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말짱 도루묵의 어원(선조와 은어)



말짱 도루묵이라는 말은 자주 사용하시나요?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아무 소득 없는 헛일이나 헛수고 라고 나옵니다


여기서 나오는 도루묵이란 무엇이고

이 말은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했을까요?




이 말의 처음을 알아보려면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


조선 선조 25년에는 임진왜란이 시작됐습니다


임진왜란은 우리나라를 쳐들어온 일본과 우리나라와의 전쟁을 이야기하는데요

임진년에 왜가 일으킨 난이라고 해서 임진왜란이라고 합니다



당시 조선군은 조총으로 무장한 일본군을 상대하기 어려웠었습니다

확실한 대비도 되어있지 않았던터라 일본은 파죽지세로 위쪽으로 계속 올라왔죠


일본군이 올라오자 선조는 피난을 갑니다

평양성을 거처 의주까지 피난을 가는데 그곳에서 명나라에게 구원병을 요청하죠


너무 고된 피난길인데다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기에

선조는 물론 다른 신하들도 끼니를 제대로 때우지 못했습니다



선조가 의주에 있을 때 한 백성이 선조에게 생선이 올려진 상을 대접합니다

이 생선을 먹은 선조는 너무 맛있어서 백성에게 생선의 이름을 물어보죠


생선의 이름은 묵이었는데

맛에 비해 생선의 이름이 주는 느낌이 너무 약해서

은어라고 생선의 이름을 바꿔버립니다


왕의 한마디에 생선의 이름이 바뀌다니

이런 것을 본다면 당시 왕의 힘은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그 이후 선조는 다시 궁으로 돌아왔습니다

선조는 자신이 피난할때 먹었던 은어를 다시 먹었습니다


하지만 궁궐에는 수많은 맛있는 음식이 존재했고

피난할 때에 비해서 편안한 상태였죠


그래서 그런지 은어는 그때 그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극한의 배고픔에서 먹는 음식은 특히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처럼

선조도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조는 "은어의 이름을 도로 묵으로 바꿔"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서 은어의 이름은 다시 묵이 되었고 이때부터 말짱 도루묵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비누의 기원 비누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우리 인생에서 비누가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아니 그렇다면 그 이전에 비누가 없었던 때는 어땠을까요?

기름을 어떻게 지워냈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아서 비누가 없다면

기름을 지워내기 정말 힘든데말이죠


사실 비누의 탄생에 관련해서는 정확한 기록은 없습니다

여러가지 썰이 존재할 뿐이죠


최초에 비누는 지금처럼 얼굴이나 몸을 씻는 용도가 아니라 섬유 산업에서 울 세척을 위해 사용됐다고 합니다


이집트는 파피루스라는 식물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것을 이용해 줄기에서 얻어지는 식물성, 동물성 기름을 이용해 비누(당시에는 비누가 아니었죠)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비누를 사용하던 중 염증, 피부 질환뿐 아니라 세척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알아낸 뒤

알카리염과 혼합해 최초의 비누를 만들었다는 썰이 존재합니다



로마의 전설에 의하면 고대 동물 희생 의식이 있었던 사포산(sapo)의 이름에서

지금의 비누(soap)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동물 희생 의식이 끝나고 비가 내리면 동물의 지방과 제단 밑에 모여진 타다남은 재가 강의 둑까지 모이게 됩니다

강에서 세탁을 하던 여인들은 비가 온 뒤 특정 위치에서 빨래를 하면

이상하게 빨래가 더 깨끗해지는 현상을 경험합니다


이것이 바로 최초 비누의 등장이죠

물론 물에 섞여 있기에 형태나 모양은 없지만 어쨌든 이때 인류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성경에는 비누에 대한 언급이 두번정도 되는데

청정제를 지칭하는 히브리어의 Borith가 세정비누로 번역됐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발견된 비누는 7세기에 나블루스 비누와 바스라비누로 발전 됏고

