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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를 할 때 왜 삭발을 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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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삭발을 하는 걸까

2020년 우리나라 사망자 수는 약 30만명
전체 사망자의 27%는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암은 인류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병중 하나입니다

물론 암에 걸린다고 해서 꼭 죽는 건 아닙니다

언제 발견했느냐에 따라 치료가 가능하기도 하죠
하지만 암은 치료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운 것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암에 걸려 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보면
삭발을 한 뒤 치료를 받습니다
병을 치료하는 것일 뿐인데
왜 삭발을 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포는 분열하고 분열하고 또 분열하고 분열합니다
이렇게 분열하는 과정에서 염색체를 복사하게 되는데
복사될 때마다 끝부분에 있는 DNA가 조금씩 파괴됩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 염색체 끝부분에는 텔로미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텔로미어 역시 염색체가 복사될 때마다
즉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조금씩 줄어듭니다

텔로미어가 전부 줄어들게 되면
세포는 더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노화세포가 됩니다


나이를 먹을 수록 노화세포는 많아지고
노화세포에 의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다행히 우리의 세포는 노화세포가 되면
스스로 죽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만약 노화세포가 되었는데도 죽지 않는다면
우리 몸에 있는 면역세포가 노화세포를 죽이게 되죠



그런데 스스로 죽지도 않고
면역세포의 눈을 피해 살아남는 노화세포가 있습니다

이들은 계속 세포분열을 하며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것을 종양이라고 하죠


이렇게 만들어진 종양이 천천히 성장하고
주변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양성 종양이라고 합니다

양성 종양은 없애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만들어진 종양이 빠르게 성장하고
주위에 안좋은 영향을 준다면
악성 종양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암세포입니다




인류가 의학의 힘으로 암에 저항하는 행위를
항암 치료라고 합니다

암의 크기가 크지 않은 경우
암세포가 퍼진 부분을 잘라내는 수술을 통해
암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암의 크기가 크면
약물을 통해 암세포를 죽이게 되는데
이때 사용하는 약물을 항암제라고 하죠

항암제는 크게 정맥이나 근육에 주사하는 방법이나
알약이나 캡슐 형태의 약을 먹는 방법으로 투여하게 됩니다


암세포는 빠르게 증식하고 분열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암제는 이렇게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찾아
죽이는 역할을 하게 되죠

그런데 우리 몸에는 빠르게 분열하는 다른 정상적인 세포들도 있습니다

위 점막세포, 골수세포, 생식세포 그리고 모근세포 같은 것들이 대표적입니다


안타깝게도 항암제는 정상 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는 무조건 죽이고 보는데
이때 정상적인 세포도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세포가 분열하지 못하면 성장을 하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하면 기존의 머리카락은 빠지게 되고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게 됩니다

 

이것은 다른 세포도 마찬가지이죠

 


그래서 항암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구토, 변비, 설사, 빈혈, 출혈, 탈모 같은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죠

다른 부작용의 경우 추가적인 약을 먹거나
음식을 통해 어느정도 줄일 수 있지만

탈모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
미리 삭발을 하는 것입니다

 


항암치료가 끝나면 정상 세포는 다시 세포분열을 하기 때문에
발생했던 부작용은 빠르게 회복되며
머리카락도 다시 자라나게 됩니다

항암치료를 하고 계신 분들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겠지만
잘 버텨서 예정보다 빨리 암이 완치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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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데 누군가 날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이유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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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존재가 느껴지는 이유

길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 따라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뒤를 돌아봤더니 아무도 없었던 경험이 있나요?

집에 혼자 있는데 누군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요?

