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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불은 초록색인데 왜 파란불이라고 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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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이 아닌데 왜 파란불이라고 할까

저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한글에 대해 다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내가 죽기 전까지 한글을 다 아는 날이 올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얼마전 유퀴즈 온 더 블럭을 보는데

한 외국인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참석하다, 참여하다, 참가하다] 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네.. 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건 예전부터 생각한 것인데

청색이라는 표현은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청포도는 분명 파란색 포도가 아니라 초록색 포도인데 청포도라고 하고

청자는 녹색 도자기인데 청자라고 하죠

 

 

도로는 위험하지만 신호등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습니다

 

신호등은 색을 켰다 껐다 하는 방식으로 신호를 전달하는데

차량 신호등의 경우 빨강, 노랑, 초록 세가지 색을 사용하고

사람 신호등의 경우 빨강, 초록 두가지 색을 사용합니다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지면 멈추라는 뜻이고

노란불이 켜지면 주의하라는 뜻

파란불이 켜지면 가도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이상한점을 느끼지 못했나요?

 

신호등에는 파란색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도된다는 신호를 파란불이라고 이야기 하죠

 

신호등의 녹색불은 왜 파란불이라고 말하는 것일까요?

 

햇빛이 물방울에 의해 굴절되면 여러가지 빛으로 나눠지는데

우리는 이것을 무지개라고 부릅니다

 

무지개는 빨주노초파남보 일곱가지 색깔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긴 하지만

실제로 무지개를 보면 색의 경계가 정확하게 나뉘어져 있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태양빛은 적외선과 자외선을 포함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의 눈은 적외선과 자외선을 보지 못합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빛을 가시광선이라고 합니다

 

적외선, 전파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빛이고

자외선, 엑스선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빛입니다

 

신호등이 처음 등장한 것은 1868년 영국이지만

지금과 같은 삼색 신호등이 등장한 것은 1918년 미국의 뉴욕이라고 합니다

 

이런 신호등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광복 이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 신호등은 백열 전구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LED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백열 전구를 사용하는 신호등도 아직 남아있긴 합니다

 

백열 전구나 LED 모두 가시광선이 나오는데

햇빛이 물방울에 굴절되면 무지개가 보이는 것처럼

백열 전구나 LED에서 나오는 빛도 무언가에 굴절되면 빛이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신호등에는 초록색 LED를 사용하기 때문에 언제나 초록색 빛을 발산하지만

대기 상태에 따라서 신호등 불이 초록색이 아닌 청록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좀전의 무지개를 떠올려 봅시다

초록색과 파란색은 인접해있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보이는 것이죠

 

신호등에서 정지는 빨간불입니다

 

하지만 빨간색의 반대 색은 파란색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정지의 반대인 가다를 떠올릴 때

초록색 불이 아니라 파란색 불을 떠올리게 됩니다

 

국어사전에서 푸른색을 찾아보면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풀의 빛깔과 같이 맑고 선명한 색이라고 나옵니다

 

푸른색은 하늘의 파란색도 되고 풀의 초록색도 되는 것입니다

 

파란색을 타나내는 한자인 청은 靑 푸를 청을 사용하고 있고

초록색을 나타내는 한자인 록은 綠 푸를 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푸른색은 파란색과 초록색을 모두 포함한 색인 것입니다

 

그래서 푸른 하늘이라고 하면 파란색 하늘을 말하는 것이고

푸른 들판이라고 하면 초록색 들판을 말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파란색과 초록색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했습니다

초록색 포도임에도 청포도라고 부르는 것과

초록색 도자기임에도 청자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이후에 초록색이 등장하면서 초록색과 파란색은 구분지어졌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푸른색을 사용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푸른색은 파란색의 이미지가 강해지게 되면서

푸른색 신호등은 파란색 신호등으로 불리게 되었고

 

초록색 불임에도 파란불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국어사전에서 파란색을 찾아보면

맑은 가을 하늘과 같이 밝고 선명한 푸른색이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파란불을 찾아보면

청신호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나옵니다

 

신호등의 빛은 분명하게 초록색이긴 하지만

국어사전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것을 보면

신호등의 빛을 파란불이라고 부르는 것은 틀린표현이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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