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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번호는 왜 010 번호로 시작하는 것이며 010을 다 쓰면 어떻게 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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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010으로 시작할까

아마 꽤 많은 분들이
지금 이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보고 계실 겁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일들이
스마트폰이 보급화되면서 실제로 가능해졌습니다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전화기이기 때문에
영상을 보는 것 이외에도
통신사에 가입해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전화와는 다르게 핸드폰의 경우
전화번호가 010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왜 하필 010으로 시작하는 것이며

사용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모두 다 사용하면
그다음 가입자는 어떤 번호를 사용하게 되는 것일까요



과거 스마트폰이 만들어지기 전
핸드폰 번호의 앞자리는 011, 016, 017, 018, 019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번호는 통신사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었고
국가가 통신사별로 번호를 지정해 줬었습니다

"자 줄 서세요 번호 뿌립니다"

"011 SK" "016 KT" "017 LG 아니고 신세기통신" "018 LG 아니고 한국통신엠닷컴"
"019 이야 축하드립니다 LG"

 


그리고 나머지 012, 013, 014, 015역시
다른 통신을 위한 식별 번호로 지정했었습니다

전기통신사업법 제48조를 보면
누구든지 유한한 국가자원인 전기통신번호를 매매해서는 아니 된다
라고 나옵니다

즉 전화번호 앞에 붙은 01x는
통신사의 소유가 아니라 국가의 소유이고
국가가 이것을 통신사에게 빌려줬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과거 SK는 부여받은 011이라는 번호를
디지털 011, SPEED 011이라는 광고를 통해
브랜드화하려고 했지만

대법원에서는 식별번호는 국가의 소유이고
언제든 회수, 변경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상표로 등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광고 덕분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011은 프리미엄 번호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많은 사람들이 011번호를 가지기 위해 SK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인식이 지금까지 남아
다른 통신사에 비해 SK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죠

"너 이번에 핸드폰 샀다며 번호 뭐야?"

"나 019"

"우~~"


지금은 통신사를 옮길 때 번호이동을 하면
내가 사용하던 핸드폰 번호를 바꾸지 않아도 되지만
과거에는 통신사마다 식별번호가 달랐기 때문에
통신사를 바꾸려면 핸드폰 번호도 바꿔야 했습니다

SK에 부여된 번호는 한정적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SK에 가입하면서
한쪽은 부족한데 한쪽은 남아도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 1월부터 번호이동 제도가 시작되었는데

SK에 가입된 사람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처음 6개월 동안은 SK 고객에게만 쓰던 번호를 그대로 가지고
다른 통신사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후 7월부터 KT에 적용
2005년 1월부터 LG에도 적용시키면서
자유로운 번호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번호가 브랜드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규 가입 시에는 모든 통신사가 010 번호를 쓰도록
제도를 변경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핸드폰 계약을 할 때
요금이나 서비스 품질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보고 선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

그리고 통신사 간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든 핸드폰 번호를 010으로 통합해버리면
나중에 번호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1억 개가 있지만
0000부터 1999 국번은 사용할 수 없어

8천만 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서 608만 개 번호는 다른 통신사가 만들어졌을 때
사용하기 위한 여분으로 남겨놨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번호는 7392만 개입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약 5천만 정도라
이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핸드폰을 여러 개 사용하는 사람 그리고 외국인 가입자를 생각한다면
여유 있는 숫자라고 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2020년 기준 전체 통신사가 사용한 번호는
약 7000만 개 정도로 남은 번호에 여유가 많이 없는 상황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44년까지는 번호에 대한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만약 010 번호가 고갈된다면 020 번호를 사용하면 되니
이것에 대해선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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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과 전쟁 중인 나라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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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과 전쟁 중인 나라

전쟁이라고 하면 인간과 인간 간의 싸움
국가와 국가 간의 싸움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도 지구 곳곳에선 인간끼리가 아니라
다른 것들 특히 동물과 전쟁을 하고 있는 국가가 있습니다

우리는 은잡지 지난 영상을 통해
뉴트리아와 작은 전쟁을 했던 우리나라
에뮤 그리고 토끼와 전쟁을 했던 호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번에 등장할 국가는 남미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마존, 삼바 그리고 축구로 유명한
바로 브라질입니다

"삼바"

 