때로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 나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마치 주변에 귀신이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

심한 경우 나를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느낌을 현존감, 존재감 혹은 Feeling of presence
줄여서 FoP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EPFL)에서
신경 과학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올라프 블랭크 교수는

2006년에 뇌전증(간질)을 일으키는 환자의 뇌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때 그는 뇌에 자극을 줘 제거하지 않아야 할 부위를 골라냈는데
측두-두정 피질에 자극을 준 순간
환자가 자신의 뒤에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올라프 블랭크 교수는 평소 유령을 본다는 사람의 뇌를 연구했고
이런 사람들은 대뇌섬 피질, 두정-전두 피질, 측두-두정 피질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죠

그리고 측두-두정 피질에 자극을 주는 것으로
무언가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즉 나 혼자 있는데 누군가 날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착각이 아니라 실제로 느껴지는 감각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같은 대학에서 연구하는 엔지니어인 줄리오 로그니니와 함께
사람의 움직임을 전달받아
실시간으로 똑같이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뇌에 이상이 없는 사람들을 모아
로봇을 이용해 FoP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죠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손을 움직이면
로봇도 동시에 손을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그 손의 움직임이 참가자들의 등에 전달될 수 있도록
로봇을 참가자들 뒤에 위치시켰습니다

참가자가 오른손을 올리면 로봇도 오른손을 올렸고
참가자의 오른쪽 등에 움직임이 느껴졌습니다

이때 참가자들은 안대를 써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로봇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다 보니
자신이 손을 움직였기 때문에 이런 느낌이 났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이후 블랭크 교수는 로봇 움직임에 딜레이를 줬습니다
참가자들이 오른손을 올리면 로봇은 0.5초 뒤에 오른손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참가자들은 뒤에 누군가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참가자중 일부는 느껴지는 감각이 너무 무서워
실험을 중단해달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뇌가 신호를 전달받을 때 
무언가 이상이 생겨 조금 늦게 도착한다면
혼자 있어도 누군가 같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몸을 움직이면 뇌는 내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합니다
하지만 어떤 자극에 의해 뇌로 전달되어야 할 신호가 조금 늦게 도착한다면

다시 말해 나는 이미 움직였는데
뇌는 아직 내가 움직이지 않았다고 판단하다가
뒤늦게 움직였다는 신호를 받게 되면

내가 움직였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움직였다고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나는 다른 행동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죠


즉 FoP는 뒤에 누군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나를 느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FoP는 뇌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이 자주 느끼게 되지만
이상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게 되면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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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가스를 마시면 목소리가 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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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가스를 마신 은잡지

풍선 안에 넣어 풍선을 띄우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헬륨은
TV 프로그램에서 목소리를 변조해
웃긴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참 신기한 게 마이크에 어떤 조작을 하지 않아도
헬륨가스를 마시면 목소리가 음성변조를 한 것처럼
고음으로 나오게 되죠

헬륨가스를 마시면 목소리가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https://youtu.be/ap-C36_CNeQ


숨을 들이마시면 공기가 폐로 들어가게 되고
숨을 내쉬면 폐에 있는 공기가 다시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때 우리가 소리를 내려고 하면
폐에 있는 공기가 후두에 있는 성대를 통과하게 되고
성대 근육이 떨리며 소리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소리는 입안을 통과하며 공명을 일으키고
이것이 입 밖으로 나오면서 목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사람마다 목소리가 다른 이유는
성대 모양이 다르고 성대까지의 길이도 다르고
입안의 크기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소리는 어떻게 진동하느냐 얼마나 진동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진동폭이 클수록 큰 소리가 나고
진동이 많을수록 높은 음으로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힘이나 파동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을 매질이라고 합니다

 


평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공기인데
공기가 바로 매질이 되는 것이죠

소리는 매질의 밀도에 따라 다르게 전달됩니다

매질의 밀도가 낮으면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진동수가 증가합니다



헬륨을 넣은 풍선이 뜨는 이유는
헬륨의 밀도가 공기의 밀도보다 낮기 때문에
즉 헬륨이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입니다

헬륨 가스를 마시게 되면 폐 속에 헬륨이 차게 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숨을 내쉬면 헬륨이 성대를 통과하게 됩니다

 


헬륨은 공기보다 밀도가 낮으니
소리의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진동수가 증가합니다
그래서 헬륨 가스를 마시고 말을 하면
평소와 다른 고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헬륨이 아닌 다른 가스를 마셔도
즉 공기보다 밀도가 높거나 낮은 다른 가스를 마셔도
목소리가 바뀔 수 있습니다

공기보다 밀도가 높은 크립톤의 경우
헬륨과는 반대로 마셨을 때 목소리가 저음으로 나오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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