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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달걀을 날달걀로 되돌리는 방법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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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달걀 날달걀 가능?

예전에 요리왕 비룡이라는 만화를 볼때

어떤 요리사가 생선을 아주 빠르게 회뜬 뒤

또다시 아주 빠르게 원상태로 되돌리면

생선이 다시 살아나는 장면을 본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절대 안되지 하겠지만

그 당시에는 오.. 진짜 가능할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죠

 

회뿐만 아니라 모든 요리가 그렇습니다

한번 요리를 해버리면 요리에 사용한 재료를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달걀 요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프라이, 장조림, 삶은달걀, 계란말이, 계란찜 등등

달걀로 할 수 있는 요리는 정말 많이 있습니다

 

어느날 삶은 달걀이 먹고싶어서

달걀을 삶았다가 갑자기 프라이가 먹고싶어져도

달걀을 다시 되돌릴 수 없으니 그냥 삶은 달걀을 먹어야 합니다

 

단백질은 기본적으로 꼬여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가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성질이 바뀌게 됩니다

 

단백질에 열을 가하면 꼬여있던 구조가 풀리게 됩니다

구조가 풀어진 단백질은 주위에 있는 다른 분자들과 만나

새로운 결합을 만들어갑니다

 

열이 가해지면 가해질수록 결합은 더 단단해지고

결국 응고되어 고체가 됩니다

 

이것을 단백질의 변성이라고 합니다

 

달걀에는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열을 가하면 액체였던 달걀이 고체로 변하게 됩니다

 

이렇게 액체에서 고체로 변해버리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데 이것을 비가역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주 놀랍게도

단백질은 결합했던 방법을 다시 역행하면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삶은 달걀을 다시 날달걀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죠

 

삶아진 달걀과 물, 요소를 한곳에 넣고 섞어줍니다

요소((NH2)2CO)는 단백질이 분해되고 난 뒤 나오는 최종 분해산물로

사람의 오줌에 많이 들어있으며

비료로 사용되거나 화장품을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요소와 단백질이 만나면 요소가 단백질을 코팅합니다

그럼 단백질의 결합이 풀어지게 되고

고체였던 단백질이 액체로 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액체가 됐다고 해서

원래의 날달걀로 돌아왔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결합이 끊어진 단백질을 다시 꼬여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단백질을 꼬기 위해선 1분에 5000번 회전하는 기계에

이 액체를 넣어야 합니다

 

무언가가 회전하면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더 빠른속도로 돌게 됩니다

 

안쪽에 있는 액체와 바깥쪽에 있는 액체간에 속도 차이가 생기게 되고

단백질이 늘어났다 줄어들면서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 갑니다

 

그리고 회전을 멈추면

처음 날달걀과 같은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돌리는 기술에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먼저 이것은 흰자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너무 강한 열에 조리하면 단백질 결합이 아주 단단해지기 때문에

적당한 열에 조리했을 때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기술은 단백질 분자를 펴주는

와류 유체장치를 개발한 호주의 콜린 래스터 교수가 발명한 것으로

 

이 장치 덕분에 바보같지만 멋진 연구를 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상인

이그노벨상을 2015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콜린 래스터 교수는 진짜로 삶은 달걀을 날달걀로 되돌리기 위해

이 장치를 발명한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는 제약회사가 약을 만들 때

단백질을 한번 사용하면 재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약을 만들때 연구 비용이 많이 들었고

그 덕분에 약값이 비쌀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와류 유체장치를 이용하면 단백질을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만들다 실패했다 하더라도

단백질을 다시 되돌려 재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약을 만드는데 돈이 절약되었고

약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흡수가 잘되는 약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도 있어서

자궁암이나 폐암같은 항암치료제에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삶은 달걀을 날달걀로 되돌리는 기술은

꽤 바보같은 생각처럼 느껴지지만

때로는 이런 바보같은 생각이

과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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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어떻게 동상에 걸리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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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발이 안시려울까?

