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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용암에 빠지면 떠오를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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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에 빠지면 떠오를까

 

 

지각과 맨틀 사이에 있는 암석이 녹아 만들어진 마그마

마그마가 지표면을 뚫고 나와 흐르면 그것을 용암이라고 하는데
용암이 쌓이고 쌓여 굳어지면 화산이 만들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산 안쪽에는 마그마가 존재합니다


이번 영상의 제목은 사람이 용암에 빠지면 떠오를까이지만
용암과 마그마는 다른 것으로
정확히 말하면 마그마에 빠지면 떠오를까가 됩니다

마그마는 암석이 녹아 만들어진 것으로 액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구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힘 이것을 중력이라고 합니다
어떤 물체가 유체(기체와 액체)에 잠겼을 때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물체를 밀어올리는 힘을 부력이라고 합니다

어떤 물체가 유체보다 밀도가 낮을 경우 부력에 의해 뜨게 됩니다
어떤 물체가 유체보다 밀도가 높을 경우 중력에 의해 가라앉게 됩니다


사람은 물에 뜹니다

물의 밀도는 약 1000kg/m3입니다
사람의 밀도는 약 985kg/m3입니다

사람은 물보다 밀도가 낮기 때문에 물에 뜨는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 마그마에 빠진 등장인물이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마그마의 밀도는 약 3000kg/m3입니다

사람은 마그마보다 밀도가 낮기 때문에
만약 마그마에 빠진다면 가라앉는 것이 아니라
뜨게 될 것입니다


유체가 흐르는 것을 방해하는 성질을 점성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점성이 높은 것을 끈적하다고 표현합니다

꿀에 무언가를 떨어트리면
물에 떨어트렸을 때보다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점성이 높을수록 천천히 가라앉는다는 것이죠

마그마는 점성도 굉장히 높습니다

 


물의 점성을 1이라고 한다면
마그마의 점성은 10만~100만 정도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마그마는 물보다 훨씬 끈적합니다

마그마는 밀도도 높고 점성도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마그마에 빠져도 가라앉을 수 없습니다



마그마에 빠진다는 것은
화산 꼭대기에서 떨어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마그마는 땅속에 있기 때문에 떨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속도가 붙게 됩니다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마그마는 점성이 높습니다
맞닿는 순간 뼈도 부러질 정도의 엄청난 충격이 발생할 것입니다

어쩌면 가라앉느냐 뜨느냐를 생각하기도 전에
우리의 몸은 산산조각 날지도 모릅니다

 


화산은 근처만 가도 굉장히 뜨겁습니다
보호장비 없이는 접근조차 할 수 없습니다

화산이 활동하면 독성 가스가 발생하는데
일산화탄소, 메탄, 이산화황처럼 호흡기에 좋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어쩌면 화산 꼭대기에 가기도 전에
질식해서 죽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그리고 마그마의 뜨거운 온도를 견딜 수 있다고 한다면
마그마에 빠져도 뜨기 때문에
헤엄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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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에서 온 듯한 최강의 킬러 박테리오 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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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에서 온? 최강의 킬러

여러분의 외계인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외계인의 존재를 믿지 않는 분들은
아마 이 녀석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이 녀석은 바이러스입니다
마치 누군가 정교하게 만든 것처럼 생겼지만
인간이 만든 것은 아닙니다.

 

 


가장 위쪽에 보이는 것은 머리입니다
단백질로 이루어진 머리에는 유전 물질이 들어있는 DNA가 있습니다

몸통처럼 보이는 이것은 꼬리이고
꼬리 끝에는 섬유질로 이루어진 다리가 있습니다

 


1915년 영국의 세균 학자 프레더릭 트워트는
포도상구균을 배양하던 중
이상하게 세균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것을 보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1917년 프랑스의 미생물학자 펠릭스 데렐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는데
그는 바이러스가 원인일 것이라 추측하고
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세균을 먹는다는 뜻을 가진
박테리오 파지라고 지었습니다



박테리오 파지의 크기는 200nm 정도 되기 때문에
1930년대 전자현미경이 발명된 뒤부터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박테리오 파지는 개수로 따지면 약 10의 31승 개 정도로
바이러스기 때문에 생물이라고 하긴 애매하지만
지구에서 가장 많은 개수를 가진 존재가 아닌가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세균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존재하기 때문에
생명체가 있는 모든 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영상을 보고 있는 여러분의 어깨 위, 손
그리고 몸속에도 있습니다

 


박테리오 파지는 이름처럼 세균만 죽입니다
세균을 숙주로 삼고 개체를 늘려갑니다

박테리오 파지가 세균을 발견하면
세균에 달라붙은 뒤 꼬리에 있는 작은 바늘을 이용해 표면을 뚫습니다


그리고 머리에 있는 DNA를 침투시킵니다
DNA에 의해 세균 내부가 점령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박테리오 파지가 만들어집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박테리오 파지는
엔도리신이라는 물질을 이용해 벽을 뚫고
세균을 죽인 뒤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세균을 찾아 똑같이 반복합니다


과거 인류는 몸속으로 들어오는 세균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조그만 상처에도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균을 죽이는 박테리오 파지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1928년 영국의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푸른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찾아낸 덕분에
항생제가 만들어져
세균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박테리오 파지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으로 인류는 세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류는 약에 의존했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잊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생물은 진화한다는 것이죠
세균 역시 생물이기 때문에 환경에 적응하고 진화합니다

