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로컬 디스크는 A나 B부터 시작하지 않고 왜 C부터 시작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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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개인 컴퓨터에서
내 컴퓨터 혹은 내 PC에 들어가면
현재 컴퓨터의 용량이 얼마인지 각 드라이브에 쓰여있습니다
C 드라이브부터 시작해서
파티션을 나눴거나 추가 하드나 SSD가 있는 경우
D 드라이브, E 드라이브로 표시되어 있죠
여기에 USB나 외장하드를 연결할 경우
F 드라이브 G 드라이브처럼
알파벳 순서로 드라이브가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알파벳은 A부터 시작합니다
추가되는 드라이브가 알파벳 순서라고 하면
A 드라이브부터 시작해야 할 텐데
왜 하필 C 드라이브부터 시작하는 것일까요
https://youtu.be/DYViiPbELCU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것과 같은 형태를 가진 최초의 컴퓨터는
IBM이라는 회사에서 1981년에 만든 IBM PC 5150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컴퓨터의 조상님 급인 에니악, 콜로서스 같은 것들과 비교해 보면
지금의 컴퓨터와 모습이 많이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SSD는 없었고 하드 디스크는 너무 비쌌기 때문에
개인용 컴퓨터에는 저장 용량이 1MB 정도 밖에 안되는
5.25인치나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했습니다
IBM PC 5150에는 이런 플로피 디스크를 삽입할 수 있는 드라이브가 두 개 있었죠
첫 번째 드라이브에는 컴퓨터를 정상적으로 부팅할 수 있는
운영체제가 담긴 플로피 디스크를
두 번째 드라이브에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담긴 플로피 디스크를 삽입했습니다
이때 첫 번째 드라이브를 A 드라이브로
두 번째 드라이브를 B 드라이브로 정했습니다
이후 기술이 발전해 하드 디스크의 가격이 떨어지게 되었고
1983년에 나온 5150의 다음 시리즈인 5160은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하나 없애고
무려 10MB의 용량을 가진 하드 디스크를 삽입할 수 있는 드라이브를
하나 만들어서 출시했습니다
이때 컴퓨터의 드라이브는 두 개였지만
플로피 디스크가 A 드라이브, B 드라이브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전 버전과 호환을 위해 세 번째 드라이브라고 할 수 있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C 드라이브로 정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하드 디스크의 용량이 늘어나고
CD나 USB가 등장하면서 플로피 디스크를 쓸 일이 없어지자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컴퓨터가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A, B 드라이브 자리가 비게 되고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가 첫 번째 드라이브가 되었지만
사람들은 하드 디스크가 C 드라이브인 것에 익숙했기 때문에
굳이 A 드라이브로 바꾸지 않고 C 드라이브인 채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계속 유지되어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역시
첫 번째 드라이브는 C 드라이브가 된 것입니다
즉 드라이브가 C부터 시작하는 것은
컴퓨터의 역사적 흔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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