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벌레는 왜 뒤집어져 있을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인간이 지배하고 있긴 하지만
인간만이 살고 있는 곳은 아닙니다
다른 생명체도 많이 살고 있는데
모든 생명은 소중하기 때문에
인간보다 강하든 약하든 존중해줘야 합니다
벌레들 역시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생명체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들은 종류가 아주 많은데
눈에 보기 힘들정도로 작은 것들부터 해서
꽤나 크다고 느껴질정도로 큰 것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인간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종도 있지만
어떤 종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혐오감이 느껴지곤 합니다
대표적인 벌레가 바로 바퀴벌레인데
이런 녀석들은 제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으면 참 좋겠지만
하필이면 우리집에 나와 같이 살고 있어서
안타깝지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들은 참 신기한게
살아있을 때는 등이 하늘쪽에 배가 땅쪽에 있는데
죽을 때는 몸이 뒤집히게 됩니다
벌레들은 왜 죽을 때 몸이 뒤집히는 것일까요?
벌레를 잡을 때 손이나 어떤 물건을 강하게 내려쳐 잡는 방법이 있지만
이럴 경우 끔찍한 광경을 봐야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이용해 죽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살충제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태워서 연기를 내는 방식
전기를 이용한 방식
그리고 뿌리는 방식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원리는 모두 비슷합니다
국화의 한 종류인 제충국에는 피레트린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과거 제충국 주변에 벌레가 많이 죽어있는 것을 보고
이 성분을 이용해 살충제를 만들기 시작했죠
하지만 피레트린은 천연 추출물이기 때문에
살충제의 가격이 비싸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피레트린의 성분과 똑같은
합성 화학물인 피레트로이드를 만들어냈고
이것으로 값싼 살충제가
보급화 될 수 있었습니다
벌레는 커다란 몸에 다리가 여러개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몸에 비해 다리가 많이 얇긴 하지만
여러개 있는 덕분에
체중이 잘 분산돼 균형잡힌 채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벌레에게 살충제를 뿌리게 되면
살충제 성분은 벌레의 피부를 통해, 호흡기를 통해,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벌레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신경세포(뉴런)가 존재합니다
신경세포와 신경세포를 연결해주는 곳을 시냅스라고 하는데
시냅스에는 약간의 틈이 존재합니다
여러가지 신경전달물질은 이 시냅스를 통해
신경세포에서 다른 신경세포로 이동하게 됩니다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콜린은
근육의 수축을 담당하는 물질입니다
그런데 아세틸콜린이 너무 많이 분비될 경우
근육이 계속 수축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심장박동에 필요한 근육도 수축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호흡도 불가능해지죠
그래서 아세틸콜린에스터라제가 분비돼
임무를 다 한 아세틸콜린을 분해합니다
그럼 근육이 다시 이완될 수 있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집니다
그런데 살충제 성분이 몸으로 들어오게 되면
아세틸콜린에스터라제의 분비를 억제합니다
그럼 아세틸콜린이 계속 분비되게 되고
근육이 계속 수축돼 결국 벌레는 죽게 됩니다
이런 과정은 한번에 빰 하고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살충제 성분이 벌레의 목숨을 서서히 갉아먹게 되는 것이죠
인간이든 벌레든 이런 죽음의 순간이 오게 되면
살기 위해 발버둥치게 됩니다
하지만 살충제 성분에 의해 아세틸콜린이 계속 분비되고
근육이 마비되면서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죠
평소라면 여러개의 다리가 무게 중심을 잘 잡아 똑바로 서있을 수 있지만
살충제 성분에 의해 다리가 마비된 덕분에 균형을 잡지 못하게 되고
버둥대다 결국 뒤집혀 버리는 것입니다
평소라면 몸이 뒤집혔을 때 다시 원상태로 뒤집을 수 있겠지만
근육이 계속 마비되기 때문에 몸을 다시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즉 죽어있는 벌레가 뒤집혀 있는 이유는
이들이 마지막 가는 길에 하늘을 보고싶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한 처절한 움직임의 결과였던 것입니다
살충제에 의해 죽지 않고 자연사한 벌레라면
똑바로 죽게 되며
이렇게 죽은 벌레라고 하더라도 바람에 의해 뒤집힐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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