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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약의 영웅이라고 불리던 약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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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영웅적이었던 마약


헤로인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어떤 병에 걸려 몸이 너무 아파 통증을 견디기 힘들 때
수술을 하고 난 뒤 발생하는 통증을 줄일 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진통제입니다

지금은 비교적 안전한 진통제가 많이 만들어져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https://youtu.be/VWhq58hBQJQ

 



1804년 독일의 화학자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아담 제르튀르너는
아편에서 강력한 진통 효과가 있는 물질을 분리해냈습니다

그는 이 물질을 사용하면 통증이 느껴지지 않고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서
꿈의 신인 모르페우스(morpheus)에서 이름을 따
모르핀(morphine)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름처럼 모르핀은 굉장히 좋은 효과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전쟁터에서 부상을 당한 군인들이
진통제로 모르핀을 자주 사용하기도 했죠

하지만 문제는 모르핀의 부작용이었습니다
모르핀을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이후에 모르핀에 중독돼 더 많은 모르핀을 찾게 되고

불면증이나 호흡곤란, 동공수축, 어지러움, 구토 같은 것들이 발생했습니다



영국의 화학자 찰스 롬리 올더 라이트는
모르핀이 가지고 있는 중독성과 각종 부작용을 없애고
진통 효과만 남길 수는 없을까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1874년 중독성은 없지만 뛰어난 진통 효과가 있는 물질을
모르핀을 통해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독일의 제약회사인 바이엘이
1897년 이 물질을 재합성해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바이엘은 이 물질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직원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하기도 했는데

직원 중 일부는 이 물질을 먹으면 마치 자신이 영웅이 된 것처럼
아픔도 잊고 힘이 세지며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 물질의 이름을 영웅적인이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
heroisch에서 따와 헤로인(heroin)이라고 지었습니다



헤로인의 효과는 굉장했습니다

진통제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염증을 줄이거나 우울증 약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위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고

운동장애나 감각 문제를 발생시키는 다발성 경화증
누군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는 색정증에도 효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기침에 효과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어린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침약이라는 식으로 광고하기도 했습니다

헤로인은 이름처럼 약 중의 약
모든 약의 영웅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죠

헤로인에 대한 인기도 엄청났습니다
헤로인은 의사의 처방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약이라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1899년에는 215kg이 만들어졌는데
1907년에는 920kg으로 늘어났습니다

헤로인은 중독성이 없는
모르핀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약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헤로인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심장박동이 느려져 호흡에 문제가 생기거나
가렵고 구토가 나오기도 하며
간, 콩팥, 폐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생각이 멍해지거나 불안함과 불면증이 오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독성이 없는 모르핀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중독성이 있었는데
그 중독성이 모르핀보다 10배나 더 심하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 헤로인은 여러 나라에서 금지되기 시작했으며
1925년에는 거의 모든 나라가 헤로인을 금지했습니다


그래서 1926년에는 생산량이 63kg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약의 영웅이라고 생각했던 헤로인은
사실은 히어로가 아니라 끝판왕급 빌런이었던 것입니다

헤로인은 현재 마약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중독성이 가장 강한 물질
그래서 가장 위험한 물질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헤로인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원인 1위였으며
지금은 펜타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살릴 것으로 기대했던
그래서 히어로라는 이름에서 따온 헤로인은
이제 사람을 죽이는 약물로 몰락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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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데 사망신고를 하면 어떻게 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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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데 죽은 사람

 

사망신고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사람이 태어나면 그 사람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출생신고를 합니다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서류상으로는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해
각종 혜택이나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반대로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의 죽음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사망신고를 하게 되죠


https://youtu.be/6owjfBbOF7E

 

사망신고를 하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던
모든 혜택과 보호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나는 여전히 살아있는데
누군가 사망신고를 해서
서류상으로는 죽은 사람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은잡지 첫 책 엉뚱한 과학책

사전예약중입니다

https://bit.ly/482FgiP

 

바로펀딩 | 과학 유튜버 '은.잡.지'의 첫 번째 책 출간! X 엉뚱한 과학책 – 교보문고

출간 요청 쇄도! 학교에서도 믿고 보는 과학 지식

event.kyobobook.co.kr

 


사망신고는 사망한 사람과 가족이거나, 사망 장소를 관리하는 사람
혹은 사망 장소의 동장, 통장, 이장이 할 수 있습니다(84조)

이때 사망신고는 사망한 것을 안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5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122조)

사망신고를 할 경우 등록된 사망자에 대한 정보
이름, 성별, 주소, 주민등록번호, 지문 같은 것들이 효력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사망자에 대한 이런 정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내가 살아있는데 누군가 나를 사망신고할 경우
그 자리에서 갑자기 죽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나는 살아있고 평소처럼 행동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친구를 만나거나 맛집에 가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무언가 새로운 행동을 하려고 하면
그때부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게임이 나와서 한번 해보려고 회원가입을 하려고 할 때
내 주민등록번호는 효력을 잃었기 때문에
본인 인증을 하지 못합니다

성인 인증도 당연히 못하구요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합니다
의료보험 혜택은 당연히 받을 수 없고
나라는 사람을 증명할 수 없으니 접수조차 할 수 없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취업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내 명의 카드나 통장, 핸드폰 같은 것들은
사망신고를 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해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망자의 이런 물건을 사용할 경우
횡령죄, 사기죄, 사문서위조죄에 해당될 수 있기 때문에
사망신고를 하면서 해지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카드나 통장, 핸드폰을 사용하지 못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친구와 만나서 맛집을 가도 계산은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


