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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을 주무르면 달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일은 누가 언제부터 먹었을까요

과일이 없는 삶은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개인적으로 과일을 정말 좋아해서

자주 사먹곤 하는데

겨울의 과일 하면 역시 귤이죠


귤은 알맹이에 씨도 없고

껍질을 까먹는 것도 어렵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드시는 과일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특히나 귤 한상자를 그냥 두고 하나 두개 까먹다 보면

어느덧 텅텅 비어버린 상자를 볼 수 있죠




사실 귤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귤이 싫다기보다 귤에 붙어있는 하얀 것이 싫어서

귤을 먹지 않기도 하죠


싫어하기 때문에 이름도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귤에 붙어있는 하얀 것의 이름은 귤락이라고 합니다


귤락에는 펙틴이라는 식이섬유가 들어있는데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중금속 해독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귤을 먹고 응가를 잘 싸려면

하얀 것을 떼어내지 말고 먹어야 하는 것이죠



2018/11/19 - [은근한 잡다한 지식/쓸모있는 잡다한 지식] - 왜 설사를 하면 항문이 아픈 것일까?



귤에는 비타민 C가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흔히 비타민 C라고 하면 신맛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귤이 신맛을 나는 이유는 비타민 C보다 구연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신맛이 많이 나는 귤인 경우

먹기전 충분히 주물러준 뒤 먹곤 하는데

그러면 정말 신기하게도 신맛보다 단맛이 더 강하게 납니다


귤을 주물렀을 뿐인데 더 맛있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귤에는 에틸렌이라는 호르몬이 존재하는데

에틸렌은 식물의 성숙과 노화를 돕는 호르몬입니다



녹색 바나나, 녹색 토마토, 녹색 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덜익었다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녹색 과일이라고 하면 덜익은 과일을 뜻하죠


그런데 바나나나 토마토 귤같은 경우에는

녹색인 상태에서 재배를 해도 시간이 지나면 각자 잘익은 색으로 변하곤 합니다


나무에서 떨어졌는데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에틸렌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계속 충격을 주면 스트레스를 받고 화를 내지만

과일에게 계속 충격을 주면 스트레스를 받고 에틸렌을 뿜어냅니다


귤도 마찬가지이죠

표면을 계속 주무르면 귤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에틸렌을 뿜어내기 시작합니다


이때 귤 속에 있던 전분이 당으로 바뀌고

단기간에 귤이 숙성되면서 당도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에틸렌이라는 호르몬은 과일을 익게 만들어주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우리가 귤을 먹기 전에 충분히 주물러주면 귤이 빠르게 익으면서 먹기 좋은 상태로 바뀌는 것이죠



하지만 충분히 익은 귤을 주무른다고 해서

당도가 더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귤은 당도가 이미 결정되어있기 때문에

충분히 익은 귤을 주무르면

에틸렌의 영향으로 다른 귤보다 더 빨리 썩어버릴 수 있습니다



에틸렌은 과일의 성숙뿐 아니라 노화에도 관련이 있는데

과일이 다 익고나면 에틸렌은 이후에 과일을 노화시킵니다



에틸렌은 가스형태로 과일에서 방출됩니다

에틸렌이 많이 포함되어있는 대표적인 과일이 사과인데

사과와 다른 과일을 같이 보관할 경우 에틸렌 때문에 다른 과일의 성숙이 빨라져

과일이 빨리 상해버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딸기나 포도처럼 보관기간이 짧은 과일과 함께 보관하면

순식간에 썩는 딸기와 포도를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에틸렌이 나오는 이유에는 한가지 썰이 존재합니다


과일은 벌레나 동물에게 공격을 받을 경우 방어를 하거나 대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에틸렌을 이용해 빠르게 성숙시킨 뒤 종자를 남겨 후손을 남기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죠


귤은 생존을 위해 에틸렌을 뿜어내는 전략을 이용했겠지만

오히려 이런 전략 덕분에 우리는 더 맛있는 귤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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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하고 귤을 먹으면 엄청 신맛이거나 쓴맛이 나는 이유



