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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밥 좀 먹어볼래? 진짜 감옥에 가면 콩밥만 먹게 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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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가면 진짜 콩밥만 먹을까

친구가 뭔가 내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
콩밥 먹고 싶냐?
콩밥 좀 먹게 해줄까? 라고 말하곤 합니다

교도소에 가면 콩밥을 먹는다는 말이 있어
죄를 저질렀으니 교도소에 보내주겠다 하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죠

교도소 하면 콩밥이 콩밥 하면 교도소가 떠오를 정도로
콩밥은 교도소의 대명사인 것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교도소에 가면 콩밥만 먹게 되는 것일까요



과거 일제강점기 때에는 죄를 지은 사람에게
형을 집행한다고 해서 감옥을 형무소라고 불렀습니다

죄수를 교화시켜 다시 사회로 복귀시킨다는 의미를 가진
지금의 교도소와는 다른 역할이었죠

그래서 그런지 이들에게 제공되는 식단의 질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당시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쌀을 수탈해갔기 때문에
이들에게 제공되는 식단에는 쌀이 없었습니다

주로 보리와 옥수수를 섞어 만든 주먹밥을 줬는데
부실했기 때문에 많은 죄수들이 영양실조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강제노동까지 시키다 보니
형무소 내에서 죽어가는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서울에 있었던 서대문 형무소의 경우 사정이 조금 나았습니다

이곳에선 콩과 좁쌀, 현미가 섞인 밥을 줬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가정에서도 콩밥을 먹는 경우가 있지만
형무소에서 나오는 콩밥은 조금 달랐습니다

쌀이 중심이 되고 콩이 조금 들어간 것이 아니라
밥의 대부분이 콩이었기 때문이죠

아마도 이때부터 죄를 지으면 콩밥을 먹는다는 이야기가 퍼지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뒤에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형무소가 교도소로 바뀌었고
죄수들을 사회로 돌려보내기 위해 영양을 신경 쓰게 되었죠

1957년 재소자의 밥상에 대한 규정이 만들어지면서
죄수들에게 쌀 30%, 보리 50%, 콩 20%로 구성된 밥을 제공했습니다

이때 콩을 섞은 것은 단백질을 보충해 주기 위함이었는데
콩이 고기보다 값이 쌌기 때문에 밥에 콩을 섞었다고 합니다


이후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하면서 죄수들의 식단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고기, 생선, 두부 같은 것들의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나게 되었죠

그래서 1986년에는 규정이 바뀌어
쌀 50%, 보리 50%로 구성된 밥을 제공했습니다
이때부터 교도소에서 콩밥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1989년에는 쌀 60%, 보리 40%로 구성된 밥을 제공하다가
보리의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보리의 비중을 줄여
2014년 이후에는 쌀 100%로 이루어진 밥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교도소에 가면 콩밥을 먹는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린 것이죠



요즘에는 교도소에도 영양사가 배치돼
균형 잡힌 식단이 제공되고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밥과 국 세 개의 반찬이 제공되는데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을 보며
나보다 더 잘 먹는다고 하거나
군대에서 나오는 밥과 비교해
범죄자들이 더 대접받는다고 말하곤 합니다

 


2020년 기준 군인 한 명의 하루 식비는 8493원
수용자 한 명의 하루 식비는 4616원입니다

교도소에서는 한정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군대보다 더 좋은 밥이 제공될 수는 없습니다

교도소에서는 위해 요소를 없애기 위해
플라스틱 수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사진이 실제 교도소에서 나오는 밥으로
군대에서 나오는 밥도 물론 최악이긴 하지만
교도소에서 나오는 밥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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