사실 이 영상은 꽤 오래전에 만들었습니다

겨울에 많이 추워지면 올려야지 했는데

이상하게 올 겨울은 와 진짜 춥다 이런 느낌이 안들더군요

 

시간이 더 지나면 겨울이 끝날 것 같고

더이상 지금보다 추워지지는 않을 것 같아서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ㅠㅠ

 

 

추운 겨울이 되면 추위를 견디기 위해

옷을 두껍게 입어야 합니다

 

그런데 동물들을 보면 옷을 입지 않고도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내곤 합니다

 

특히 가장 추운곳이라고 알려져 있는 남극에 사는 펭귄은

옷도 안입고 신발도 신지 않고 얼음 위를 걸어다닙니다

 

펭귄은 어떻게 추위를 견뎌내는 것일까요?

 

남극은 최저기온이 영햐 91.2도를 기록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곳입니다

 

우리가 이곳에 간다면 눈, 코, 입은 물론

몸 안에 있는 장기까지 얼어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동물, 식물이 살기 힘들긴 하지만

물범, 펭귄, 고래 등 남극에도 여러가지 생명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극 하면 펭귄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펭귄은 조류로 분류되어 있긴 하지만

날지 못하는 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펭귄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서로가 한곳에 모여 몸을 맞대 하나의 원을 만듭니다

 

바깥쪽에 있는 펭귄은 찬 바람을 막아주고

안쪽에 있는 펭귄은 체온을 공유할 수 있어 따뜻하게 있을 수 있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들은 자리를 바꿉니다

바깥쪽에 있던 펭귄은 안쪽으로 들어가고

안쪽에 있던 펭귄은 바깥쪽으로 나옵니다

 

몸이 따뜻해진 펭귄이 바람을 막고

추위를 견뎠던 펭귄은 다시 몸을 녹이는 것입니다

 

펭귄들의 이런 행위를 허들링이라고 하며

허들링 덕분에 영하의 날씨에서도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펭귄 하면 떠오르는 것이 하얀 배와 까만 등인데

이들이 이런 색을 띠는 이유는

가죽이 그런 색이기 때문이 아니라

깃털의 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펭귄을 가까이서 보면 수많은 깃털이

촘촘하게 박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펭귄의 꼬리에서는 특수한 기름이 분비됩니다

이것을 깃털 전체에 퍼트려 물에 들어가도

깃털이 젖지 않게 만듭니다

 

남극은 아주 추운곳이기 때문에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나오면

몸에 있는 물이 얼어붙게 됩니다

 

하지만 펭귄의 깃털에는 특수한 기름이 발라져 있기 때문에

수영을 하고 나와도 몸에 물이 묻지 않게 됩니다

 

몸에 얼음이 어는 일도 없고

물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뺏어가는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 펭귄의 깃털은 아주 촘촘하게 박혀있는 덕분에

몸에서 나오는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세어나가지 않고 머무르게 됩니다

그래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죠

 

게다가 펭귄의 지방층은 아주 두껍기 때문에

추위를 견디는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맨발로 얼음을 걸으면 발이 시렵고 춥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심장에서 나온 뜨거운 피는 동맥을 타고 발바닥으로 전달됩니다

 

그럼 발바닥은 따뜻해지겠지만

따뜻한 만큼 얼음을 밟았을 때 느껴지는 차가움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얼음을 밟고 있으면 발쪽에 흐르는 피는 차갑게 식게 됩니다

 

차가운 피는 정맥을 타고 흐르고 심장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 때문에 추위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펭귄의 발에 있는 동맥과 정맥은 얽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에서 나온 뜨거운 피는

발바닥으로 전해지면서 정맥에 의해 적당하게 식게 됩니다

 

반대로 심장으로 돌아가는 차가운 피는

심장으로 전해지면서 동맥에 의해 적당하게 데워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음을 밟았을 때 추위가 덜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역류 열교환이라고 하며

이렇게 동맥과 정맥이 얽혀있는 것을 원더네트라고 합니다

 

남극은 아주 추워 생명체가 살기 힘든곳이지만

펭귄은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여러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능력은 진화를 통해 습득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죠

 

펭귄은 공룡시대가 끝나는 시점인 약 6500만년전부터 존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부터 환경에 적응하며 계속 진화했던 것입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등장한 것은 약 500만년 전입니다

 

어쩌면 적응의 동물이라는 타이틀은

사람보다 펭귄에게 더 어울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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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씨가 김(金)씨로 바뀌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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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 금인데 왜 김씨라고 할까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성씨가 있지만

김, 이, 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김씨를 가진 사람은

1000만명 정도로

전체 인구의 약 20%에 해당합니다

 

 

요즘에는 한글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성씨의 경우 아빠의 성을 그대로 물려 받기 때문에

(때로는 엄마의 성도 같이 물려받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성씨는 여전히 한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씨 김은 金 이 한자를 사용하는데 

이 한자는 쇠 금으로도 읽기 때문에

 

한자만 보거나 외국인이 봤을 때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김씨는 왜 쇠 금 한자를 사용하는 것이며

언제부터 바뀌게 된 것일까요?

