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까지 태워야 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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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
라는 속담을 들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작은 이득을 보려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빈대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벌레를 말하는 것이고
초가삼간은 아주 작은 집을 말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벌레 중 하필 빈대가 속담에 등장하는 이유는
그만큼 빈대를 잡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빈대는 약 5mm의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모기나 벼룩처럼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살지만
꿀이나 수액도 먹는 다른 벌레와 다르게
빈대는 오로지 피만 빨아먹고 사는 독특한 녀석입니다
빈대는 굉장히 작고 납작하기 때문에
아주 조그만 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보통 낮에는 어두운 곳에 숨어 있다가
밤에만 나와 활동을 시작하곤 합니다
빈대는 모기와 달리 날개가 없기 때문에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없어
주로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사이에 사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자고 있을 때 침대 위로 올라와 피를 빨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모기보다 더 성가신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빈대를 베드버그라고 부르기도 하죠
빈대는 지능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를 빨기 위해선 혈관을 찾아야 하는데
모기와 달리 혈관을 찾는 능력이 없어
피가 잘 나오는 곳을 찾을 때까지 피부 이곳저곳을 문다고 합니다
그래서 빈대에 물리면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이
피부 여기저기에 나타나게 됩니다
빈대에 물리면 몇 시간 뒤부터 가렵기 시작하는데
가려움의 정도가 모기에 물렸을 때보다 훨씬 더 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구 긁다 피부에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으며
가려움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은
빈대가 온몸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은 환촉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것 때문에 자다 깨다를 반복하기도 하고
오늘도 고통받겠지 하는 걱정 때문에 쉽게 잠에 들지 못하기도 하는데
이것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빈대의 짝짓기는 굉장히 독특한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수컷 빈대는 뾰족한 모양의 생식기를 가지고 있지만
암컷 빈대는 생식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컷은 암컷의 몸 아무 곳에나 생식기를 찔러 넣어
정자를 주입하는 식으로 짝짓기를 합니다
암컷의 몸에 들어간 정자 중 일부는 영양분이 되고
일부는 정자 유도관을 따라 이동한 뒤 번식을 하는데 사용되는데
암컷 빈대는 하루에 5개~10개의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빈대는 암컷과 수컷을 구분하는 능력이 없어
때로는 수컷이 수컷을 찌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3달 동안 버틸 수 있으며
살충제 내성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번식력과 생존력도 굉장히 높은 벌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방역과 주거생활 변경으로
1980년대부터 빈대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지만
최근 며칠 사이 빈대 발견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서울 용산구에 많이 퍼져있어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빈대는 다른 해충과 다르게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의 전문가들은 아직 심각한 단계는 아니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빈대를 잡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고온의 환경에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50도 이상만 되어도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에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집에 있는 빈대를 잡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때 집의 온도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했죠
그러다 집에 불이 붙어 집이 다 타버리는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속담이 만들어졌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아직까지 발견된 사실은 없지만
빈대 공포 때문에 지하철 의자에 빈대가 있을 수도 있으니
앉아서 가면 안 된다는 말이 돌고 있기도 합니다
하루빨리 빈대 방역이 이루어져
초가삼간을 태우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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