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이란? 대기업이 치킨게임으로 시장을 독점하는 방법
뉴스를 보다보면 치킨게임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여기서 나오는 치킨은 우리가 먹는 그 치느님이 아니라
겁쟁이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치킨게임은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놀이입니다
두 명의 운전자가 서로 정면충돌하는 코스를 질주해
먼저 피하는 쪽이 지는 게임으로
패자를 치킨(겁쟁이)이라고 부르는데서 유래 됐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충돌하기 전에
서로가 피하거나 게임을 아예 하지 않아야 하죠
피하지 않고 이겼을 경우 자부심이라는 정말 쓸대없는 것을 얻지만
충돌하거나 패배했을 땐 상당히 많은 것을 잃기 때문에
정말 바보같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충돌한다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인과 개인간의 치킨게임은 거의 사라졌지만
기업과 기업간의 치킨 게임은 아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치킨게임은 자본력이 많아서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괜찮은
대기업에 쪽에서 경쟁사를 상대로 걸어옵니다
치킨게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쉬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라는 대기업은 컴퓨터를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컴퓨터의 가격은 10000원이죠
판매가 잘 되고 있는 시점에
B라는 중소기업이 컴퓨터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컴퓨터의 사양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9000원이죠
솔직히 대기업이라는 이름값만 빼면
사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굳이 대기업의 컴퓨터를 살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은 만원짜리 컴퓨터이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별로 안나보이지만
100만원이라고 생각하면
10만원의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많은사람들이 중소기업의 컴퓨터를 사겠죠
대기업은 컴퓨터가 잘 팔리지 않자
가격을 떨어트립니다
이제 대기업의 컴퓨터 가격은 8500원입니다
가격도 더 싸고 대기업이라는 이름값도 있으니
사람들은 중소기업의 컴퓨터를 살 이유가 없어졌죠
대기업의 컴퓨터가 잘 팔리기 시작합니다
중소기업은 어떻게든 컴퓨터를 팔아야하기 때문에
이익을 조금 보더라도 가격을 낮추는 선택을 합니다
중소기업의 컴퓨터가 가격은 8000원이죠
팔아도 거의 이익을 볼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 시점에서 대기업은 가격을 한번 더 낮춥니다
이제 컴퓨터를 판매하면 판매할수록 손해를 보기 시작합니다
대기업의 컴퓨터는 7500원이죠
사진에서 보이는 줄은 당연하게 대기업쪽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중소기업의 컴퓨터는 팔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손해를 보더라도 인지도를 쌓아서
나중에 가격을 올려 손해를 메우겠다는 생각으로
눈을 질끔 감고 가격을 내립니다
중소기업의 컴퓨터 가격은 7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판매해도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의 재정 상태가 위험해집니다
가만히 있을 대기업이 아닙니다
역시 컴퓨터의 가격을 내립니다
가격이 내려간만큼 손해를 보지만
어차피 대기업은 돈도 많고 다른 곳에서 이득을 보고있기 때문에
이런 피해는 중소기업에 비해 아무것도 아닙니다
중소기업은 이제 가격을 내릴 수 없죠
이제 회사의 재정 상태도 위험하고
컴퓨터는 전혀 팔리지 않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중소기업은 컴퓨터 사업을 포기합니다
가격을 점점 떨어트리는 치킨게임에서 패자가 된 것이죠
이제 대기업은 컴퓨터 시장을 독점했습니다
치킨게임을 하느라 손해를 많이 봤기 때문에
이 손해를 다시 메워야합니다
원래 컴퓨터의 가격은 만원이었죠
대기업은 컴퓨터의 가격을 만원까지 올릴까요?
절대 아니죠
독점이 된 컴퓨터 시장이기 때문에
가격을 올려도 사람들은 대기업의 컴퓨터를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대기업은 컴퓨터의 가격을 12000원으로 올립니다
서로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죄수의 딜레마와 비슷한 점이 있긴 하지만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직접 보고
나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2018/09/20 - [은근한 잡다한 지식/쓸모있는 잡다한 지식] - 북한의 비핵화가 오래걸린 이유(죄수의 딜레마로 보는 북한의 비핵화)
이론으로만 존재하는 이야기일까요?
치킨게임은 실제로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치킨게임의 사례로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램) 가격 경쟁
중동 국가의 석유 가격 경쟁이 대표적이죠
우리 일상에서 찾아본다면
대학교 조별과제에서 발표 경쟁이 있습니다
발표를 하지 않기 위해 서로 이야기를 안하다가
결국 더 조급해하는 사람이 발표뿐 아니라 조별과제의 거의 모든 걸 맡게 되죠
개인과 개인의 치킨게임은
제3자 입장에서 어떠한 영향도 없지만
기업과 기업의 치킨게임은
결과적으로 본다면 가격 상승이라는 패널티를 받으며
게임에 참가도 안했는데 패배자가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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