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원자폭탄 대신 일본에 떨어트리려고 했던 것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쥐폭탄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1939년부터 시작된 제2차 세계 대전
전쟁이 시작될 때 미국은 참전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1941년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면서
미국은 연합국 소속으로 전쟁에 참전하게 됩니다

당시 미국은 어떤 무기로 어떻게 공격해야
효과적일지를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때 미국의 대통령은 루스벨트였는데
루스벨트의 아내의 지인인 치과의사 애덤스가
동굴이 있는 국립 공원을 여행하다
어둠 속에서도 자유롭게 활동하는 박쥐를 보고 영감을 받아
박쥐를 활용한 무기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루스벨트에게 하게 됩니다

박쥐에게 폭탄을 붙인 뒤 풀어주면
어둠 속에서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날다
어딘가에 자리 잡게 될 것이고 이후에 폭탄이 터지면
한 번에 넓은 범위를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죠
루스벨트는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으로 박쥐를 이용해 무기를 만드는
박쥐 폭탄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입니다

여러 종류의 박쥐 중 미국이 선택한 박쥐는
멕시코 자유꼬리 박쥐입니다
아메리카에 서식하기 때문에 구하기도 쉽고
몸길이는 9cm에 몸무게는 10g 밖에 안돼서
좁은 곳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데다
시속 160km라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했기 때문이죠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이 만든 소이탄의 일종인 네이팜탄은
폭발하는 순간 네이팜이 곳곳에 퍼져 불타오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범위한 곳을 불태우는데 사용했는데
미국은 바로 이 네이팜탄을 박쥐에 붙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박쥐가 자유롭게 움직이다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터져버리면 안 되기 때문에
박쥐를 동면상태로 만들었으며
1.5m의 판금 케이스에 약 1000마리의 박쥐를 넣고
투하시킬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러면 케이스가 열리면서
동면에서 깨어난 1000마리의 박쥐 폭탄이
사방에 퍼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박쥐 폭탄은 사람이 움직이지 않아도 박쥐가 알아서 자리를 잡는다는 점과
박쥐에 폭탄이 있으리라는 의심을 하지 않는다는 점
어두운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크기는 작지만 개체 수가 많아 큰 화재를 만들 수 있다는 점
타이머를 사용해 동시다발적으로 터트릴 수 있다는 점
당시 일본의 건물은 콘크리트보다 목재를 이용한 건축물이 많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용되고 있는 다른 폭탄보다
10배나 더 좋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1943년 미국은 박쥐 폭탄을 실전에 사용하기 전
뉴멕시코에 있는 칼스배드 육군 비행장에서 실험을 해봤는데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
박쥐가 원하는 타이밍에 동면에서 깨어나지 못했으며
동면에서 깨어난 박쥐 중 일부는 어딘가로 멀리 날아가 버려
성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또 폭탄을 가진 일부의 박쥐가 실험장을 탈출해
연료 탱크 아래로 들어가 폭발해버리는 바람에
실험장이 불타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박쥐를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이 낳은 결과였죠

하지만 실험 결과가 항상 안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본 마을을 모형으로 만든 곳에
박쥐 폭탄을 떨어트려 봤는데
성공적으로 마을을 불태우는 결과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실험한 뒤 실전에 사용하려 했지만

핵분열을 이용한 원자폭탄 만들기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가
박쥐 폭탄 프로젝트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보였기 때문에
결국 실전에 사용되지 못하고 폐기되었습니다
당시 미국이 박쥐 폭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든 비용은 200만 달러로
지금으로 따지면 35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500억 정도 되는 금액입니다

만약 맨해튼 프로젝트가 실패해 원자폭탄이 탄생하지 않았다면
박쥐 폭탄은 실제로 사용됐을지도 모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이 진행한 이 박쥐 폭탄 프로젝트를
X-Ray 프로젝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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