다른 곳이 그런 것처럼 브라질 역시
발전으로 인해 숲이 파괴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많아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상상 이상으로 커다란 메뚜기는 말할 것도 없고
빛을 받으면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무지개 보아
가장 거대한 뱀으로 알려진 아나콘다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다는 전설이 있는
강에 살고 있는 아마존강돌고래

커다란 부리를 가지고 있는 왕부리새까지

 


그리고 상파울루 아래쪽에는 케이마다 그란데라는 섬이 있는데
이곳은 골든 랜스헤드라는 독사가 아주 많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만약 인간이 섬에 발을 디디게 되면
그 즉시 독사에 물려 죽어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출입이 금지된 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보다 브라질 사람들을 더 위협하는 동물이 있으니

전부 자라도 5cm밖에 되지 않고
노란색이라는 뭔가 귀여운 색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독을 가지고 있는 이 동물은
바로 노란 전갈입니다

노란 전갈의 독은 치사율이 1% 정도이며
쏘이면 발열, 고열, 설사, 복통, 구토 발생 그리고 혈압이 올라가지만
성인의 경우 중독되어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와 노인에게는 꽤 위험하며
성인도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할 가능성이 있는 독입니다

현재 남미에서 가장 위험한 전갈은
바로 노란 전갈로 알려져 있는데
해마다 노란 전갈에 쏘여 피해를 입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이 전갈이 브라질 사람들에게 크게 위협이 되지 않았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숲이 파괴돼 서식지가 사라져
살기 위해 도시로 넘어오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오 뭐야 누가 먹을 걸 버려놨어"

"얘들아 와서 먹어봐"

노란 전갈은 어둡고 습한 곳에서 서식하는데
도시에 와서는 인간의 손이 잘 닿지 않은 하수도에 살며
도시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바퀴벌레를 먹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서식지가 사라져 개체 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도시에 적응해버린 것이죠

 


이들은 대사율이 낮아 무언가를 먹지 않아도
수개월간 살아남을 수 있으며
암컷은 1년에 두 번 임신을 하며
한 번에 최대 30마리까지 나을 수 있는데

수컷 없이 혼자서도 임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번식이 빠르고 쉽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적으로는 새나 두꺼비 같은 동물이 있지만
역시 환경 파괴로 인해 사라져버려
그야말로 전갈이 폭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간들이 우리 집을 박살 내고 있어"

"아니야 잘 봐봐 오히려 새로운 집을 만들어주는 거야"

인간들에 의해 자신의 고향이 파괴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천적들의 고향도 같이 파괴되면서
오히려 더 좋은 환경이 제공된 것이죠

또 변화하는 기후와 도시의 청결 문제는
노란 전갈이 번식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까지 했습니다

 


전갈의 천적인 두꺼비 중 노란 두꺼비는
노란 전갈이 가지고 있는 독에 대한 내성이 있고
식성도 아주 좋아 노란 전갈의 완벽한 천적이었지만
더럽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마구 죽임을 당해
개체 수가 줄어들어 전갈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란 전갈은 몸집이 작아 건물의 갈라진 틈에서도 살 수 있어
현재 아주 위협적인 동물이 되었습니다

 


브라질에서 낸 통계를 보면
2000년에는 노란 전갈에 쏘인 사람이 12,000명 정도였지만
2018년에는 전갈에 쏘인 사람이 15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물론 쏘인 사람에 비해 사망자 수는 많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중독됐을 때 치사율이 1% 정도라고 하니
잠재적 사망자가 1년에 1500명 정도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전갈에 쏘이는 사람의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겠죠




"헤이 전갈한테 당하고만 있을 거야? 대책을 내봐"

"강력한 살충제를 뿌려서 모두 죽여버리죠
전갈 따위가 인간의 무기를 이길 수나 있겠어요?"

브라질 정부는 커져가는 피해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전갈 소탕 작전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살충제를 뿌려 전갈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갈의 생존능력과 번식력을 따라갈 수 없었죠

이후 인력을 동원해 전갈을 잡으려고 했지만
너무 작아 잡기 힘들기도 했고
틈 사이로 숨어버리면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이것 역시 좋은 해결책은 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전갈을 퇴치하는 게 인간의 힘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해
동물의 힘을 빌려 퇴치하고자 했습니다

