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린내 풍기던 이발소에 대한 섬뜩한 이야기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발사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건물 안에서 들리는 비명소리
나뒹구는 이빨과 넘칠 듯이 흐르는 피
살인사건 현장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는
잔혹한 현장입니다
그리고 한쪽에선 머리를 자르는
정확히 말하면 머리카락을 자르는
이곳은 바로 이발소입니다

의사라고 하면 내과 의사, 외과 의사, 치과 의사 등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중세 시대에는 주로 내과 의사만을 의사라고 불렀습니다
이 의사들은 외과 수술을 진행하지 않았는데
수술에 실패할 경우 사회적 평판이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과
피를 보는 직업은 천박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다칠 수 있고
외과 수술이 필요한 순간이 옵니다
그래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수염을 다듬느라
칼을 잘 다루게 된 이발사들이
외과 수술을 담당하곤 했습니다

이발사들은 고름을 짜는 일부터 시작해
썩은 이를 뽑거나
상처를 꿰매고 붕대를 감는 일을 했습니다
중세에는 몸에 병이 생기면
체액이 불균형한 상태이기 때문에
피를 뽑아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치료 방법을 사혈이라고 하는데
두통이 있다면 관자놀이에서
간에 문제가 있다면 오른쪽 새끼손가락에서
항문에 문제가 있다면 다리 뒤쪽에서 피를 뽑았습니다

피를 뽑을 때는 칼로 직접 째거나
거머리를 이용했는데
역시 이발사가 이 일을 담당했습니다
이발사는 실습이 아니라 실제 수술을 진행하며
피를 흘리면서 경험을 쌓아갔는데
사혈을 포함해 이발사가 진행하는 수술 자체의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발사가 아니면 수술을 담당할 사람이 없었고

수술에 실패하거나 신체 조직이 썩었을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절단하는 수술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이발소는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피가 넘칠 듯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지나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외과 기술 역시 정교해졌고
대학에서도 외과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의 이발사였던 앙브루아즈 파레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과 함께
외과 수술을 하기도 했는데
특히 전쟁터에서 부상자들을 많이 치료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 경험으로 병원에서 외과 수업을 진행했고
수술 방법이 담긴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앙브루아즈 파레는 이런 업적 때문에
외과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의사라고 불리는 외과 전문의가
직접 외과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고
이발사는 더 이상 외과 수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과거에는 이발사가 외과 수술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발소에서 수술을 한다는 표시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붕대를 상징하는 흰색
정맥을 상징하는 파란색
동맥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넣어
이곳이 수술하는 장소임을 알렸습니다

지금은 미용실에 밀려 이발소 자체가 많이 사라진 상태라
원통 마크 역시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발소의 역사적 흔적은 여전히 남아
우리 주변에서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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