 

금씨가 왜 김씨가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아직 찾을 수 없습니다

아니 자료는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알아내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설은

이성계와 음양오행에 관한 것입니다

 

전주 이씨인 이성계는 개성 왕씨를 몰아내고

조선을 개국하게됩니다

 

조선의 왕이 된 이성계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을

견제해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수, 화, 목, 금, 토 다섯가지가

음양의 원리에 의해 만물이 생성, 소멸 된다는 것이

음양오행설입니다

 

음양오행설에 의하면 목은 토를 이기고

토는 수를 이기고

수는 화를 이기고

화는 금을 이기고

금은 목을 이기게 되는데

 

목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이성계의 성씨입니다

그런데 목은 토를 이기지만 금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음양오행설에 의하면 이성계의 성씨는 금씨를 이기지 못하게 됩니다

 

한 나라의 왕이 이길 수 없는 성씨가 있다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금씨 성을 김씨로 바꾸었고

이때부터 쇠 금 한자를 사용한 사람들의 성이 김씨로 바뀌게 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설을 뒷받침해줄 자료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왕의 명령이었다고 하더라도

한 가문의 성씨가 바뀐 것인데

자료가 전혀 없다는 것은

이 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는 뜻이죠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설은 중국에서 발음이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바뀌게 된 것이다 하는 이야기입니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권인한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중국에서 금의 발음이 김으로 바뀌었고

고려때 이것의 영향을 받아 금씨가 김씨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중세 일본에서 만들어진 석일본기는

일본의 역사를 자세하게 적어놓은 서적중 하나입니다

 

여기에는 신라의 역사도 적혀 있는데

신라 사람의 이름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있습니다

 

이때 금씨 성을 가진 사람들의 이름을

komu로 읽었는데 이것을 보면 쇠 금 한자를 금으로 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쇠 금 한자를 김으로 읽었다면 komu가 아니라 kimu라고 적었을 것입니다

 

중국에서 금의 발음이 김으로 바뀐 것은

오대 십국 시대(907년) 이후로 추정됩니다

이때 우리나라는 신라에서 고려로 바뀌던 때입니다

 

하지만 오대 십국 시대 이후에 세워진 금나라(1115년)를

김나라가 아니라 금나라로 발음했기 때문에

이때는 여전히 금을 금으로 읽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금을 김으로 읽기 시작한 때는

금나라가 멸망한 뒤라는 것이죠

 

이후에 중국에는 원나라가 세워졌고

이러는 과정에서 고려와 몽골간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이 전쟁을 여몽전쟁이라고 하며

이때 고려는 몽골에게 패해 몽골의 간섭을 받게 되었습니다

 

금의 발음이 김으로 바뀐 것은 이때부터로 추정됩니다

 

이미 중국에서는 금이 김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몽골의 간섭을 받는 고려 역시 금의 발음이 김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죠

 

이때 몽골의 황제는 쿠빌라이 칸이었습니다

쿠빌라이 칸의 아들의 이름은 진금(眞金)이었는데

이것을 진금이 아니라 진김(jinkhin)으로 읽었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이런걸 보면 이때부터 금을 김으로 바꿔서 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려사라는 역사 서적을 보면

고려인들의 이름이 몽골식으로 지어졌다고 나오기 때문에

조선시대가 아닌 고려시대부터 금씨 성을 가진 사람들은 김씨 성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씨를 언제부터 김씨로 읽었는지

왜 김씨가 되었는지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중이긴 하지만

답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과거의 역사 서적은 한글이 아닌 한자로 적혀있어

금을 금으로 읽었는지 김으로 읽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것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가 김씨이기도 하고

금씨가 왜 김씨가 되었는가 하는 궁금증은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금씨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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