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를 맞으면 피가 나는데 침을 맞으면 왜 피가 안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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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몸이 아파 병원에 가면
빠른 회복을 위해 주사를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사를 맞으면 피가 나기 때문에
몇 분간 꾹 누르고 있거나 스티커를 붙여주곤 하죠
몸이 아플 때 한의원에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의원에 가면 주사가 아니라 침을 맞습니다
그런데 주사와 다르게 침을 맞으면 피가 나지 않습니다
주사는 피가 나는데 침은 피가 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피가 돌고 있는 혈관은 진피에 있기 때문에
표피에 상처가 나는 경우엔 피가 나지 않습니다
피가 나려면 혈관까지 닿도록 깊게 찔러야 하고
혈관에 상처가 나야 합니다
혈관은 내막, 중막, 외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외막은 많은 콜라겐 덕분에 어느 정도의 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무호스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렇게 탄성이 있기 때문에 혈관이 찢어질 정도의 강한 자극이 아니라면
혈관을 건드린다고 해서 언제나 피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주사는 바늘을 찔러 넣어 체내에 약물을 흡수시키기 위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주로 혈관, 근육, 뼈 같은 곳에 약물을 넣는데
이런 것들은 진피 혹은 그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늘이 들어가기 위해선 피부를 먼저 뚫어야 합니다
특히 혈관에 주사하는 경우 혈관도 뚫어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주사 바늘은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모양으로 되었습니다
마치 죽창처럼 말이죠
이런 모양의 바늘이 피부 깊숙한 곳을 찌르니
살짝만 스쳐도 혈관에 상처를 입게 되고
피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한의원에서는 혈자리를 찔러 아픈 곳을 치료합니다
여기서 혈자리는 피가 지나는 자리가 아니라
기가 흐르는 자리를 말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혈자리가 365개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침은 주사 바늘과 다르게
끝부분이 둥근 모양으로 되어 있고
지름이 0.2mm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헌혈을 할 때 사용하는 바늘의 지름이 1.6mm 정도
정맥주사를 할 때 사용하는 바늘의 지름이 0.8mm 정도인 것에 비하면
굉장히 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침 역시 피부 깊숙한 곳을 찌르기 때문에 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얇아서 큰 힘이 전달되지 않는데다
침의 둥근 모양과 혈관의 탄성 때문에 상처가 나지 않습니다
또 혈자리에 따라 혈관이 지나가지 않기도 하기 때문에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면 피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피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침이 얇고 둥글다고 해도 혈관이 찢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손끝이나 발끝을 찌르는 경우 모세혈관이 많이 몰려 있어
피가 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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