이때부터 액체, 고체, 면도용 비누, 향수와 색상을 넣은 다양한 비누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18세기 후반부터 대중들에게 개인의 위생과 청결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커졌고

지금의 비누 모양을 한 비누를 대량으로 제조하기 시작했습니다


1916년 독일에서 처음으로 합성 세제를 만드는 화학식을 완성했고

2차 세계대전 중 여러가지 합성 화장품 원료가 개발되어

어떤 환경에서도 품질의 변화가 없고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한 비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비누까지 점점 발전해 온 것이죠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에이리언과 저그의 아버지 H.R. 기거

- 에이리언의 탄생 -



괴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이빨이 날카롭고 기괴하게 생겼으며, 당장이라도 누구를 죽일 것만 같은 표정을 짓고있겠죠?


보통 괴물이 아니라 외계 괴물이라면 또 어떨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에이리언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외계인하면 떠올리는 모습이 비슷하듯 괴물하면 떠올리는 모습도 비슷합니다

우리가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그 괴물의 모습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일까요?



이것을 알기 위해선 시각디자이너 H.R. Giger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시각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기거는 어린시절부터 악몽을 자주 꿨습니다

늘 검정색 옷만 입었고 밝은 곳보다 어두운 지하실을 좋아했습니다


검정색 옷만 입었다는 것이 뭔가 잡스와도 매치가 되는데

어떤 분야에서 천재가 되기 위해선 검정색 옷만 입어야 할까요?

그러고보니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도 검정색 옷을 입고 있네요

오늘부터 저도 천재가 되겠습니다


뭐 어쨌든 약사였던 아버지의 영향때문이었는지

장난감보다 두개골이나 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기거는 자신이 악몽에서 본 것들을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악몽을 그리다보니 정상적인 그림보다

기괴하고 이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특히나 어린아이의 머리속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그런 그림들을 그려냈죠


기거의 그림을 본 많은 사람들은

기거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수군댔지만

기거의 부모님은 달랐습니다



아마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이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아이가 사이코패스가 아닌지 의심하며

정신병원으로 보내겠지만 기거의 부모님은 달랐습니다


기거를 정신병원이 아닌 취리히의 응용미술학교로 보냈죠


기거는 그곳에서 계속 악몽에서 본 기이한 장면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역시 기거의 그림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단 한명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빼고는 말이죠



달리는 기거에게 조도로프스키라는 영화 감독을 소개시켜줍니다

당시 조도로프스키는 듄이라는 영화를 제작중이었는데

기거에게 영화 듄의 디자인을 맡겼죠


뭐 결론만 말하자면 듄은 결국 영화화 되지는 못했습니다



영화 듄을 함께 작업했던 댄 오배넌이 리들리 스콧에게

에이리언의 디자인으로 기거의 네크로노미콘 4를 추천했습니다


리들리 스콧은 에이리언의 영화 감독이죠



이 그림이 바로 기거가 그린 네크로노미콘4입니다

이 그림 덕분에 기거는 영화 에이리언의 디자이너가 됩니다


그리고 탄생한 것이 우리가 잘 알고있는 에이리언이죠



그런데 에이리언의 모습을 보면 어떤 종족이 떠 떠오르지 않나요?

바로 스타크래프트의 저그인데요


물론 저그는 기거가 직접 디자인을 참여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거 그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특히 에이리언과 저그의 컨셉을 보면 제법 비슷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퀸이 테란을 숙주로 삼아 브루들링을 탄생시킨다던지

알에서 태어나는 저글링들 히드라의 생김새 등등!

 


기거의 그림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줬습니다

기괴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이토 준지 역시

기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죠


기거는 2014년 5월 1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살아생전 기거는 수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그 덕분에 우리는 괴물이라는 새로운 종족의 출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기거가 악몽을 꾸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었겠지만

기거는 그것을 잘 참았고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