당을 가든 같은 음식을 먹는다면
1인분의 양은 동일했었습니다
이때 고기 1인분의 양을 200g으로 정했죠
이와 함께 음식의 가격을 표시할 때
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써놔야 했었습니다
음식점은 이것을 지킬 수밖에 없었고
사람들의 머릿속에 고기 1인분의 양은
200g인 것으로 각인됐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배부름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잔반 줄이기 캠페인이 조금씩 시작되면서
1993년 12월 29일 판매 정량 기준이 폐지되어
1인분의 기준을 음식점 사장님 마음대로 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이루어진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여전히 1인분을 200g으로 생각했고
음식점 사장님 역시 1인분을 200g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팔고 있는 고기의 1인분은
가게 평균을 냈을 때 170g 정도 됐다고 합니다
1인분을 200g으로 팔아할 의무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때부터 같은 음식의 1인분이라 하더라도
양이 조금씩 차이나기 시작했죠
현재 1인분의 양은 주변 식당과 비교해 보거나
손님이 남기고 가는 것을 고려해 정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격은 오르고 음식의 양은 줄기만 하는 건 기분탓일까요?
2013년 1월 1일부터는 메뉴판에 고기 가격을 표시할 때
100g당 가격이 얼마인지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법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1인분의 기준이 제각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손님이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죠
그러면서 음식점에 들어가지 않더라도(150m2 이상)
음식의 가격을 볼 수 있게 외부에 표시해야 하는 법도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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