몸이 건강할 땐 느끼지 못하지만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건강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아주아주 예전에는 몸이 아플경우 치료를 할 수 없어

그대로 죽어버리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병원도 근처에 많이 있고

의학기술도 많이 발전해서 수많은 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병원이 존재하죠


외과, 내과, 피부과, 치과 등등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가기 싫은 병원, 가장 무서운 병원을 꼽으라면 치과가 아닐까 싶네요




치료를 위한 도구들의 생김새나 소리가 무섭기도 하고

입안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내가 볼 수 없기 때문에 더 두렵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치과를 굉장히 무서워하는데

이가 상해서 치과에 가지 않기 위해선

양치질은 물론 이 관리를 잘 해줘야 합니다



보통 양치질은 식후에 하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하루에 세번 3분동안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침을 먹은 후, 점심을 먹은 후, 저녁을 먹은 후에 합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너무너무 많아서

가끔은 식욕을 참지 못하고 양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먹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은 양치 후에 음식을 먹어도

맛에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특정 음식의 경우 양치 후에 먹으면


세상에 이런 맛이 있나 싶을정도로

엄청 시거나, 쓰고 떫은 맛이 납니다


특히 귤이나 오렌지같은 것이 대표적인데요


양치후에 귤을 먹으면 맛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치약은 여러가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대표적으로 연마제, 불소, 보존제, 감미료, 향료가 있습니다


연마제는 프라그와 이물질을 떼어내는 역할

불소는 소독 및 방어막을 형성해주는 역할

보존제는 치약을 장기간 보존시켜주는 역할

감미료는 치약의 맛을 결정하고

향료는 치약의 향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치약에는 계면활성제라는 것도 들어있는데요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을 섞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원래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죠

만약 치아에 기름이 낀다면 물로는 기름을 닦아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계면활성제가 물과 기름을 섞어주기 때문에

물로도 기름을 닦아낼 수 있죠



양치를 한 뒤 귤을 먹으면 맛이 이상한 이유는

연마제와 감미료, 계면활성제 때문입니다



우리가 맛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혀에 있는 미뢰 때문입니다


미뢰는 맛봉오리라고도 불리는데요

혀에 있는 세포입니다


음식이 입 안으로 들어오면 침과 섞이게 됩니다

그리고 미뢰에 닿으면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평소 미뢰는 침과 이물질로 둘러쌓여있습니다

그런데 양치를 하면 이런것들이 씻겨나가게 되죠

그리고 혀가 민감한 상태로 바뀝니다



그리고 치약의 연마제와 계면활성제가 그 자리를 대체하죠

이들은 미뢰를 계속 자극해 미뢰가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래서 미뢰가 정확한 맛을 느낄 수 없는 것이죠


그리고 치약의 감미료는 단맛을 느끼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귤을 먹으면 단맛을 느끼지 못하고

엄청 신맛이 나거나 쓴맛이 나는 것이죠



그런데 최근에는 양치를 하고 과일을 먹어도

과일의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치약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뢰를 방해하던 성분을 바꾼 치약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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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내시경, 수면마취를 할 때 헛소리를 하는 이유(수면내시경의 모든 것)



인터넷에 수면내시경 레전드 썰만 검색해도

상당히 많은 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진짜 신기한 건 하나같이 웃긴 이야기들 뿐이라는 것이죠


그 중 가장 웃겼던 수면내시경 레전드는 똥이 반쯤 걸렸어요 ㅠㅠㅠ

하는 이야기였는데요


수면내시경이 뭐길래 헛소리를 했다는 썰이 이렇게나 많은 것일까요




주사제나 가스를 이용해 수면에 빠지게 한 뒤

내시경을 넣어 몸 안을 살피는 것이 수면 내시경입니다


내시경은 보통 입으로 넣지만

대장 내시경을 하는 경우 항문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만약 평소처럼 깨어있는 상태에서