나라는 사람은 여전히 살아있지만
사회에서는 나라는 존재가 사라져버린
그야말로 유령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살아있는데 사망신고가 되었다면
사망신고 정정 신청을 해야합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니
내가 직접 정정 신청을 해야 하는데

만약 해외에 있다면 일이 굉장히 복잡해집니다
배나 비행기를 타고 돌아와야 하는데
배나 비행기는 신분증이 없으면 탈 수 없기 때문이죠

사망신고 정정은 이전에 등록된 자신의 지문과
현재 자신의 지문을 비교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아니 뭐 살면서 이런 일이 얼마나 있겠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살아있는데 사망신고를 당한 사람들이 꽤 존재합니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혹은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짜 사망신고를 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제주도에서 자신이 사망신고 되었다는 것을 알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려고 했지만
배나 비행기를 타지 못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 사람도 있습니다


공무원의 실수로 37명이 한 달 동안이나
사망한 것으로 처리되기도 했으며

아버지의 사망신고를 했는데
자식이 사망신고 처리된 사례도 있습니다

만약 공무원의 실수로 인해 사망신고가 돼 피해를 입은 경우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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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보다 더 수학을 잘할지도 모르는 녀석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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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수학을 잘하는 녀석

수학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계산 방법입니다
이것을 사칙연산이라고 말하기도 하죠

사칙연산을 잘 하기 위해선
숫자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1은 2보다 작다는 것은
3은 2보다 크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죠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의 스칼렛 하워드는
꿀벌을 연구하는 생물학자입니다

그녀는 원래 꿀벌을 무서워했지만
꿀벌이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가 생겨 꿀벌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https://youtu.be/g9Ou_h_56xs

 


스칼렛 하워드가 꿀벌을 연구하면서 얻은 결과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꿀벌은 간단한 수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꿀벌은 색깔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빨간색은 볼 수 없지만
노란색, 녹색, 파란색은 잘 구분한다고 합니다

스칼렛 하워드는 이것을 이용해 꿀벌에게 수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녀는 Y자 모양의 통을 준비했는데
통의 입구에 파란색 도형을 그려 넣었고
갈림길의 한쪽에는 입구보다 하나 더 많은 파란색 도형을
갈림길의 다른 쪽에는 입구보다 하나 더 적은 파란색 도형을 그려 넣었습니다

그리고 꿀벌이 입구에 있는 파란색 도형을 볼 수 있도록
입구에 꿀벌을 넣은 뒤 갈림길이 나오면
꿀벌이 어느 쪽을 선택할지 지켜봤습니다

이때 파란색 도형은 인간의 언어로 하면
더하기 1을 하시오라는 뜻입니다


즉 정답을 선택하려면 입구보다 하나 더 많은
파란색 도형이 있는 길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었죠

만약 꿀벌이 정답을 맞히면 달콤한 맛이 나는 설탕물을 보상으로 주었고
틀리면 쓴맛이 나는 퀴닌 성분이 함유된 액체를 벌로 주었습니다

스칼렛 하워드는 이런 식으로 꿀벌에게 덧셈을 가르쳤습니다



또 입구에 노란색 도형이 그려진 통을 준비해
역시 갈림길의 한쪽에는 입구보다 하나 더 많은 노란색 도형을
갈림길의 다른 쪽에는 입구보다 하나 더 적은 노란색 도형을 그려 넣었습니다

교육은 똑같이 진행되었는데
노란색 도형은 인간의 언어로 하면
빼기 1을 하시오라는 뜻이 됩니다

이번에도 보상과 벌을 주며 뺄셈을 가르쳤습니다


그녀는 혹시 꿀벌이 위치를 기억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정답의 위치를 바꾸며 지속적으로 덧셈과 뺄셈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교육시킨 꿀벌을 모아 중간고사를 봤습니다
이때는 보상이나 벌을 주지 않았는데
놀랍게도 정답률은 70% 정도 됐다고 합니다

꿀벌은 덧셈과 뺄셈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칼렛 하워드는 보다 작다라는 수학 개념을 꿀벌에게 가르쳤습니다

흰색 종이에 검은색 원을 그려 넣었는데
원의 숫자는 제각각 달랐습니다

그녀는 두 개의 종이를 펼쳐 놓고 보상과 벌을 주며
원이 더 적게 그려진 종이를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교육시킨 꿀벌을 모아 기말고사를 봤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심화문제를 냈는데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종이를 추가했다고 합니다

꿀벌이 1보다 더 적은 수인 0을 이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함이었죠
시험 결과는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하나의 검은색 원보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종이를 선택한 꿀벌이
60%나 됐기 때문이죠

꿀벌은 0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칼렛 하워드는 보다 많다라는 수학 개념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이때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것보다
검은색 원이 그려진 종이를 고른 꿀벌이
74% 정도 됐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수학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낮은 수준의 수학이기 때문에
꿀벌이 수학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인간이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뇌에 뉴런이라는 신경세포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약 1000억 개의 뉴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꿀벌의 뉴런은 100만 개 정도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즉 우리에게는 낮은 수준이라고 할지라도
꿀벌에게 있어 이 정도의 수학은
굉장히 높은 수준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꿀벌의 이런 수학 능력은 더 많은 꽃이 있는 꽃밭을 찾거나
꽃잎의 개수를 보고 꽃의 종류를 구분하는 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스칼렛 하워드의 이런 연구 결과는
단순히 꿀벌이 덧셈, 뺄셈을 하고 0을 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적은 뉴런으로도 이런 정교한 작업이 가능한가
다시 말해 어떻게 하면 적은 에너지로도
컴퓨터를 작동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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