바로 자신들이 내쫓았던
노란 두꺼비를 이용해서 말이죠



노란 두꺼비는 노란 전갈과 비슷한 곳에서 서식하며
노란 전갈이 가지고 있는 독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고
전갈을 먹으며 자라기 때문에
전갈이 날뛸 수 없도록 개체 수를 조절해 주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실제 실험 결과 두꺼비는 전갈을 먹으면서 전갈에 쏘이기도 했지만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전갈 10마리에서 추출한 독을 직접 주입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두꺼비 역시 노란 전갈처럼 야행성이고
여름에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전갈에 대한 완벽한 천적이었던 것이죠

환경 파괴로 인해 전갈과 두꺼비 모두 서식지를 잃어버렸지만
크기가 작았던 전갈은 도시에 적응을 했고
크기가 컸던 두꺼비는 도시에 적응하지 못해
개체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인간 때문에 전갈의 개체 수가 늘어나 피해를 입자
인간 때문에 개체 수가 줄어든 두꺼비에게
다시 도움을 청하는 상황이 뭔가 웃기면서도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은잡지에 업로드되었던 호주 회색토끼 전쟁 영상을 보신 분이라면
아마 두꺼비를 이용해 전갈을 잡으려는 브라질의 방법이
많이 의심스러울 것입니다

호주는 불어나는 토끼를 막기 위해 여우를 들여왔는데
여우의 개체수가 너무 늘어나는 바람에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봤기 때문이죠

 


브라질은 오늘도 전갈과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두꺼비를 투입한다고 해서 정말 전갈을 몰아낼 수 있을지
만약 전갈을 몰아냈다면 다음에 남은 두꺼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두꺼비에 의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

환경 파괴로 인해 브라질 사람들이 받는 피해는
이제 그들이 해결해야 할 커다란 숙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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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치 설날은 왜 하필 어저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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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까치 설날은 왜 어저께일까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지나고
1월 1일이 되면 새로운 해가 시작됩니다

우리나라는 한 해의 첫날을 기리기 위해
그날을 명절로 정해 가족과 만나 덕담을 나누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 명절을 설날이라고 하죠

설날은 양력 1월 1일인 양력설과
음력 1월 1일인 음력설이 있는데
보통 설날이라고 하면 음력설을 이야기합니다

설날은 떡국, 세뱃돈, 윷놀이
그리고 설날 노래 같은 것들이 떠오르는 날인데
설날 노래 가사를 잘 보면
까치 설날은 어저께 그리고 우리 설날은 오늘이라고 나옵니다

도대체 왜 설날 전날을 까치의 설날이라고 말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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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라는 동요는 고드름, 기찻길옆, 고기잡이, 어린이날 노래를 작곡한
윤극영 동요작곡가가 1924년에 만든 노래입니다

왜 하필 까치의 설날이 어저께인지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추측만 존재할 뿐입니다

 


먼저 까치라는 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새인데
깍깍거리는 작은 새라는 의미로 까치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까치는 깍과 아치가 합쳐진 말인데
여기서 아치가 작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아치라는 말은 현대에 와서 사용하지 않는 말이 되었지만
과거에는 아찬 혹은 앛-으로 사용되면서
작은 것, 시작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태양이 떠오르고 하루가 시작되는 때를 아침이라고 하는데
앛에 ㅁ이 합쳐져 아침으로 불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과거에는 설날 전날
즉 1월 1일 전날 12월 30일(음력)을
작은 설날 혹은 설날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해서
아찬설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었던 조선시대 역학서를 보면
수세를 아찬설밤 쇠오다 라고 해석했는데
여기서 수세는 섣달그믐날 밤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우는 풍속을 말합니다

섣달그믐날 밤은 음력 12월 30일을 뜻하니
아찬설이라는 것은 설날 전날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시대가 흘러 동요가 만들어질 때쯤에는
아찬, 아치라는 말은 사용하고 있지 않았지만
음을 맞추기 위해 아치설을 까치설로 바꿔서 동요를 만든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 까치는 지능이 높고 후각이 발달되어 있어
주위의 냄새뿐만 아니라 사람의 냄새도 기억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낯선 사람을 보면 경계의 표시로 마구 울어댑니다

설날 전날에는 타지에 있던 자식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까치는 설날 전날에 평소보다 더 많이 울게 됩니다

우리 조상들은 까치의 이런 행동을 보고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설날 동요에
까치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추측도 있습니다

영상이 업로드된 오늘은 음력 12월 30일
까치의 설날이고 내일은 우리의 설날입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연초에 계획했던 것들 다시 한번 다짐하며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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