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기로 소리를 들어 금고를 열 수 있을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영화를 보면 도둑들이 청진기로 소리를 듣고
금고의 비밀번호를 맞춰 금고를 털곤 합니다
금고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열쇠로 여는 것도 있고
비밀번호를 눌러 여는 것도 있고
다이얼을 돌려 여는 것도 있습니다
청진기로 소리를 들어 여는 금고는
다이얼을 돌려 여는 것으로 다이얼 금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청진기로 금고를 여는 것은
영화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가능한 일입니다
실제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열쇠 장인을 불러
청진기로 금고 여는 것을 시도해 봤는데
두 시간이나 걸리긴 했지만
소리를 들어 금고를 여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이얼 금고의 잠금 장치는 홈이 파인 큰 원판 세 개
홈이 파인 작은 원판 하나, 걸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이얼을 돌려 비밀번호를 맞추면 홈이 일렬로 정렬되고
걸쇠가 홈으로 내려와 작은 원판의 홈에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작은 원판이 걸쇠를 당기면 잠금이 풀리게 되죠
다이얼 금고는 보통 비밀번호가 3개의 숫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큰 원판이 비밀번호에 해당하는 것이며
가장 안쪽에 있는 원판이 첫 번째 비밀번호
그다음 원판이 두 번째 비밀번호
가장 바깥쪽에 있는 원판이 세 번째 비밀번호가 됩니다
이해하기 쉽게 1번, 2번, 3번 원판이라고 하겠습니다
작은 원판은 큰 원판을 돌리는 역할을 합니다
금고의 다이얼을 돌리면 작은 원판만 돌아가는데
작은 원판이 돌아가다 보면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
큰 원판의 살짝 튀어나온 부분과 맞물리게 되고
작은 원판과 큰 원판이 같이 돌아가게 됩니다
즉 다이얼을 한바퀴 돌리면 작은 원판만 돌아가고
두바퀴 돌리면 작은 원판과 3번 원판이 같이 돌아가고
세바퀴 돌리면 작은 원판과 3번, 2번 원판이 같이 돌아가고
네바퀴 돌리면 작은 원판과 3번, 2번, 1번 원판이 같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금고를 열기 위해선 먼저 다이얼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네바퀴 돌려야 합니다
첫 번째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위해선
1번 원판의 홈을 정렬시켜야 하는데
네바퀴 돌려야 1번 원판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네바퀴 돌려 첫 번째 비밀번호에 맞추고
시계 방향으로 세바퀴 돌려 두 번째 비밀번호에 맞춥니다
처음 돌렸던 방향과 반대로 돌려야
1번 원판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계 방향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이때 네바퀴까지 돌려버리면 1번 원판이 돌아가기 때문에
세바퀴째에 두 번째 비밀번호를 맞춥니다
만약 네바퀴 이상 돌렸다면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두바퀴 돌려
2번 원판이 고정된 상태로 세 번째 비밀번호를 맞춥니다
역시 두바퀴째에 세 번째 비밀번호를 맞춰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계 방향으로 다이얼을 돌리면
모든 홈이 정렬되면서 걸쇠가 내려오고
잠금이 풀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다이얼 금고의 원리입니다
다이얼을 돌리다 보면 원판에 있는 홈과 걸쇠가 만나는 순간
뭔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살짝 나게 됩니다
바로 이 소리를 청진기로 듣는 것입니다
이 소리는 아주 작아 평소라면 들을 수 없겠지만
청진기는 소리를 증폭시켜주기 때문에
소리를 들어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비밀번호를 몰라도 소리를 들어 금고를 열 수 있다면
그 금고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칠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만들어지는 금고는 소리를 듣고 열 수 없도록
특수한 장치를 해놓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다이얼을 돌리는 방식이 아니라
비밀번호를 눌러서 여는 전자식 금고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청진기를 이용해 금고를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설렌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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