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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로 소리를 들어 금고를 열 수 있을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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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로 금고를 여는 게 진짜 가능할까

 

https://youtu.be/uqvsT_Y8I9E

영화를 보면 도둑들이 청진기로 소리를 듣고
금고의 비밀번호를 맞춰 금고를 털곤 합니다

금고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열쇠로 여는 것도 있고
비밀번호를 눌러 여는 것도 있고
다이얼을 돌려 여는 것도 있습니다


청진기로 소리를 들어 여는 금고는
다이얼을 돌려 여는 것으로 다이얼 금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청진기로 금고를 여는 것은
영화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가능한 일입니다


실제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열쇠 장인을 불러
청진기로 금고 여는 것을 시도해 봤는데
두 시간이나 걸리긴 했지만
소리를 들어 금고를 여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이얼 금고의 잠금 장치는 홈이 파인 큰 원판 세 개
홈이 파인 작은 원판 하나, 걸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이얼을 돌려 비밀번호를 맞추면 홈이 일렬로 정렬되고
걸쇠가 홈으로 내려와 작은 원판의 홈에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작은 원판이 걸쇠를 당기면 잠금이 풀리게 되죠

다이얼 금고는 보통 비밀번호가 3개의 숫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큰 원판이 비밀번호에 해당하는 것이며


가장 안쪽에 있는 원판이 첫 번째 비밀번호
그다음 원판이 두 번째 비밀번호
가장 바깥쪽에 있는 원판이 세 번째 비밀번호가 됩니다

이해하기 쉽게 1번, 2번, 3번 원판이라고 하겠습니다

작은 원판은 큰 원판을 돌리는 역할을 합니다
금고의 다이얼을 돌리면 작은 원판만 돌아가는데


작은 원판이 돌아가다 보면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
큰 원판의 살짝 튀어나온 부분과 맞물리게 되고

작은 원판과 큰 원판이 같이 돌아가게 됩니다

즉 다이얼을 한바퀴 돌리면 작은 원판만 돌아가고
두바퀴 돌리면 작은 원판과 3번 원판이 같이 돌아가고
세바퀴 돌리면 작은 원판과 3번, 2번 원판이 같이 돌아가고
네바퀴 돌리면 작은 원판과 3번, 2번, 1번 원판이 같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금고를 열기 위해선 먼저 다이얼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네바퀴 돌려야 합니다
첫 번째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위해선 
1번 원판의 홈을 정렬시켜야 하는데
네바퀴 돌려야 1번 원판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네바퀴 돌려 첫 번째 비밀번호에 맞추고
시계 방향으로 세바퀴 돌려 두 번째 비밀번호에 맞춥니다


처음 돌렸던 방향과 반대로 돌려야
1번 원판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계 방향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이때 네바퀴까지 돌려버리면 1번 원판이 돌아가기 때문에
세바퀴째에 두 번째 비밀번호를 맞춥니다
만약 네바퀴 이상 돌렸다면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두바퀴 돌려
2번 원판이 고정된 상태로 세 번째 비밀번호를 맞춥니다

역시 두바퀴째에 세 번째 비밀번호를 맞춰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계 방향으로 다이얼을 돌리면
모든 홈이 정렬되면서 걸쇠가 내려오고
잠금이 풀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다이얼 금고의 원리입니다



다이얼을 돌리다 보면 원판에 있는 홈과 걸쇠가 만나는 순간
뭔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살짝 나게 됩니다

바로 이 소리를 청진기로 듣는 것입니다

이 소리는 아주 작아 평소라면 들을 수 없겠지만
청진기는 소리를 증폭시켜주기 때문에
소리를 들어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비밀번호를 몰라도 소리를 들어 금고를 열 수 있다면
그 금고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칠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만들어지는 금고는 소리를 듣고 열 수 없도록
특수한 장치를 해놓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다이얼을 돌리는 방식이 아니라
비밀번호를 눌러서 여는 전자식 금고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청진기를 이용해 금고를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설렌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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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청진기로 무슨 소리를 듣는 걸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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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뭘 듣는 걸까

의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흰 가운에 청진기를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청진기는 의사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물건이죠

몸이 아파 병원에 가면
청진기로 소리를 듣고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를 진단합니다

그냥 보기엔 그렇게 대단해 보이는 물건은 아닌데
도대체 어떤 원리로 어떤 소리를 듣고
병을 진단하는 것일까요



의사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환자의 병을 살피는 것을
진찰(診察)이라고 합니다

진찰 중에서 귀로 소리를 듣는 것을
청진(聽診)이라고 하죠

 


청진은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발견한 진찰법으로
청진기가 없었던 과거에는
환자의 몸에 귀를 직접 대 소리를 듣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뚱뚱한 사람을 진찰할 때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고

특히 여성을 진찰할 때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청진기입니다



청진기는 1781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르네 라에네크가
1816년 여성을 진찰할 때
가슴에 귀를 대야 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그는 어린아이들이 나무막대를 귀에 대고 놀던 것을 보고
종이를 말아 소리를 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청진기의 시작이죠

 


이후 라에네크는 나무에 구멍을 뚫어
속이 빈 그럴듯한 청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라에네크는 이것을 실린더라고 부르기도 했고
귀에 대는 부분이 한쪽밖에 없어 모노럴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모양으로
양쪽 귀로 들을 수 있는 모양으로 발전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우리 몸속에 있는 장기가 활동을 하면 진동이 발생하는데
청진기는 이런 진동을 소리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청진기의 구성 요소 중에서 몸에 대는 곳을 청진판이라고 하는데
청진판에서 넓은 부분을 다이아프램이라고 하고
좁은 부분을 벨이라고 합니다


벨에는 떨림판이 없어 몸에서 발생한 진동이
곧바로 소리로 전달되기 때문에 저음을 듣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주로 심장의 소리를 들을 때 사용합니다


다이아프램에는 떨림판이 있어 저음을 흡수하기 때문에
고음을 듣는 용도로 사용하며
주로 폐나 장의 소리를 들을 때 사용합니다

천식의 경우 기관지가 좁아지기 때문에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청진기로 폐의 소리를 들을 때는
이런 소리가 들리는지를 확인합니다


정상적인 심장에서 나는 소리를 심음이라고 하는데
청진기를 이용해서 이런 심장의 소리를 들으면
두근 두근 하는 심음만 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무언가 문제가 생기게 되면
다른 소리가 들리게 되는데 이것을 심잡음이라고 합니다


어떤 원인으로 혈관이 좁아지면
피가 빠르게 흐르면서 심잡음이 들리기도 하고
피가 역류하거나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않을 때도 심잡음이 들리는데
청진기를 이용해 이런 소리를 들어
어떤 병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물론 청진기를 이용해 어떤 병이 있는지 진단하는 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엑스레이나 CT, MRI 처럼 첨단 장비를 사용하면
더 확실하게 검사할 수 있기 때문에
청진기를 사용하는 빈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비들에 비해
간편하고 빠르게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청진기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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