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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을 저지른 직원과 그것을 눈감은 경찰의 합작품 노면 색깔 유도선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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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어긴 도로공사 직원과 그것을 눈감은 경찰의 합작품

 

https://youtu.be/4v_aAlrAGZA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분기점인
안산 분기점에서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안산 분기점은 연간 평균 2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던 곳으로
한국도로공사는 이곳에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 상황이었죠


도로공사 직원 중 한 명인 윤석덕이라는 사람은
자신의 아이가 집에서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을 보고
도로에 색을 칠해 구분하면 사고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도로에 사용할 수 있는 색은 4가지였습니다


중앙선 같은 것을 표현하는 노란색
같은 방향 차선 같은 것을 표현하는 하얀색
버스 전용차로나 하이패스 같은 것을 표현하는 파란색
그리고 금지나 주의 같은 것을 표현하는 빨간색이 있습니다

도로에 이 4가지 색 이외에
다른 색을 칠하는 것은 불법이었죠

심지어 도로에 색을 칠하기 위해선 도로를 통제해야 했는데
이것은 한국도로공사 직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불법을 도와줄 수 없다 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도로에 색을 칠하는 것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했고
이것을 시행하기 위해 계속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당시 인천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던
임용훈이라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안산 분기점을 통제하고
2011년 5월 3일 우리나라 최초로 도로에 색을 칠하게 되었습니다



도로에 칠해진 색은 운전자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줬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이제 고속도로를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일 때
이번에 나오는 출구로 가야 하는지
다음에 나오는 출구로 가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차선을 변경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죠


도로에 칠해진 색은 이런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역할입니다
물론 표지판으로 정보를 알려주긴 하지만
색깔의 경우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훨씬 직관적이라는 장점이 있죠

실제로 이것은 큰 효과를 봤습니다
연간 평균 2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던 안산 분기점은
색이 칠해진 후 6개월 동안 교통사고가 3건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죠


도로에 색을 칠하는 게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진 뒤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는 복잡한 도로에
방향을 유도하는 색을 칠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고속도로 분기점, 나들목에서 발생하던 사고가 27% 감소
서울시 교차로에서 발생하던 사고가 50% 감소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비게이션에서 분홍색 유도선을 따라 주행하십시오 라고 나오곤 하는데
이것이 바로 그것이며
이렇게 도로에 칠해진 색을 노면 색깔 유도선이라고 합니다


노면 색깔 유도선은 운전자들에게 있어
특히 길을 잘 찾지 못하거나 내비게이션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빛과 소금과도 같은 존재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노면 색깔 유도선은 분홍색과 초록색 두 가지인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퍼져있으며
2021년에 법이 바뀌어 분홍색, 초록색을 칠하는 것이 합법이 되었다고 합니다


노면 색깔 유도선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2008년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도로에 색을 칠해
운전자의 방향을 알려주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노면 색깔 유도선은
비록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사고를 줄이기 위해 처벌도 감수한
이들의 용기 있는 선택 덕분에 탄생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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