입이나 항문으로 무언가가 들어가서

내 몸속을 살핀다면

상당히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약을 이용해 마취하고 시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면 내시경은 단어만 마취고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마취와는 조금 다릅니다

수면 내시경의 마취는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몽롱한 상태로 만들 뿐이죠


그래서 수면 내시경이 아니라 정식 명칭은 의식하 진정 내시경입니다


하지만 이런 단어는 말을 들었을 때 이해가 쉽게 가지 않고

설명을 하는데 번거롭기 때문에

수면내시경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수면 내시경은 프로포폴이나 미다졸람을 주로 사용합니다


프로포폴은 흔히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정맥 마취제입니다

약이 우유처럼 하얀색이라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것이지

실제로 몸에 우유를 주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프로포폴을 소량 주입하면

신경전달물질인 감마 아미노낙산(GABA)의 증가를 유도합니다



감마 아미노낙산은

혈압을 떨어트리고 신경을 안정시키며 불안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죠


프로포폴의 효과가 떨어지고 수면에서 깨어날 때면

쾌적한 느낌을 받습니다


쉽게 말해서 꿀잠을 잔 것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느낌을 계속 느끼고 싶어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포폴이 대량 투입되면 호흡이 억제되기 때문에

수면상태로 죽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프로포폴의 경우 해독제가 없기 때문에

주변에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프로포폴을 대량 투입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위죠


아니 의사가 있는 상태에서도 위험한 행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실제로 마이클 잭슨은 프로포폴 중독 때문에 사망했죠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병원에선 프로포폴 대신

미다졸람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미다졸람은 해독제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다졸람의 경우 프로포폴과 비해

수면의 깊이가 낮고 진통 효과도 낮기 때문에

시술을 하는 도중에 환자의 고통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점은 환자의 고통이라는 것이죠

원래 수면제라고 하면 잠든 상태이기 때문에

내 몸에 무슨 짓을 하더라도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데


수면 내시경의 경우 환자는 고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즉 프로포폴이나 미다졸람은 수면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몸은 자고있지만 정신은 깨어있는 것이죠


그래서 고통을 느끼기도 하고 시술 중에 의사나 간호사가 말을 걸면 대답을 하기도 합니다



수면 내시경의 헛소리는 이것 때문에 시작됩니다

의사나 간호사가 말을 건 경우 대답을 하게 되는데

정신이 몽롱한 상태여서 평소라면 하지 않을 말을 하기도 하죠


우리가 잠이 들려고 할 때 가끔가다 헛소리를 하는 이유와 비슷한 것이죠


그리고 수면 내시경을 하면 술에 취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술버릇이 나오기도 하죠


또 약의 영향으로 환각 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실제로 아무것도 없음에도 무언가 보이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프로포폴은 기억중추를 마비시켜 기억상실 상태로 만듭니다

수면 내시경을 할 경우 실제로 잠을 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통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수면 내시경을 할 때만 느끼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 깨어나면 아무런 기억이 없기 때문에

그냥 잠을 잤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사람은 렘수면 상태에서 꿈을 꿉니다

렘수면은 얕은 수면상태죠

즉 꿈을 많이 기억날 수록 잠을 깊게 자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2018/08/29 - [은근한 잡다한 지식/과학 잡다한 지식] - 잠을 자면 꿈을 꾸는 이유 그리고 꿈이 기억나지 않는 이유



수면 내시경에서 깨어나면 아무런 기억이 없죠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엄청난 꿀잠을 잤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프로포폴은 깨어날 때 느낌이 너무 좋아서

잠을 깊게 자지 못하거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

혹은 바쁜 스케쥴 때문에 잠을 오래 잘 수 없는 연예인들이 중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면 내시경을 한 뒤 약기운이 떨어져서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하다고 판단할지라도

당일에는 운전을 하거나 기계를 만지는 일, 중요한 결정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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