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의 등껍질 속에는 뭐가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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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바다에 주로 살고 있으며
특이하게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는 동물인 거북이
우리는 이 껍질을 등껍질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사실 껍질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 감싸고 있는
부드러운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과일 껍질 같은 것들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따지면
단단한 것을 말하는 껍데기라고 해야 맞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부드러운 돼지의 껍질은 돼지껍데기라고
단단한 거북이의 껍데기는 거북이 등껍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거북이는 등 껍데기를 가지고 있는 덕분에
만화나 영화, 게임 같은 곳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입니다
이들은 위급한 상황이 되면 껍데기에 숨거나 탈출하기도 하며
공격을 받았을 때 껍데기가 벗겨지는 식으로 표현되기도 하죠
거북이의 껍데기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등 부분에 있는 껍데기인 배갑과
배 부분에 있는 껍데기인 복갑입니다
악어처럼 피부가 딱딱하게 변하거나
소라게처럼 단단한 껍질을 찾아 이사를 하는 것과 다르게
거북이의 껍데기는 거북이의 척추뼈와 갈비뼈가 진화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브릿지라고 부르는 껍데기가
배갑과 복갑을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거북이 껍데기 내부를 보면
어깨뼈와 골반뼈가 연결되어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즉 거북이의 껍데기는 벗겨지거나 빠져나올 수 있는
하나의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거북이와 하나로 연결된 거북이의 신체 일부입니다
여러 매체에서 껍데기가 벗겨지는 식으로 표현하지만
실제로 이것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게다가 거북이의 껍데기 내부는 텅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심장, 폐, 간, 창자 등등
거북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장기들이 들어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거북이의 껍데기를 벗기려고 한다면
그것은 거북이를 찢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북이가 껍데기를 가지게 된 이유는
연약한 신체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의 고생물학자 타일러 라이슨이 거북이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에우노토사우루스의 화석을 연구해 본 결과
놀랍게도 땅을 잘 파기 위해 껍데기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북이는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땅을 파는 선택을 했는데
땅을 잘 파기 위해선 앞발을 지지해 줄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척추뼈와 갈비뼈가 넓어지는 쪽으로 진화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진화한 덕분에 땅을 파 안전하게 알을 낳을 수도 있었고
지구에 있는 육상생물 70%, 해양생물 96%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페름기 대멸종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거북이 껍데기는 처음에는 땅을 파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그것이 거북이의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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