항생제에 대응하지 못하고 죽어가던 세균이
서서히 이것에 적응하더니
이윽고 지금의 항생제로는 죽일 수 없는 상태로 진화했습니다

이들을 슈퍼 박테리아라고 부릅니다



지금은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만약 슈퍼 박테리아가 계속 퍼진다면
인류는 다시 한번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항생제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할 경우
2050년에는 매년 1000만 명씩
슈퍼 박테리아에 의해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새로운 항생제에 대한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 왔습니다

 


그래서 과거 페니실린 때문에 버림받았던 박테리오 파지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테리오 파지는 어디서든 찾을 수 있습니다
수돗물 1L만 받아도 그 안에 약 10억 개의 박테리오 파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세균에 반응하는 박테리오 파지를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항생제는 원하는 세균만 죽일 수 없습니다
몸 안에 들어가는 순간 이로운 균도 공격당합니다

박테리오 파지를 이용하면 특정 세균만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박테리오 파지를 항생제로 사용하면
이후에 세균은 또 진화할 것입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역시 진화합니다
결국 세균을 죽이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박테리오 파지도 진화할 것입니다


2001년 조지아에서는 항생제도 듣지 않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박테리오 파지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너무 당연하게도 환자는 완치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아직 박테리오 파지를 이용한 치료법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외계 생물체처럼 생긴 이 바이러스를 몸에 넣는다니
거부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세균이 항생제에 면역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박테리오 파지가 새로운 항생제가 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박테리오 파지가 귀여워 보이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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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뒤 죽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을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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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난 죽은 건가...?

 

어떤 사람의 심장이 멈추고 몸속에 있는 모든 장기의 활동이 멈추면
우리는 그 사람을 죽었다고 말합니다

죽음 뒤에는 뭐가 있을까요
죽게 되면 그걸로 우리의 인생은 끝나게 되는 걸까요?

나라는 사람은 죽음과 동시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걸까요?

인류는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습니다
하지만 죽음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연구를 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 뉴욕 스토니 브룩 의과대학 교수인
샘 파니아는 죽음을 연구하는 심폐소생술 전문가입니다

그는 2001년 심장마비가 있었지만 다행히 극적으로 살아난
63명의 생존자를 인터뷰했습니다


이들 중 7명은 심장마비 이후의 기억이 남아있었고
4명은 임사 체험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즉 이들의 심장이 멈추고 죽음에 이르렀지만
아직 의식은 남아있었다는 것이죠



임사 체험은 죽는 순간 경험하는 것으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밝은 빛을 보았다
3인칭 시점으로 자신과 주변 상황을 바라보았다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을 만나고 왔다처럼
믿기 힘든 경험을 말합니다

과거에 임사 체험은 그저 환상이라고 말하며 부정했지만
의학이 발전해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 많아지자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심장이 멈추면 피가 전달되지 않아
필요한 곳에 산소를 공급할 수 없습니다
장기의 활동이 멈추게 되고 우리는 죽게 되죠

하지만 뇌는 심장이 멈춰도 6분 정도 살아남아 활동한다고 합니다

특히 기억, 집중, 사고, 언어, 의식을 담당하는
대뇌 피질이 여전히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샘 파니아는 2060명의 심정지 환자를 상대로
소생술 중 의식(AWARE)이라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2060명중 안타깝게도 84%에 해당하는 1730명은 되살아나지 못했고
16%에 해당하는 330명만 되살아났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140명만이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140명 중 85명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나머지 55명은 무언가 기억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들 중 46명은 자세한 기억을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9명은 신을 보거나 빛을 봤다고 답했고
두 명은 무언가를 보는 것과 함께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 것까지 가능했다고 답했습니다

 

샘 파니아는 심층 인터뷰를 통해
두 명 중 한 명의 기억은 믿을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제로 환자가 심정지 상태일 때 주변에서 했던 말을 기억해냈기 때문이죠

즉 심장이 멈춘 사람이라고 해도 뇌는 여전히 작동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하는 말을 들을 수 있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를 의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죽은 뒤 죽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루이빌대 신경외과 연구진은
뇌전증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뇌파 검사를 하던 중
환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우연히 사망 직후의 뇌 활동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환자의 심장이 멈추기 전 30초, 멈춘 뒤 30초 동안
기억에 관련된 뇌파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죽기 직전 그리고 죽은 후 주마등을 경험한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뇌전증 환자의 뇌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결과라고 말할 수 없지만
심장이 멈춰도 뇌는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귀중한 연구 결과가 될 것입니다

 


몸은 죽었지만 의식은 살아있다
이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영혼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까요?

심장이 멈추면 의사는 사망 판정을 내립니다
샘 파니아의 연구 결과대로라면

죽은 사람은 사망 판정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을 사망했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까요?



일부의 과학자들은 파니아의 연구가 사이비 과학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본인도 미지의 영역이라며 일부 인정하기도 했죠

연구 결과를 보면 의식이 있고 소리까지 들었던 사람은
2060명 중 단 한 명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되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이죠

죽음을 연구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심장이 멈춘 뒤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어쩌면 영원히 결론을 내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샘 파니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이번 주제에 대한 대답을 빨리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궁금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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