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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의 오류와 매몰비용의 오류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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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손절하지 못하고 존버를 하는 걸까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엄청난 열풍이 불었던 비트코인

심지어 그알에서 나올정도로 관심이 대단했었죠

떡상, 떡락, 존버, 손절, 가즈아 등등

물론 그 전에도 사용되는 용어들이었겠지만

비트코인 등장 이후 국민적인 단어가 되어버린 유행어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만큼 비트코인의 영향력은 대단했고

비트코인 덕분에 많은 돈을 번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잃은 사람도 정말 많이 있었죠

 

https://youtu.be/BCkBNnWoLPg

2017년 말은 정말 믿기지 않는 때였습니다

500만원정도의 가치로 평가받던 비트코인은 계속 성장하더니

2018년 1월 2500만원까지 오르게 되었죠

 

만약 500만원에서 투자를 했다면 투자금액의 5배를 가져갈 수 있었고

그 전부터 투자를 했다면 훨씬 더 많은 금액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타오른 불꽃은 빠르게 꺼져버리는 것일까요?

그 인기는 얼마가지 않고 2018년 4월 다시 700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물론 지금은 약 1200만원정도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데

2500만원일 때 투자한 사람들

즉 고점에 물린 사람들은 아직도 갈길이 까마득합니다

 

절반도 안되는 금액을 가지고 비트코인판을 떠난 사람들도 있지만

비트코인이 계속 오르길 기다리며 존버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존버는 존나 버티기의 줄임말으로

버티고 버티다보면 언젠가 승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비트코인판에서만 사용됐지만

존버라는 용어는 이제 비트코인판 이외에도 게임 캐릭터나 아이템

실제로 가지고 있는 물건의 가치가 오를때까지 버틴다라는 의미라도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가지고 있어봐야 계속 손해만 보고

언제 다시 오를지 모르는 상황속에서

왜 계속 존버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영국의 BAC와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Aerospatiale)은

세계에서 가장 큰 존버를 했는지도 모릅니다

 

이 둘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1969년에 첫 비행을 하고 1976년에 상업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초음속 여객기라는 이름처럼 속도가 굉장히 빨랐던 비행기입니다

 

얼마나 빠르냐면 무려 지구의 자전속도보다 빨랐습니다

이론적으로 빛의 속도를 따라잡으면 타임머신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콩코드 여객기는 지구의 자전속도보다 빨라서

비행기를 타면서 창밖을 보면 해가 지고 있는 시간인데도 해가 떠오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파리와 뉴욕의 시차는 6시간

파리에서 뉴욕까지 걸리는 시간은 7시간정도지만

콩코드 여객기를 타고 갈 경우 3시간 45분이면 도착했습니다

 

이말은 파리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콩코드 여객기를 타고 뉴욕에 가면

또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뜻이죠

 

그렇기 때문에 콩코드 여객기는 운행 초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선 다른 비행기보다 훨씬 더 많은 연료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 값이 비쌀수 밖에 없었죠

 

심지어 1970년대에 있었던 오일 쇼크는 콩코드 여객기에게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1976년 첫 상업운항을 하고 몇년이 지난 2003년

콩코드 여객기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콩코드 여객기를 처음 만들때부터 여러 전문가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콩코드 여객기를 만들었고 상업 운항까지 했습니다

 

콩코드 여객기에 투자한 돈만 약 13억 파운드

한국돈으로 약 2조원에 가까운 돈입니다

 

콩코드 여객기의 수익이 예상보다 적게 나왔을 때

그때 빠르게 포기했다면 손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

자신들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그동안 투자한 돈과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에 계속 콩코드를 운영했습니다

 

그 결과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었죠

 

마치 우리가 계속 손해를 보면서도 존버를 하는 것과 같은 현상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콩코드의 오류라고 말합니다

 

비슷한 경제학 용어로는 매몰비용의 오류가 있죠

 

매몰비용은 이미 사용해버렸기 때문에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비용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탈락하지만 매년 도전하는 경우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 너무 재미가 없지만 표값이 아까워 끝까지 보는 경우

비싼 돈 주고 뷔페에 갔는데 너무 많이 먹어 배탈이 나는 경우

본전을 찾기 위해 계속 도박을 하는 경우

 

이런 것들이 콩코드의 오류나 매몰비용의 오류에 빠지는 경우입니다

 

만원을 내고 두시간짜리 영화를 보는데 너무 재미가 없을 때

중간에 나온다면 다른 것을 하는데 시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원이 아까워 두시간을 가득 채운다면

만원도 날리고 시간도 날리게 되는 것이죠

 

경제학에서는 매몰비용이 다음 선택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영화를 끝까지 보든 중간에 나오든

어쨌든 사용한 만원은 되돌려받지 못하기 때문에

재미 없으니 나갈까? 라고 생각을 할 때

 

"아 만원이 아까우니 그냥 보자" 라고 선택한다면 그건 어리석은 선택이 되는 것이죠

 

물론 미래의 상황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존버를 하는 것이 꼭 나쁘다고만 말할 수 없습니다

 

영화 초반까지는 너무 재미 없었지만 마지막에 엄청난 반전이 있을 수도 있고

재수 삼수 사수를 한 뒤 다섯번째 시도만에 합격을 할 수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때로는 실패를 인정하고 새롭게 시작하거나

다른곳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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